제가 길냥이밥을 주고 있어요. 그런데 계획에 없던 이사때문에 길냥이들 밥 주는 시간대를 조절하고 있는데요.
다행히도 새로 이사가는곳과는 거리가 버스 정류장으로 2정류장 좀 안돼는 거리라 밥 주는것은 무리가 없지만
하루에 한 번 주는 걸로 해야하는지라 사료양을 늘렸어요.
사료는 그 전에 두부곽에 주다가 큰 비닐봉지에 담아서 입구를 벌려서 두는 식으로, 물은 두부곽에다 주고요.
그런데 요 며칠 보니까 꽤 많이 둔 사료가 비닐 봉지채로 없어지면서 바닥에 한 줌정도만 남아 있는식으로..
이건 혹시라도 싫어하는분이 있어서이면 아주 없앴을텐데, 가져 가면서 양심상 한줌이라도 두고 간건지???
큰아들은 길냥이밥인줄 알면서 가져가는 사람한테 무슨 양심을 기대하느냐고, 화가 났는지 밥 주는거 그만하라고..
어제 낮엔 혹시? 하면서 작은 비닐 봉지에 한 컵 정도만 두었는데 나중에 병원 다녀오면서 슬쩍 보니
아예 통째로 없어지고, 주변에 새끼냥이가 혼자서... 밥이 없어서 배회하고 있었어요.
이제 이사일이 한 달 보름정도 남아서 조금씩 적응 시키려고 하는데 밥이 없어지니 미치겠네요.
아파트 후문에 와서 담배 피면서 스마트폰 하던 처자가 지난 일요일엔 개 있는 친구 처자까지 데리고 와서
그러고 있던데(애묘인분들 화내심 속상해요) 사실 요 며칠동안 주변에 개변으로 보이는 배설물이 여기저기 있고
그러니 의심이 가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