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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년여간의 백수생활을 청산하며..

서른,그리고 조회수 : 4,538
작성일 : 2013-08-29 19:12:04

 

서른의 여자입니다.

대학교 신입생때부터 아르바이트다 뭐다 해서 참 바쁘게 살았습니다.

거의 쉬지 않고 회사도 이곳 저곳 다니며 근근히 여행 다니는 낙에 살아왔네요..

(진득하게 한 우물 못판건 백번 후회 ㅠㅜ)

작년 가을 일을 관둘때만 해도 한 두달만 쉬고 취업하자..는 생각이었는데

벌써 1년 가까이..

꾸준히 이력서를 넣어왔지만 감감 무소식..

토익공부도 하고 너무 힘들땐 알바라도 할까라는 생각도 하며 그나마 모은 돈 다 까먹고 살았네요..

운좋게도 한군데 면접본 곳에서 연락이 와 다음주부터 출근합니다.

(스펙이 변변치 않아 면접본 곳도 손에 꼽음..)

연봉은 많지 않지만 자업자득이고

회사는 멀지만 그나마 제가 더 배워보고 싶은 분야(무역쪽입니다)라 위안삼구요..

어제까지만 해도 어디든 붙어라 붙어라 였는데

사람마음이 참 간사한게 긍정으로 포장했던 깊숙한 마음속에서 덜컥 겁부터 나네요.

자꾸 안좋은 생각만 들고 .. 내가 이런 사람이었나 싶을 정도로 ..ㅠ

무역사무야 짧지만 경력도 있고 해서 자신만만했었는데

그 놈의 영어가 너무 무섭습니다..

허풍 안 떨고 있는 그대로 면접보긴 했는데

이제껏 별로 느껴보지 못한 부담감이 엄습해옵니다.

영어메일이란 것 회사생활하면서 많이 접해봤지만 업종이 달라서 어디부터 어떤 식으로 예습을 해야할지..

예습이란 말이 좀 웃길수도 있겠지만^^;

사회초년생이라 귀엽게 봐주고 이런 것도 없을텐데ㅠㅠ

(참 철없는 생각이지만 걱정이 꼬리의 꼬리를 물다 보니 오만 생각이;;)

응원 한마디 해주시면 감사히 생각하고 더 힘낼 수 있을것 같아서 처음으로 글 올립니다..

 

ps. 이 글 보신분들 남은 2013년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글을 휙 써놓고 보니  어쩐지 기분좋은 글은 아닌듯 하여 추신붙입니다.. 감사해요

 

 

IP : 175.125.xxx.14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8.29 7:24 PM (112.155.xxx.92)

    요즘 취업 어려운데 축하드려요. 업종이 달라도 영어야 조금 익숙해지면 별차이 없으니 쫄지마세요 화이팅.

  • 2. ...
    '13.8.29 7:27 PM (182.222.xxx.141)

    감당할 만 하니까 뽑았을거에요. 직장 생활 잘 하시고 님도 행복하세요. 화이팅 !

  • 3. ㅎㅎ
    '13.8.29 7:51 PM (58.78.xxx.62)

    원글님 우선 취직 축하드려요.
    요즘 구직란 심하잖아요. 아시죠?
    저도 작년부터 백수여서 지금 1년 되었어요.
    지금까지 사회생활 15년 넘게 하면서 한번도 이렇게 오래 쉬어 본 적이 없는데
    30대 중반에 기혼자라 그런지 구직하기 정말 힘드네요.

    특별한 일을 했던 것도 아니어서 더 그렇고요.

    이렇게 취직하기 힘든데 취직하셨다는 거 대단해요.
    윗님들 말씀대로 원글님이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이니까 뽑으셨을 거고
    원글님도 걱정이 되어서 그런거지 실제 일하시게 되면 정말 잘 하실 거 같아요.

    원글님 좋은 에너지 저도 받고 싶네요.^^

  • 4. 정말
    '13.8.29 8:11 PM (58.229.xxx.158)

    취업하기 너무 힘들어요
    그래도 꾸준히 일했는데 나이 마흔이 넘어서 그런가 진짜 연락오는데도 없어요
    학벌도 석사로 업그레이드 했는데
    님 어디서 들으니 들어간 회사에서 오년은 버티래요
    아직 젊으니 경력 관리 철저히 하고요

  • 5. ^^*
    '13.8.29 8:16 PM (203.226.xxx.151)

    축하드려요!
    글솜씨에서 센스가 느껴집니다.
    쫄지 마시고 앞서 나가지 마세요.
    재충전 하셨으니 잘 하실수 있습니다!
    축하 선물로 에네르기파♥~~~~쏩니다.

  • 6. 추카 !
    '13.8.29 8:20 PM (24.52.xxx.19)

    축하 드리고 이제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하시면 되겠네여

  • 7. ㅠㅠ
    '13.8.29 8:30 PM (112.168.xxx.111)

    부럽습니다. 저도 벌써 5개월 째 놀고 있어요
    30이 넘다 보니 이젠 오라는 곳도 별로 없고 그러네요
    저도 님처럼 이런글 빨리 올렸음 좋겠어요 축하 드려요

  • 8. 축하해요
    '13.8.29 8:33 PM (203.20.xxx.97)

    일 구하기 참 어렵죠.
    구인난이라느니 허는데
    보면 다 진짜 형편없는 자리들만
    있고 좋은 자리는 없더군요.

  • 9. 무역실무영어
    '13.8.29 8:45 PM (114.206.xxx.64)

    영어 이멜이 걱정이시면 서점 가서 무역실무영어 관련 책자 사셔서 용어라도 빨리 익히면 도움 될 듯 합니다. 별로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은데요.
    암튼 새로운 직장에서 즐겁게 일하시길 바래요.

  • 10. ..
    '13.8.29 9:04 PM (223.62.xxx.254)

    그래도 할만하니 뽑으신것 아니겠어요? 그 정도 영어라도 하시는거 부럽네요. 직장생활 잘 하시고 안정되시길 바래요.^^

  • 11.
    '13.8.29 9:32 PM (39.118.xxx.210)

    정 힘들면 가끔 영어이멜 올려보세요 봐드릴께요

  • 12. 축하드려요 ㅎㅎ
    '13.8.29 9:52 PM (175.192.xxx.35)

    저랑 나이 같으시네요 :)
    저도 어서빨리 백수생활 청산하기를 ㅎㅎ

  • 13. ^^
    '13.8.29 10:07 PM (180.71.xxx.92)

    무역업무란것도 조금 적응되면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무슨 업무든지간에 다 요령이 있습니다.
    적응만 빨리되길 ......

  • 14. ^^~
    '13.8.29 10:15 PM (121.157.xxx.133)

    원글님을 응원합니다 ^^

  • 15. 서른,그리고
    '13.8.29 10:16 PM (175.125.xxx.141)

    와.. 싱숭생숭한 마음 조금 덜고자 글 올렸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한분 한분 좋은 말씀 감사드리고 선배님들 조언대로 책도 읽고 열심히 해보겠습니다ㅠ
    취업 준비중인 선배님들, 그리고 동갑내기 윗 분!!
    속히 좋은 회사에 취업하시길 바랄께요 화이팅!!!!!에너지 팍팍!!!
    귀한 시간내서 응원글 써주셔서 감사드려요. 사..사...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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