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남자애예요.
저나 남편이나...
그냥 애 하나, 건강하게 잘 자라기만 해도 이쁘고 기특해서
공부 강요 안합니다.
둘다 특출나게 잘난건 없지만, 그냥 기본 머리는 있는 사람들이니
울 애도 그냥 기본만 하면 된다 생각했어요.
근데, 애를 너무 놔둔건지....
애가 학교가서 받아쓰기, 70점, 80점 받아도 잘 했다고,
칭찬하고 좋아했어요.
한번은 40점을 맞고, 재 시험을 보더니,
지가 충격을 받았는지.
일주일에 한번 있는 받아쓰기 시험을 위해, 정말, 혼자 열심히 준비합니다.
진짜, 너무 준비해요...한 30번은 쓰는거 같아요....
저희는 애가 이렇게 자꾸 신경쓰는거 안 좋거든요. 걍 틀릴수도 있는건데...애가 이러니 원.
어제는, 작년 유치원때 수업했던 얇은 영어책을 읽어봤어요. 걍 영어 한줄씩 나와있는책인데,
지가 읽어보겠다고 하더니
울어요....
자기, 작년에는 이거 유치원 다니면서 읽을수 있었는데
왜 , 자기 공부를 안시켜서
이걸 못 읽게 만들어 놨냐구요. 왜 자기 티비만 보게 내버려놨냐구 뚝뚝 눈물 흘려요.
진짜...
애가 이렇게 욕심있는 애가 아니었어요. 뭐든 관심도 그냥 저냥. 집에서 뒹굴거리며 놀고, 쉬고, 만화보는거 좋아했어요.
한글도 7세때 자연스럽게 했고, 학교 들어가서, 받침있는거 받아쓰기 때문에 제대로 공부했어요.
근데, 애가 이렇게 나오니
제가 혼란스럽네요...
그래서, 부랴 부랴 책 주문하고, 영어 공부할꺼 알아보고 있어요.
ORT 로 거의 정했는데, 엄마랑 같이 하기로 괜찮을까요. ..아...푸념글이 문의글로 바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