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스마트폰으로 82쿡 하다가 고추이야기가 있어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제가 82쿡에서 많은 정보를 듣고 배우면서도 드릴 정보가 미천해서 늘 미안해었는데..
올해도 이렇게 고추 정보를 올려봅니다..
저는 시골에 사는 아낙네이구요.. (저는 직장인..)
고추 최대 주산지인 곳에서 살고 있지만, 저희는 다른 종목(?)에 종사하느라 고추농사는 없고, 저희 어머님이 쪼매한 밭에 500평정도(그야말고 용돈벌이 정도지요..) 고추농사를 하고 있어요..
고추농사를 얼마나 하냐고 물으면 '마끼'로 계산을 하더군요.. 아무래도 비닐을 깔고 고추농사를 지으니 비닐양에 따라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요..
거두절미하고.. 아까 밑에 글을 보니 유기농고추가 1.8kg이 59,000원정도 한다는데, 너무 비싼것 같아요..
고추에 유기농이란게 존재하는지 정말 의문이구요.. 고추가 원래 병이 많습니다. 전염병도 있고, 풍토병도 있고..그래서 다들 때에 맞춰서 열심히 약을 칩니다.. 고추가 해마다 심는 양은 비슷한데 가격이 오르락내리락 거릴때가 많잖아요.. 이거 고추가 병들어서 그런경우가 많대요..
올해의 고추전망은 뒤로 갈수록 가격이 오를가능이 많답니다.
초반에는 고추가 많이 열렸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꽃이 안폈대요.. 그러다 보니 열린갯수도 적구요..
우리집 텃밭에 고추를 5포기 심어뒀는데, 처음에는 고추가 많이 열려서 장아찌도 담고 많이 따먹었는데요.. 최근에는 정말 이리저리 살펴봐야할 정도로 고추양이 줄었더라구요.. 고추에 완전 비전문가인 제가 봐도 고추가 너무 적게 열려요..
고추 농사짓는 분들의 수확방법은 일용직을 사서 고추밭에 가서 한번 쏴~~악 훑어 따고 몇 일 쉬다가 또 따고.. 이런방식으로 4~5회는 한다는데, 올해는 3번정도밖에 딸수가 없대요.. 그만큼 양이 없다는 소리죠..
어쨋든 올해 고추값이 뒤로 갈수록 오를 것 같구요.. 지금도 오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추는 왠만하면 산지하고 연결해서 사는게 가장 좋아요..(중국산 고추하고 섞으면 정말 표시가 안난다네요..)
태양초보다는 건조한거 사는게 '덜 속는 거'에요..
저도 텃밭에 심어놓은 거(해마다 5포기는 늘 심어요.. 풋고추 찍어먹으려고..) 태양초로 말려보겠다고 야심차게 말리다가 첫 해에 실패(마르기 전에 습기때문에 안쪽부터 곰팡이가 피더군요..), 그 다음해에는 반을 갈라서 말렸지만, 그것 역시 실패했어요 T.T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한주먹 밖에 안되는 붉은고추 따다가 시어머니 갖다드려요.. 그냥 건조기에 말리라구요..
어쨋든, 고추는 유기농, 태양초 이런거에 너무 집착마시구요. 빛깔도 보고 원산지도 확인하셔서 사는게 제일 좋습니다.
제가 혹시 관련 공무원이나 이해당사자 아닐까 의심하실까봐 마무리 멘트를 하기 잠깐 고민이 되긴하지만,(요즘 낚시글이 너무 많잖아요..).. 서울에 사시는 82쿡 님들을 위해 그냥 말씀드릴께요..
오늘부터 목요일(29일)까지 우리지역에서 고추 판매하러 농민들이 직접 올라간대요.. 서울시청광장요...
저도 별 신경 안 써서 몰랐는데, 어제 친목모임이 있어서 나갔더니 온통 그 이야기를 하셔서 알게 되었네요..
마침 아침에 고추글이 있길래 글을 쓰다보니, 요렇게 또 홍보를 하게되네요.. (우리 군수가 알고 상 이라도 안 주련가. ^^)
가격은 한근에 9,000원이래요..(한근이 보통 600그람이죠? 고추도 그렇게 하겠죠?.. 정확히는 몰라요.. 제가 살 일이 없어서)..
서울 사시는 분들 .. 나들이 삼아 한 번 가보세요..
저는 출근준비를 해야해서.. 그만 가볼게요..(공무원 아니구요.. 비정규 계약직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