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이 결혼 얘기 오고 가던 와중에 지금 모든 게 올스톱된 상황입니다.
공식적으로 저희 집에선 결혼 반대 입장이구요.
자세한 건 세세히 올릴 수는 없고 일단 시어머니가 말도 못하게 무례하고 파렴치한 스타일입니다.
그 아들은 자기 엄마 통제 전혀 못하고 엄마가 뭐라고 하면 그게 상식적으로 옳고 그른지 판단도 못하고
그대로 제 동생한테 와서 전하고 한 마디로 중재자 역할을 전혀 못해요.
시어머니 자리가 아무리 별로라도 남자 하나 주관 확실하고 자기 집에다가 아닌 건 아니라고 칼같이
그을 수 있는 성격이람 신뢰가 갈텐데...
엄마나 아들이나 제가 보기엔 똑같아요.
남자 직업은 확실하고 고소득이라는 장점, 네...그거 하나 있습니다.
한 마디로 개천용인데 부모가 잘난 아들 하나 바라보고 최후의 자존심처럼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근데 저희 친정이 형편이 괜찮은 편이라 돈만 잘 벌면 됐지, 그냥 시집가라 할 정도로 돈이 아쉬운 상황도 아니고 제 동생 시집가면 맘 고생할 거 훤하니까 반대는 하고 있는데
동생이 맘 정리할 것 같으면서도 솔직히 언니인 제가 보기엔....
못헤어지고 결혼한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제 동생 객관적으로 아직 혼기 꽉 찬 나이도 아니고 그 남자 아니어도 남자 보는 기준 좀 달리 하면
(저는 학벌, 직업도 중요하지만 집안이 더 중요하다고 봐요.. 잘 사는 집이어야 한다는 게 아니라 시부모님 인성
이런 거 말이에요) 얼마든지 만날 사람 많거든요.
근데 만의 하나, 결혼하겠다고 나오면...언니인 제가 어느 선까지 나서서 말려야 할지 솔직히 모르겠네요.
아무리 자매지간이라고 해도 각자의 인생이 있는건데
일단은 완곡하게 그 사람은 아니고 인연은 따로 있을 거란 식으로 말은 해놨는데...
솔직히 제가 격한 말까지 하면서 안그래도 상처입은 제 동생 후벼파고 싶지는 않아요.
제 동생이 완전 여우 스타일에 나중에 결혼해서 시어머니 충분히 컨트롤할만한 멘탈의 아이라면 또 모를까...
인간관계에서 엄청 스트레스 받는 스타일이라 제발 안했음 하는 맘이 커요.
제가 궁금한 건...
정말 아니다 싶은 시어머니인데 결혼 이후에 평온하게 잘 사는 분들 계신가 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