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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친과 싸웠는데, 화를 낸 제가잘못인가요.

그린너리 조회수 : 4,250
작성일 : 2013-08-27 13:39:26

 

 

 남친이 저를 화나게끔 만들었어요.

명백히 저는 화가 날 일이었고,

남친도 그 일에 대해서는 자기가 잘못한 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했어요.

근데, 쌓인게 있었던지라..그 일을 비롯해서 울컥하면서

그동안 마음에 쌓였던 것, 그럼에도 다스리려고 노력했던

제 모습들이 생각나면서...울면서 모든걸 다 이야기했어요.

물론 저는 격양되어 있었고, 화를 냈지요.

통화후, 일을 하다가.... 화가 자꾸만 올라오고 너무 서러워져서

문자를 보냈구요. 남친이 핸폰을 두고 나가서 못봤던건데

저는 일부러 문자 답도 없고, 전화도 안받는다고 생각해서

(남친이 전화 안받고, 잠수탄 전과가 있어요.)

저를 무시한다고 생각하고, 또 나혼자 화나서 미쳐날뛰고

저 사람은 선비처럼 가만히 있는구나 싶어서

화가 났고, 폭풍 문자를 계속 보냈어요.

네, 압니다.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요. 근데, 저도

그동안 노력많이 했고, 내 성격에 모난구석이 있으면

바꾸려고도 노력많이 했어요.

근데 이제는 저도 이 모든게 지치고, 그래서 쌓아둔거

다 말하게 되었어요.

남친이랑 다시 대화하게 되었고, 남친왈.

사람이 아무리 화가나도 해야할말이 있는거고, 헤어지지 않을 정도의

바운더리 안에서만 말해야하는건데, 너는 마치 헤어짐을 작성한

사람처럼 할말 못할말 다 한 것 같다고요.

근데, 저 욕안했고, 비속어도 안썼고, 다만 남친이 나한테

그동안 섭섭하게 하고 열받게 했던 것들 조목조목 문자로

또는 대화하면서 거의 다 했어요.

이게 잘못인가요

이제 싸울때마다 저보고 무섭다네요.

자기가 잘못해서 이렇게 된 것은 맞지만,  앞으로 우리가 함께 하면서

사사로이 싸울일이 많을텐데, 그럴 때마다 너가 돌변해서 이렇게 화내고

할 것 생각하면서 무섭다고요. 웃는 낯으로 볼 자신이 없어진답니다.

제가 그렇게 잘못했나요 , 그럼 제가 웃으면서 잘 해줄때 자기도 잘해주던지.

저 폭발하게 긁어놓고, 화를 냈더니 저렇게 말하는데 ,

정말 제가 어떻게 생각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IP : 110.46.xxx.173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분노조절장애
    '13.8.27 1:45 PM (218.238.xxx.159)

    일수도있어요. 남자들이 젤 질리고 싫어하는건 여자가 화나서 폭풍문자질하고 쌓였던거 한꺼번에 폭발시키고 이성잃어서 난리치는거에요. 남친때문에 속상한건 이해되지만 본인 화난다고 남친이 잠시 전화 못받은 사이에 폭풍 문자질..이거 사람 질리게하고 떠나게해요. 분노조절장애 혹시 없으신지 살펴보세요. 평소에
    쌓아두지 말고 그때그때 감정표현하고 사세요 그래야 분노조절장애 안생겨요. 화를 쌓아두면 엉뚱한곳에서 폭발하고 사소한일이 크게 번질수도있어요

  • 2. **
    '13.8.27 1:45 PM (110.35.xxx.192) - 삭제된댓글

    싸울 땐 그때 일어난 일만 가지고 싸우세요
    욱하는 마음에 그 전에 있던 일 주루룩 끄집어내면
    미안했던 거 다 없어져요

  • 3. 싸울땐
    '13.8.27 1:47 PM (183.109.xxx.239)

    그때그때 좋게 이야길 하세요. 전에있었던 일까지 폭풍문자보내는거 상대방 정말 질리게하는 방법이에요.

  • 4. 아 그리구요
    '13.8.27 1:52 PM (218.238.xxx.159)

    사람은 안변해요. 남친에 대해서 못마땅한 점들 그때그때 말해도 못고치면 평생 못고친다고 봐야해요.
    내가 어떻게 잘 만들어볼까? 절대 안되요 나자신도 변화못시키는게 인간이에요. 자꾸 짜증나게 하고
    안맞다 생각되면 헤어지는게 나으실거에요. 남자를 내뜻대로 변화시키겠다는것만큼 어리석은게 없더라구요

  • 5. ZEBE
    '13.8.27 1:52 PM (122.203.xxx.250)

    여기에서 평가를 받으실려고 하는게 과연 중용이 지켜질려는지는 모르겠지만 남자로서

    원글님이 쓰신 내용과
    //
    사람이 아무리 화가나도 해야할말이 있는거고, 헤어지지 않을 정도의

    바운더리 안에서만 말해야하는건데, 너는 마치 헤어짐을 작성한

    사람처럼 할말 못할말 다 한 것 같다고요.
    //

    이 부분의 글을 읽으니 남자친구의 마음이 어떤지 알 것 같습니다.. 분노조절장애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남자라고 생각됩니다. 아마 남자친구도 어깨에 마음에 힘빼고 이야기하면 그동안 쌓인게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될겁니다.

  • 6. 갑순이
    '13.8.27 2:01 PM (192.244.xxx.102)

    윗분이 쓰신 대로 사람은 안변해요.

    본인도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세요. 과연 내가 남친을 위해 변할 수 있는지. 성격을 고치려고 노력했다고 쓰셨지만, 몇달동안 꾹 참고 있다가 한번에 터뜨리는건 고친게 아니죠.

    결혼을 생각하신다면 상대방을 바꿔서 같이 살겠다는 생각이 가장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그냥 그사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시던지, 아니면 헤어지세요.

    그리고 상대의 잘못을 조목조목 꼬집었다고 하지만, 그건 결국 내 관점에서 볼 때 맞는 말일 뿐, 상대방이나 다른 사람이 봤을때는 비논리적이고 어이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결국 그런 행동은 상대만 불쾌하게 만드는 자위행위나 다를게 없어요.

  • 7. 님이
    '13.8.27 2:12 PM (122.40.xxx.41)

    잘못한거죠.
    남자들 여자가 미친듯이 반응하는거 아주 질려하거든요.
    벌써 대화를 들어보니 남자분이 질린듯 해요.

  • 8. 요령
    '13.8.27 2:15 PM (61.73.xxx.109)

    원글님이 원하는게 헤어지는건가요? 아니면 잘 싸워서 해결을 보려고 하는건가요?
    화내고 야단치고 싸우는건 굉장히 요령이 필요한 일이에요 잘못하면 오히려 상대가 내가 그렇게 죽을 죄를 지었냐? 하는 반감을 갖게 되고 고쳐야겠다 이런 반성을 하게 되기보단 그렇게 안맞고 그렇게 내가 힘들다면 헤어지는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돼요
    너한테 이러이러한 불만들이 가득 가득있다 이러면서 한꺼번에 쏟아내면 그 얘길 듣고 있는 사람도 절망스러운 마음이 들거든요 우린 정말 안맞는구나 날 조금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구나 나한테 계속 계속 실망하고 좋았던건 없었다는거구나? 이런 생각이 순간적으로 드니 자기가 잘못했어도 상대를 공격하게 되고 자기를 보호하게 돼죠

    헤어질 생각이 아니라면 요령껏 화내고 요령껏 싸우세요

  • 9. 그냥
    '13.8.27 2:16 PM (122.37.xxx.113)

    님은 더 노력하기가 싫고 남친은 더 받아주기가 싫고
    그냥 둘이 헤어질 때가 된 거예요. 헤어지세요.
    여기선 더 만나봐야 좋은 꼴 못 봐요.
    한쪽 입에서 헤어지자 소리 나오고서야 더 좋아하는 쪽이 납작 엎드려 이제 안 그럴게 했다가
    곧 다시 같은 패턴 도돌이표입니다.

  • 10. ...
    '13.8.27 2:28 PM (119.197.xxx.71)

    남자와 여자는 같으면서도 많이 달라요.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였나? 그런 책이 있었죠. 한번 읽어보세요.

    남자친구가 조심성이 없어 물건을 자주 떨어트린다고 칩시다.
    어느날 남자친구가 원글님이 아끼는 컵을 떨어트려 깨버린거예요.
    그때 나옵니다. 여자 특유의 폭포수
    " 넌 항상 이런식이야, 왜 그렇게 조심성이 없어 내가 그거 아끼는거 몰라? 한두번이 아니야
    지난번에도 내가 참았어 어떻게 이럴수가 있어 내가 소중하긴해? 내가 우스워? 날 사랑하긴 하는거야?"

    남자는 당황스럽습니다. 난 단지 컵을 깨트렸는데, 자길 사랑하냐고 물으니, 첨엔 어쩔줄을 모르다 슬슬화가 나죠.
    내가 몇번 잘못했지만 그때 사과했는데 지금까지 그걸 다 담고 있었던거야? 끝났던거 아니였어?
    앞으로도 이럴건가?

    한번 끝낸 얘기는 목구멍까지 올라와도 다시 꺼내지 말아야하는거예요.
    그거 남자들이 제일 싫어하는겁니다.

  • 11. 음...
    '13.8.27 2:31 PM (115.140.xxx.66)

    제가 남친이라도 님처럼 반응하면 질리게 될 것 같습니다
    헤어질 생각 없으심...원글님이 그렇게 행동하심 안될텐데요
    누가 옳고 그르고 간에..
    질려서 감정이 식어버리면 아무 필요가 없지요

  • 12. 로즈마리
    '13.8.27 2:34 PM (183.101.xxx.131)

    저건 잘했고 잘못했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설사..객관적으로 님이 잘못한게 없다고 하더라도..남친 입장에서는 님에게 정이 떨어질 수 있다는거에요.
    어떤 사건에 대해 화를 내고 끝내야지 이전사건까지 끌어오고, 그 사람에게 인격적인 비방까지 간다면
    그 결과는 님에게 마이너스가 되겠지요.

  • 13.
    '13.8.27 2:54 PM (106.242.xxx.235)

    이게
    남자여자 사이를 떠나서
    아이들 교육할때도 나타나는 문제예요

    그래 참자 참아주자 하다가
    한번에 터지는건데
    상대방은 당황하는거지요

    차라리 삼진아웃을 적용하던가
    참은 부분은 깨끗히 잊어주던가 해야지요..

    원글님이야 맘에 맺혔던거 쏟아내는거고 이유가 있는거지만
    상대방은 이유도 모른채 당하는거잖아요????

    화가 났던 그 이유 하나만 가지고 얘길 하셔야지요..

    나머지 묵은 감정은 오바하신거예요...

  • 14. ............
    '13.8.27 3:09 PM (58.231.xxx.141)

    이건 남자 여자의 차이로 이해할 일이 아닌데요.

    남자친구가 이것저것 꽁꽁 쌓아놓고 꿍~ 하고 있다가 한꺼번에 조목조목 따지고 들어가면 내가 정말 잘못했구나~ 하고 반성할 여자 있나요?
    다 화나죠.
    그게 언제적 일이고 그때는 별 말 없더니... 등등 생각하겠죠.
    어휴.. 저라도 싫으네요. -_-
    진짜 저라도 질려서 그냥 당장 헤어지겠어요. 어떻게 사겨요. 이런 사람이랑-_-

  • 15. 워터
    '13.8.27 3:17 PM (61.98.xxx.199)

    결론만 말씀드리면 원글님 잘못하신것 맞는것 같아요..
    남자들이 흔히 말하는 넘지말아야 할 선을 넘으신것같네요..

    무엇이 원글님을 화나게 하는가요?
    뭔가 마음속에 화가 많아 보이시는데..
    화나게 하는 원인은 남친이 아니라 원글님 마음속에 있을겁니다..
    살다보면 그런시기가 있더라구요..일도 잘 안풀리고 사소한 것에도 화가나고..

  • 16. 무슨 일인지
    '13.8.27 4:02 PM (223.62.xxx.93)

    자세히 안쓰셨으니 무슨 원인 제공을 했는지 모르지만

    저라도 무서워서 도망가고 싶네요

    관계 자체가 싫어질 듯 합니다

  • 17. 태양의빛
    '13.8.27 4:11 PM (221.29.xxx.187)

    님 남친의 잘못이라는 것이 인격적인 부분- 상습적 거짓말, 속이는 것, 약속 상습적으로 깨기 등 이런 것이 아니면, 님이 잔소리 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무리 배려를 평소 잘 해준다고 해도 잔소리와 겹치게 되면, 피곤한 여자, 자기를 이해 못하는 여자로 보고, 나중에 떠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인격적인 부분에 해당 된다면 못고치니 헤어지기를 권합니다.

  • 18. 태양의빛
    '13.8.27 4:19 PM (221.29.xxx.187)

    님이 남친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더 크던지 아니면 님 남친이 기가 더 센가 봅니다. 그리고 님은 님 남친에게 받아야 할 제대로 된 대접을 못받아서 서운해서 그걸 담고 있구요. 그래서 님이 참다 못해서 폭발을 했겠지요.

    님이 문자로 조목조목 따지기 위한 것은 님은 남친과 잘 해보자고 하는 관계개선의 의미인데, 그와 반대로 님 남친는 이 여자가 나를 아주 몹쓸 인간으로 생각하고 있구나 내지는 이 이여자가 아직도 꽁해 있구나, 어휴 질렸다- 절세미인도 아니고 재벌집 여자도 아니고 하면서 마음이 떠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무리 남자측에서 잘못을 한다고 쳐도 (님 글을 보면 님 남친이 님에게 맞춰주지 않은 것 같아요.) 자기를 저평가 하는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는 거의 없습니다.

    님과 계속 사귄다고 해도 이런 경우가 재발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기에 님 남친은 다시 님과 잘 해본다고 해도 일정부분 마음을 닫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님 남친의 단점이 너무 심각하고 같이 할 수가 없다면 헤어지시구요. 아니면 눈감아 주세요.

  • 19. 태양의빛
    '13.8.27 4:42 PM (221.29.xxx.187)

    만약 평범한 남친이 아니라 그 남친 성격이 독선적인 성격의 남친이라면 헤어지세요. 님이 따지는 것은 정당한 항목이겠지만, 그 독선적인 성품은 님이 왜 따지고 있는 것인지도 인지하지 못합니다. 님의 의견, 취향은 하나도 고려하지 않고, 자기 혼자 다 결정하고 다 하는 남친이라면 님은 투명인간같을 것 입니다. 타협도 안되는 고집불통이니 님이 과감하게 헤어지시기를 바랍니다.

  • 20. ...
    '13.8.27 4:44 PM (39.120.xxx.78)

    말만 들어도 질립니다. 그 때 그 때 대화로 풀어야지 한 번 사과 받고도 모자라 그동안 쌓인 거 다 폭발해서 문자질하면 그걸 누가 받아줍니까? 원글님, 남녀 관계도 인간관계에요. 친구한테 그러면 그 친구가 님 옆에 남아 있을까요? 뭘 조목 조목 따지고 이래라 저래라 해요...다 큰 성인들끼리. 결정적인 문제 아니면 그냥 불만 얘기하고 사과했으면 끝내야지, 남자친구가 성인 군자도 아니고, 뭘 받아달라는 겁니까. 화 내게 했고, 난 화 내는 게 당연하고...뭐 남자친구가 중죄라도 저질렀습니까? 평생 서러울 때마다 울궈먹을 거에요? 왜 사귀는 남자한테는 그렇게 막하세요? 진짜 안 보고 싶은 거 아니면 예의와 거리 지키세요. 친밀하다고 막하는 거, 정도 문제입니다. 걍 헤어지시는 게...

  • 21. 태양의빛
    '13.8.27 4:52 PM (221.29.xxx.187)

    님이 정말 마음에 드는 남자 만나면요, 도가 넘은 말이라고 님 남친이 정의하는 그런 막말은 안나올 것 입니다. 오히려 님 남친이 님을 서운하게 하는 언행을 해도 제대로 따지지도 못할 겁니다. 님 남친이 님에게는 그만큼 가벼운 존재니까 막말이 나오는 거에요. 그걸 기준으로 님이 결혼 상대자로 오래 갈 것 같은 타입과 아닌 타입에 대한 기준을 세울 수도 있겠습니다. 그럼 님은 님이 제대로 빠진 남자와 사귀어서 결혼까지 하면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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