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야심한 밤에, 정수리에 소복이 난 흰머리가 너무 신경쓰여서,
엄마 선물용으로 터키에서 사왔던 헤나 염색약 한 봉지를 뜯어서,
생애 최초의 염색을 했습니다.
나름 첫 염색이라고 인터넷 뒤져서 헤나염색 잘하는 법 등 찾아서
그 밤에 두시간이나 머리에 비닐 뒤집어쓰고 있다가,
너무너무 졸린 상태에서 대충 머리감고, 대충 물뿌려 검은 물 흘려보내고 잠들었습니다.
!!
아침에 깨어보니, 머리 염색은 까맣게 잘 되어 있더라구요.
근데, 화장실 욕조와 세면대까지 얼룩 염색이 된거예요 ㅠ.ㅠ
대충 물뿌리고 잤더니 군데군데 얼룩덜룩 남은 거죠.
그때로부터 일주일간, 매일 아침 저녁 문대보는데도, 저 얼룩들이 꿈쩍도 안합니다.
플라스틱 부분에 묻은 애들이 요지부동이에요.
샴푸, 비누, 퐁퐁, 오늘은 소다까지 동원했는데 전혀 옅어지지도 않네요.
보기에 너무너무 지저분하고,
전세집인데 이사할 때 주인이 뭐라 할까 걱정도 되고.
저거 어쩌면 좋을까요ㅠ.ㅠ
제발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