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홍성규 대변인 “국정원의 자작 모략극”“
촛불시민 전체에 내란죄 뒤집어 씌운 것”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국가정보원의 이석기 의원 등 10명의 내란음모 혐의 수사에 대해 29일 “국정원의 자작 모략극”이라고 비난했다.
홍 대변인은 이날 국민TV라디오 ‘이슈인터뷰’에서 “국정원발로 난무하는 설들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대변인은 “미리 공개해서는 안되는 피의 사실을, 사실무근인 피의 사실을 공공연하게 불법적으로 언론에 흘리는 것이 끔찍할 따름”이라며 “종편과 일부 언론에서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압수수색 직전 문서를 파쇄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홍 대변인은 “블라인드 틈새 사이로 찍은 사진인데 공교롭게도 그 아래 어느 사무실에나 다 있는 파쇄기가 있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 대변인은 “이미 기자들이 와 있을 정도로 국정원 직원과 실랑이가 있던 상황에서 내란죄라며 종이 몇장 파쇄했다고 감춰질 수 있는 문제였겠냐”며 “조직적 파쇄, 증거 인멸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언론 보도를 비판했다.
이석기 의원의 변장 도피설도 “사실 무근이다. 언론에서 보도하는데 다 출처가 불명이다”고 부인한 뒤 “진보당에서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끝까지 엄하게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종편, 일부 보수언론의 보도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홍 대변인은 “뻔뻔스럽게 국정원발, 검찰발이라고 못 밖아 보도하고 있다. 피의사실 공표 측면에서 보면 다 불법이다”고 지적했다.
이석기 의원의 공식 입장 표명 요구에 대해선 홍 대변인은 “이석기 의원 개인을 지목한 게 아니라 통합진보당 넓게는 촛불 시민 전체에 대해 내란죄를 뒤집어씌운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개인적인 입장을 내고 말고 할 성격 자체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홍 대변인은 “이석기 의원 또한 입장을 밝히는 것을 불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공식적으로 당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국정원에서 느닷없이, 검찰도 끼지 않고 들이닥쳤다. 어제 이석기 의원실에 들이닥친 30명은 다 국정원 직원이라고 밝혔다”면서 “그야말로 엉뚱하고 충격스럽게 내란죄를 들고 나온 자체가 심각한 헌정유린이고 민주주의 능멸행위”라고 국정원을 비난했다.
홍 대변인은 “심각한 불법 부정행위를 저질렀던 것을 더 이상 감출 수 없게 되니까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철지난 색깔론 공안탄압을 시도하는 것”이라며 “부정선거 덮어보겠다고 정상회담 회의록까지 무단 불법 공개를 하더니 급기야 원내 제3당에 내란죄를 뒤집어씌우는 해괴망측한 일을 벌이고 있다”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