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족이 식물인간상태일 때 보낼 수 있을까요?

선택 조회수 : 3,472
작성일 : 2013-08-27 17:56:50

식물인간은 아닙니다.

중환자실에서 기약없이 있을 뿐입니다.

심한 치매와 그로 인한 낙상으로 누워 계세요.

돈은 엄청나게 들어가구요.

사람도 못 알아보고 그냥그냥 사시는 거죠.

제가 그렇게 산다면,당장 모든 처치는 포기하라고 주변에 말했는데요.

가족이 저렇게 누워 있다면 보낼 수 있을까요?

보내는게 그들을 위한 걸까요?저를 위한 걸까요?

어른이면 보낼 수 있을 것도 같은데

형제 자매 자식이라면 못 보낼 거 같아요.저 나쁜 사람이네요.쓰고 보니.

살아만 있어도 좋을 거 같아요.본인은 괴롭겠지만.

IP : 14.46.xxx.16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13.8.27 6:02 PM (182.221.xxx.253)

    그래서 본인의 의사가 많이 중요할것 같아요.
    내가 이런이런 상태이면 그냥 보내주길 바라는 서약서 공증받아 두면 효과가 있을까요?
    저도 나이들면서 노후를 생각하는데요.
    제가 중환자실에 누워 있다면 그냥 보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 2.
    '13.8.27 6:03 PM (116.121.xxx.225)

    연명치료를 중단하면 곧.. 그런 경우인가요?
    그렇지 않다면 치료를 포기할 수는 없을텐데..

    저도 많이 고민되는 문제에요. 당사자가 저라면 간단하지만.
    남편이나 자식일 경우는 정말정말 고민되겠지요.
    어찌되었든. 타인의 생명권이 나에게 달린 경우 너무 힘들 것 같아요.
    나쁜 사람 아니세요.
    그저 인간이지만 맞부닥쳐야하는 어려운 상황일 뿐이지요.. 힘내세요..
    가족들끼리 합의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 3. ㅇㅇ
    '13.8.27 6:07 PM (211.209.xxx.15)

    의미없는 삶인지라..저라면 보내달라 하겠지만..

  • 4. 제제
    '13.8.27 6:31 PM (119.71.xxx.20)

    마침 오늘 이런 얘기 나왔어요.
    전 내남편,자식이라면 못할것같아요.
    하지만 남편이 누워있다면 자식들 위해 집으로 데리고 갈거라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누워계신분의 배우자는 안계신가요?
    그분이 결단내리시고 자식들이 따르면 좋으련만..
    넘 잔인한가요?
    저의 시부께서 13개월 식물인간으로 계시다 가셨어요.
    그사이 병원비,간병비때문에 싸워서 지금까지 등돌리고 살아요..
    생전에 그토록 자식 손주들 이뻐라 하셨는데..
    좋은 답변은 못드리고 주절주절 떠들기만 했네요..
    힘내세요..

  • 5. dd
    '13.8.27 6:40 PM (39.119.xxx.125)

    보내드리는 게 모두를 위한 거죠.
    저라면 제 남편이든 자식이든 부모든 편하게 보내줄겁니다.
    제가 절대 그런 생명연장을 원하지 않는데
    제가 원하지 않는 걸 남에게 강요하고 싶지는 않아요
    지금도 저는 남편한테 이야기해요
    그런 상황이면 나는 절대로 기계적으로 연명하는 거 원하지 않는다고.

  • 6. ㅣㅣ
    '13.8.27 6:43 PM (117.111.xxx.176)

    시어머니 아닐까요? 산사람은 살아야죠.

  • 7. ...
    '13.8.27 6:48 PM (112.170.xxx.82)

    사전의료의향서 라는게 있습니다. 신청자(환자) 자신이 스스로 의사결정을 할 수 없을 때 시행하게 될 가능성이 있는 치료에 관하여 미리 예상하여 자신의 의사를 밝히고 기록하는거죠.
    미리미리 해두려고요.

  • 8. 생명유지장치
    '13.8.27 6:49 PM (78.87.xxx.29)

    대부분 환자가 의식 없는 상태에서 가족 동의 받고 시작하지만
    한번 시작하면 그 후로 의료법상인지 떼기 힘든걸로 알고 있어요. .
    이런 경우 대비해서 제 주변엔 미리 문서 만들어 공증 받는 분도 계세요.
    본인은 의식이 없는 경우에 인공적인 장치로 생명유지를 원하지 않는다. 이런 내용으로요.
    저는 이렇게 하는 데 찬성하는 입장인데,
    저에게 의식 없는 상태에서 그렇게 살겠냐 하면 그러고 싶지 않은 이유가 제일 크고,
    동시에 이런건 가족, 자식된 입장에서 결정하기 힘든 문제인데 전 짐이 되고 싶지 않아요.

  • 9. 댓글 달고보니
    '13.8.27 6:51 PM (78.87.xxx.29)

    위에 112님이 같은 내용 주셨네요. 사전의료의향서라고 하는군요. 저도 문서 작성 해놓고 공증도 받으려고 해요.

  • 10. dd
    '13.8.27 7:41 PM (124.52.xxx.147)

    요양병원으로 옮길수는 없나요?

  • 11. ,,,
    '13.8.27 7:48 PM (222.109.xxx.80)

    아는 집은 갑자기 어머니가 쓰러져서 중환자실에서 의식 없는데
    의사가 그냥 사시게 할건지 돌아 가시게 할건지 결정 하라고 해서
    가족 회의끝에 보름동안 병원에 모시고 친인척들에게 얘기해서 살아 계실때
    문병올 사람들은 병문안 하고 생명장치 떼었어요.
    자식들이 교수와 의사라 금방 돌아 가시게 하는건 자기들 체면 문제도 있었던 같아요.

  • 12. 그거.
    '13.8.27 7:53 PM (121.187.xxx.63)

    할머니가 3년동안 그렇게 누워계셨습니다.
    아버지 형제들이 2번이나 위험했던거 살렸는데
    3번째는 병원에 실려가셨는데 치료 못한다고 거부해서
    숨만 붙이고 집으로 돌아왓어요.
    그리고 산소 호흡기 끼고 6개월 더 계셨다가
    결국 간병하던 아버지 형제들이 두손 들어서 보내드렸죠.
    그리고 살리자고 제일 주장했던 고모는
    고모부가 암으로 위험하셨는데 연명치료 한번 안하고
    첫번째 고비가 왔을때 그냥 가족들 다 모여서 기도하면서 고이 보내드렸어요.
    좀 아이러니죠..
    우리 형제들은 부모님 그런 상황이 되면 편히 보내드리기로 했어요.
    당신들이야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인간적으로 누워서 그렇게 모든 수발 다 들리면서 사는게 정말 사는 건지....

  • 13. 원글
    '13.8.27 9:45 PM (14.46.xxx.165)

    이모부예요.
    전혀 못 알아보고
    낙상으로 갈비뼈까지 다 부러지고
    쓰다 보니''''''''''.
    갑자기 이런 일이 생기니
    미리 적어놓는걸 생각도 못하신거 같아요.
    그냥 너무나 기약없이,아이같이 계셔서
    저라면 보내드릴텐데
    만약 제 가족이라면
    못 보낼 거 같아요.
    보는 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아서요.

  • 14. 그게
    '13.8.28 9:39 AM (183.96.xxx.219)

    환자 본인에게도 고통스러운 일이래요
    의사분에게 들음
    젊은 사람도 아니고 연세드신 분이라면
    가족들 다 인사시키고 편히 보내드리는 게
    서로에게 맞는 일인 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4892 가네보 화장품 백반증 들으셨어요? 2 유봉쓰 2013/10/07 2,227
304891 캐리비안베이 이번주에 가면 어떨까요? 2 도움 2013/10/07 637
304890 외환은행 항공마일리지 적립카드 쓰시는분있나요? 4 아자아자 2013/10/07 825
304889 정읍 구절초 축제 꽃이 너무 아름다워요 꽃사랑 2013/10/07 2,295
304888 드라마 '맏이' 보시는 분 계신가요? 정말 너무너무 재밌네요 9 드라마 맏이.. 2013/10/07 2,461
304887 냄비완전히 태워서 집안이 냄새로 가득한데 어떻게하면 냄새 빨리 .. 5 난 주부도 .. 2013/10/07 987
304886 도대체 가라아게용 닭다리살은 어디에 팔죠? ㅠㅠ 아님 안심이라도.. 5 밤토리맛밤 2013/10/07 1,598
304885 변전소, 송전탑 옆에선 웅웅거리는 소리까지, 어찌 살라고 1 손전등 2013/10/07 739
304884 내아이를 디스하는 아는 엄마 대처법? 11 가을코스모스.. 2013/10/07 2,607
304883 바세린 혹시 얼굴에 바르는분들 계세요 22 바세느님 2013/10/07 158,409
304882 점잖은 손학규씨 ,,,,,,,,,문씨한테 한마디 했네요 19 2013/10/07 3,043
304881 Veggie Caps와 Softgels의 차이가 뭔가요? 5 .... 2013/10/07 2,209
304880 100일 전 아기, 언제가 가장 손이 많이 가고, 예쁠때일까요?.. 12 질문 2013/10/07 2,113
304879 10월 5일 연대논술시험 어떻다하던가요? 4 궁금 2013/10/07 1,527
304878 슈는 끼가 없는 편이었나요?? 8 .. 2013/10/07 2,421
304877 직장에서 상대에게 욕을 들었어요 9 2013/10/07 1,727
304876 빛물결의 순우리말...혹시 아세요? 궁금해요-.- 5 빛물결 2013/10/07 2,346
304875 제가 수두에 걸렸는데요.. 5 ... 2013/10/07 1,024
304874 깻잎이 너무너무 써요 4 심란함 2013/10/07 6,645
304873 친정엄마와 저의 의견대립 19 하모니123.. 2013/10/07 3,771
304872 신세계몰 아시는 분 급해요... 6 아아 2013/10/07 1,568
304871 여자 35넘으면 선,소개팅은 안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아요. 38 경험자 2013/10/07 28,477
304870 중3아들 게임에 빠져있어요ㅠㅜ 6 롤 폐인 2013/10/07 1,806
304869 사각턱 보톡스 맞는 절차가 다 다른가요? 7 으잉 2013/10/07 2,012
304868 도대체 무시 당하는 이유가 뭘까요? 5 무시 2013/10/07 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