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코하마 메리..

갱스브르 조회수 : 1,458
작성일 : 2013-08-29 12:57:09

다큐영화 "요코하마 메리" 강추합니다.

전후 미군 상대 윤락녀였던 한 여자의 일생을  담담히 추억하는 영환데요.

상당히 기묘한 여인이 실존인물로 등장...

기구한 여자의 일생과 한 인간의 타고난 본성 사이를 느끼게 해주네요.

당시 일본에선 자국민만 상대하는 윤락과 미군 상대의 그것이 철저히 분리...

당연히 미군을 상대로 한 창녀들에 대한 멸시와 냉대가 컸다고 합니다.

메리라 불리던 이 여인은 전쟁이 끝난 후 고향으로 차마 돌아기지 못하고...

요코하마에서 생을 마칠 때까지 자신의 몸과 맘을 숨긴 채 살아가요.

수치스런 과거를 감추려는 듯 진한 가부키 화장과 지나친 레이스가 돋보이는 드레스를 입고요.

그녀에게 있어 진한 화장은 자신을 씻어내는 행위였다네요.

거기에 메리라는 여인의 미스테리한 매력이 드러납니다.

노숙 생활을 하면서도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은 지극해서,

천박하고 미천했던 그녀의 과거는 전쟁의 상흔이 남긴 오래된 이야기로 박제되고

더이상 그녀의 존재에 걸림돌이 되지 못합니다.

그녀는 요코하마 예술의 가치 현상을 짚어내는 명사로 떠오르기 시작하구요.

어느 공연장에 메리가 떴다하면 사람들은 그 문화의 가치에 수긍합니다.

대단해요.

노숙을 하든 일반 커피숍에 들어가 물을 한잔 마시든 ..사람들은 그녀를 거부하지 못하네요.

경외감을 가지고 그녀를 바라봅니다....

손가락질이 아닌 속으로도 그녀를 비웃거나 냉대하지 않는 인간 자체에 대한

예의를 요코하마 사람들은 표합니다.

마지막 그녀의 민낯이 나오는데요.

바로 소녀의 그것이네요.

여전히 수줍어하며 조용히 몸가짐하고 자신의 존재를 감추려할수록

빛이 나는 묘한 사람입니다.

카메라를 향애 넌지시 웃던 마지막 미소,,,

그녀가 끝까지 놓지 않았던 본래의 자기...

멋진 여잡니다..

 

IP : 115.161.xxx.41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4840 화나면 물건 던지는 남편.. 26 속상 2013/09/08 27,765
    294839 EXO 디오 매력있네요 (동영상) 2 2013/09/08 4,649
    294838 집안에 벌레 어떻게 들어오는 걸까요??? 2 ... 2013/09/08 2,809
    294837 아르마니 남성복매장에서 일하는 사람보고 너무 놀랐어요. 140 .. 2013/09/08 28,839
    294836 일본 언론 ‘한국 교과서 일본 식민 지배 찬양’ 2 쌍수들고환영.. 2013/09/08 1,588
    294835 너무 소심하고 여린 7세 딸아이 어찌 키워야 할까요 6 딸맘 2013/09/08 4,297
    294834 60대 남자선물이요 2 고민 2013/09/08 10,603
    294833 (급질)영어일기 주제가 뭔지 모르겠어요 7 영어 2013/09/08 1,919
    294832 혹시나.. 1 반죽기요. 2013/09/08 842
    294831 댄싱 9 재밌네요.. 3 대단대단 2013/09/08 1,339
    294830 마켓오는 주문을 어떻게 하나요? 1 dma 2013/09/08 1,173
    294829 왕가네의 오현경 여기 82며느리들 글보고 작가가 쓴거네요 11 82쿡 2013/09/08 6,535
    294828 Twilight,dusk,nightfall구분좀 ... 2 영어질문 2013/09/08 1,997
    294827 몰상식한 사람들 왕가네 2013/09/08 1,555
    294826 국회의원씩이나 되어서 배째라 라니.... 7 묵비권 2013/09/08 3,022
    294825 왕가네 6 아이고 2013/09/08 2,378
    294824 급)꽃게 냉동 해도 되나요? 1 질문 2013/09/08 1,335
    294823 싸우면 밥 차려주시나요? 13 ... 2013/09/08 3,362
    294822 50만원짜리 가방은 너무 비싼거 같아요. 41 돈을 벌어도.. 2013/09/08 19,456
    294821 이건 뭘까요? 3 .... 2013/09/08 1,611
    294820 까칠하게 불법주차 신고했어요. 8 120 2013/09/08 3,510
    294819 남편이 반지 끼고 다니나요? 7 궁금 2013/09/08 3,132
    294818 맛사지 크림에 대해서 질문 합니다 ... 2013/09/08 897
    294817 ㄱㅈ ㅇ.. 지랄한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네요 ㅋㅋㅋ 2 ... 2013/09/08 2,550
    294816 [원전]'방사능 공포' 부산 자갈치 시장 상인 '한숨' 2 참맛 2013/09/08 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