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산콜센터 파업 이유

비정규직 조회수 : 2,174
작성일 : 2013-08-28 13:01:27

포털 기사 댓글에서는

배부른소리 한다, 개나소나 다 공무원 시켜달라는 거냐며

비난하는 내용들이 많이 보입니다.

다산콜센터 노조에서 서울시에 직접 고용을 하라는 요구를 하는 것은 맞습니다.

SKT나 카드사 등 그 동안 파견, 도급 등의 형태로

상담직원들을 비정규직으로 채용하여 콜센터를 운영하던 형태에서

직접 고용하는 것으로 추세가 바뀌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간에 업체가 가져가는 수익으로 인해

낮은 임금을 받으며,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를 하게 되니 

상담직원들의 이직률이 높을 수 밖에 없고

업무에 미숙할 수 밖에 없는 신입상담직원들을 계속 투입시키면서

너무나 비효율적이고, 문제점이 많다는 것을 알았겠죠 

 하지만, 전면 파업을 앞두고 현재 부분파업을 하고 있는 것은

직고용의 문제가 아닙니다. 직고용은 서울시의 답변대로

연구용역결과를 기다리는 중이었구요.

기본급 99만원에 4% 인상 요구, 노조활동 보장, 설추석명절 상여급 10만원 지급

이 세 가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몇년간 저는 설,추석 명절 당일과 연휴에도 근무를 했습니다.

연휴 중 잘해야 하루 정도 쉴 수 있었구요.

명절 근무라고 떡국이니 송편 조차 받은 적이 없으며

명절에 근무했다고, 그 달 급여가 달라지지도 않았습니다.

몇년간 명절에 3만원 상품권 지급이 전부였고,

18시부터 다음날 01시까지 휴식시간 조차 없이 일을 해왔습니다.

19시부터 다음날 08시까지  13시간 철야 근무하는 야간팀의 경우는

식사 및 휴식시간이 30분~1시간 정도였습니다.

콜인입량이 많을 때는 아예 휴식시간이 없었구요.

상상이 되시나요?

**통신사 같은 시간대 근무하는 심야팀의 경우

약간의 수면시간과 식사시간 등 4~6시간이 주어지고 있고

**보험사 긴급출동 부서 역시 같은 시간대 근무팀

4시간 정도의 휴식시간을 줍니다.

그런데, 서울시에서 위탁 운영하는 콜센터에서

근로기준법도 무시한 채, 이렇게 부당한 근무가 지속되었습니다. 

서울시의 아무런 관리,감독도 받지 않고 당당하게요.

작년 가을에 노조가 생기고서야

근로기준법에서 제시하는 4시간 이상 근로시 최소 휴식시간 30분이

저녁팀에게 주어졌고, 야간팀은 이제서야 단 2시간 휴식시간 확보했습니다.

이런데도, 업체에서는 동종업계 최고 대우라고 언플을 하고 있습니다

기본급 99만원에서 4%인상이래야 얼만가요,

명절 상여금 10만원이 무리한 요구인걸까요.

지금도 그 두가지와 노조활동만 보장하면

파업을 하지 않겠다는게 노조의 입장입니다.

서울시와 계약한 3개의 업체는 서울시청을 고객사라고 합니다.

그런데, 서울시에서는 업체와 상담사간의 계약사항일 뿐이니

알아서 잘 해결하라고만 하고 있습니다.

허탈하고 답답합니다.

IP : 112.144.xxx.5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8.28 1:13 PM (182.219.xxx.140)

    아예 무시할거면 연구용억도 안주었겠죠
    최대한 지혜를 모아서 해결할것을 기대합니다

  • 2. ..
    '13.8.28 1:28 PM (106.242.xxx.235)

    다산콜센터에 전화한번만 해보면 참 방대한 업무구나 라고 느낄거예요

    실제로 밤에 문의 전화한번 해보고
    이건..사람이 할짓이 아니다 싶더라구요
    노동력에 비해 턱없이 열악한 환경은 맞는것 같더라구요.

    암튼..
    잘 해결되시도록 기원합니다!!!

  • 3. ..
    '13.8.28 1:32 PM (113.199.xxx.6)

    힘내세요. 업체만 배불리는 형태의 열악한 노동은 옳지않습니다 다산콜센터 적극 응원합니다

  • 4. 비정규직
    '13.8.28 3:10 PM (112.144.xxx.54)

    따뜻한 글, 정말 감사합니다

  • 5. ...
    '13.8.28 4:00 PM (182.222.xxx.141)

    외국에서 일하는 딸이 급하게 알아 볼 것이 있을 때도 다산 콜센터 덕분에 해결했었어요. 필요할 때만 찾고 어려움을 모른 척 하면 안되겠죠. 응원합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0878 동탄 살기 괜찮은가요? 8 유나01 2013/11/18 2,761
320877 손석희 뉴스 개선했네요 3 /// 2013/11/18 1,863
320876 편한손님과 닭볶음탕먹으려구요. 5 닭볶음탕 2013/11/18 1,247
320875 혼자 사는 사람 수명 짧고 자살율 높다... 23 ........ 2013/11/18 4,683
320874 중국에서 아이 낳고 키우고 계신분 계신가요? 7 ^^ 2013/11/18 1,353
320873 배추 20포기면 찹쌀가루가 몇 숟가락 필요한가요? 2 dma 2013/11/18 1,242
320872 IQ air나 블루에어같은 고가의 공기청정기 쓰시는분계시나요? .. 13 mamas 2013/11/18 19,000
320871 물리적 고요함과 마음의 고요함.. 4 나비 2013/11/18 904
320870 천조국의 흔한 호신용구 1 우꼬살자 2013/11/18 451
320869 방금 생강 먹고 간암 걸린 거 보셨어요?(생강이 썩으면 도려내지.. 28 2013/11/18 33,476
320868 슬렌더톤 이라는 운동기구(?) 써보신분 계세요? 3 ... 2013/11/18 705
320867 유아 지체장애 보시는 큰병원 의사선생님 알려주세요 10 도움말씀절실.. 2013/11/18 1,034
320866 대전역에서 동학사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6 // 2013/11/18 1,440
320865 대기업 인사담당자가 일베충이라니.... 19 2013/11/18 3,424
320864 부정사 용법문제 하나만 봐주세요. 5 부정사 2013/11/18 579
320863 버스 태울 때 진짜 직원은 빼돌리고, 가짜 내세웠다 강기정 2013/11/18 822
320862 아이허브 레티놀 크림이랑 비타민크림 효과 많이 보시나요? 1 ... 2013/11/18 3,711
320861 저 어째요???? 나이 마흔 넘어 b1a4 에 빠졌어요.. 8 여행가고싶다.. 2013/11/18 1,449
320860 통조림 고등어하고 꽁치 맛차이가 어떻게나나요? 4 고등어통조림.. 2013/11/18 1,541
320859 강기정 애잔하다 15 으류 2013/11/18 1,904
320858 동치미에 지고추 꼭 넣어야 하나요? 3 써니 2013/11/18 1,203
320857 집값 최저 아니에요 양극화됬을 뿐이지요 2 현실조언 2013/11/18 1,685
320856 박, 오늘 연설서 "기초생활보장법 제출했다"?.. 5 참맛 2013/11/18 711
320855 영화 바람...지금 방송해요 3 2013/11/18 1,367
320854 네이버 블로그 사진 어느 순간부터 엑박인데 이유가 뭔가요? ----- 2013/11/18 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