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후반 시누가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주무시다..
제가 아이를 낳기 5일 전이었죠.
딱히 지병도 없으셨고 원인을 몰라 ...사이 안 좋았던 고모부를 의심하기까지 했으니까요.
참..아픈 기억이죠.
시어머니는 당뇨 20년이 넘으셨고 아침마다 배에 인슐린 주사를 놓으세요.
그래서 시누도 당뇨가 있지 않았을까..짐작만 한답니다.
남편도 어쩔 수 없이 당이 있어요.
결혼할 무렵 본인이 알게 되었죠.
시아버지는 간암으로 돌아가셔서 간은 늘 신경 쓴다는데 당까지 있으니 늘 남편 건강 걱정이에요.
그런데도 술을 좋아하는 인간......ㅜㅜ 제가 피가 다 마르네요.
시누가 그렇게 가시고....
남편이 술 먹고 들어와 고꾸라져 자면
늘 호흡을 제대로 하나....슬그머니 다가가 들여다보곤 합니다.
얼마 전에 아이 어린이집에서 엄마들 대상으로 심장마사지법을 가르쳤어요.
열심히 실습 했죠.
언젠간....쓸 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팔이 떨리고 침이 마르데요...
지금도 남편은 술 먹고 들어와 거실에서 자고 있어요.
숨소리가 안 들리면 다가가 지켜보다 오네요.
차라리 수면무호흡이 더 낫네요. 조금 있다 몰아쉬니까....ㅜㅜ
참........
무섭고도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