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같은 분 계실까요? 이거 제가 문제 있는 건지..

ㅇㅇ 조회수 : 1,432
작성일 : 2013-08-26 17:07:40

남편이 저보고 모든 물건에 원가 개념이 없는 사람이라는 말을 해요.

근데 그 말을 듣고 저도 수긍을 할 수 밖에 없는 게

저는 어떤 물건이 이 정도면 가격이 적절한 거다, 비싼 거다... 하는 개념이 없는 사람같아요.

그러니까 장볼 때 호박 1개부터 생수 1병 같은 거 부터

비싼 옷들도 그렇고

그냥 그 가격을 부르면 그게 적당한 가격인가보다...부터 시작을 하는 사람 같아요.

 

얼마 전에도 남편이랑 북촌 돌아보다가

작은 악세사리 가게에 들어갔는데

비즈로 만든 팔지가 8만원이래요, 그러면서 세일해준다고 6만원 부르길래

그걸 샀거든요.

마침 제가 입고 있던 옷이랑 색깔이 너무 잘 어울려서 그냥 혹한거죠.

그리고 나서 인사동에 나오니 그 많은 비즈 팔찌들 휴~

거기서 8천원짜리 하나 또 샀어요. 나름 물타기? ㅋㅋ

암튼 남편은 이런 상황에서 저렇게 싼거도 있는데 왜 바가지 쓰고 샀냐는 말은 안해요.

너가 맘에들면 사...

하면서도 제가 원가 개념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고 말을 또 하네요.

 

근데 저도 물론 그런 팔찌가 몇천원 짜리도 있을 수 있다는 걸 알지만

(물론 그런데 거기서 그 팔찌가 8천원 정도면 알맞냐, 만5천원짜리도 될 수 있냐... 하면

여기에 대한 개념은 없네요. 아마 그건 만 5천원 불렀어도 샀을 듯 하니까요)

설마 8천원짜리 정도 되는 물건을 8만원을 부르랴 싶은거죠

그냥 8만원짜리는 비즈의 종류가 다른 거려니... 생각하는 건데요.

제가 너무 개념이 없는 걸까요??

 

사실 워낙 물건 가격을 기억을 못하긴해요

장볼때도 뭐가 얼마, 뭐가 얼마... 그런건 기억못하고

그냥 오늘 전체 비용이 얼마다... 밖에는 신경을 안쓰는 편이긴하는데

그래서 더욱 가격 개념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이거 살림 못하고 집안 경제 말아먹을 상황인 걸까요??

 

IP : 39.119.xxx.12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8.26 5:11 PM (112.167.xxx.198) - 삭제된댓글

    원가 생각하실거면 그냥 일일이 동대문가서 비즈 사다가 만들어 달라고하세요
    팔찌 원가요?
    제가 직접 떼다가 왠만큼 유행하는 스타일대로 이거저거 꿰어 만들어보니 3-4만원 금방이에요


    원유도 직접 수입하고
    옷도 직접 베틀로 짜서 입고
    물도 직접 길러다 먹으라고 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

  • 2. 아무래도
    '13.8.26 5:15 PM (124.49.xxx.162)

    물건에 큰 욕심도 없고 한달 예산을 미리 생각하지 않으시는 것 같아요
    저도 젊었을 때는 그랬는데 나중에 살다 보니 참 개념없이 살았구나..이런 생각이 들어요
    경제적으로 별로 어려움이 없으시더라도 한달 월급날부터 습관적으로 예산을 미리 미리 짜는 습관을
    들이세요
    그달 그달 사야할 항목과 내가 쓸 수 있는 여윳돈을 미리 정해놓고 그 테두리 안에서 생활비를 맞추다보면
    8만원짜리를 덥석 사지 않고 많이 비교해보고 사겠죠
    물론 수제로 만든 작품과 중국산 8천원짜리는 다르겠죠 그리고 중국산 8천원이 어쩌면 더 낭비한 걸 수도 있긴 해요 꼭 필요한 지 고민한 게 아니라 싸서 샀으니까요

    앞으로는 님이 한달에 사고 싶고 꼭 사야 하는 것을 좀 더 고민해 보시고 정말 필요하면 백만원이라도 살 수 있지만 그걸 살면 다른 것을 전체적으로 맞춰놓은 금액 안에서 사세요
    누구든 돈 버는 거 힘들잖아요 어떤 직업이든...
    그렇게 번 돈 쉽게 쉽게 쓰면 정말 나중에 나이들어서 더 돈의 노예가 될 수 밖에 없어요

  • 3. ㅇㅇ
    '13.8.26 5:25 PM (39.119.xxx.125)

    네, 아무래도...님.
    제 문제에 대해 정확하게 보시는 거 같아요 ㅠ
    제가 그런 계획 세우며 사는 사람이 못돼서 생긴 문제네요.
    그리고 꼭 필요한지 고민안하고 샀으니 그게 더 낭비일 수 있다는 말은
    비수처럼 꽂히네요 ~
    지금 쉽게 쓰면 나중에 더 돈의 노예가 된다는 말씀도 ㅠ

    요즘 돈 쓰는 거 많이 자제하고
    나름 알뜰 주부 돼가고 있다 생각했는데요
    제 돈 쓰는 방식에 여전히 남아있는 문제가
    바로 저거네요.
    일정한 예산을 미리 정하고 그 안에서 내가 쓸 수 있는 돈의 한계를 정하는 거!!!
    명심할게요.
    조언 감사합니다.

    그리고 첫 댓글님.
    원가...라는 말에 좀 오해를 불러 일으켰나봐요
    그게 원가가 얼만데 ...이런 의미가 아니라
    그저 적당한 가격. 그러니까 원가에서 붙일거 다 붙인 통상적인 가격을 말하는 거였습니다.

  • 4. 아~~~~~
    '13.8.26 5:32 PM (152.99.xxx.62)

    저 같은 분이 계시네요.

    반가워요.

  • 5. ...
    '13.8.26 5:36 PM (1.240.xxx.105) - 삭제된댓글

    그게 쇼핑을 잘 즐겨하지 않으시면 시세에 조금 어두울 수도 있어요
    이런분들 특징이 유행에 민감치 않으면서 크게 과소비 하지도 않던데.

  • 6.
    '13.8.26 5:41 PM (180.224.xxx.207)

    살림이 많이 넉넉하신가봐요.
    아이도 없으실 거 같고
    8만원이면 내 살림에서 뭐뭐를 할 만한 금액인가
    아이 키우는 분이면 이 돈이면 아이에게 뭐뭐를 해줄 수 있다 이런 비교가 순간 파바박 되면서
    그 돈으로 살만한 가치가 있는 물건인가 생각해보게 되거든요.

    물론 모든 일에 저렇게 비교를 하며 자신을 위해서 쓰지 말라는 뜻이 아니고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물건인가를 생각해보게 된다는 거죠.
    원료가 뭐가 쓰였는지
    교환 반품도 하기 어려운 노점 좌판의 목걸이를 선뜻 8만원이나 주고 사는 건 보통의 아껴가며 살림하는 주부로서는 하기 힘든 행동이거든요.
    저도 때때로 백화점에서 내 옷으로 50만원짜리 사기도 하고
    요가복 바지만 십몇만원짜리 살 때도 있지만 그냥 맘에 드니까 턱 사기보다는 이렇게 산 물건이 그 가치를 할까 고민은 꽤 해본 후에 삽니다.

  • 7. ㅇㅇ
    '13.8.26 5:56 PM (39.119.xxx.125)

    아, 저게 아이가 없어서 일 수도 있나요??
    윗님 댓글에 뜨끔...했습니다. 쪽집게시네요.
    아무튼 제가 좀 개념이 없는 사람인 건 맞나봐요.
    이 돈이면 뭘 할 수 있다...
    이게 그럴만한 가치가 있나.. 그런 생각을 못하는 걸 보면요.

    아, 이런 얘기 쓰다보니 갑자기 괴롭네요.
    돈 쓰는 태도를 바꿔야한다는 생각도 하고
    돈 쓰는 데 좀 더 합리적인 사람, 그러면서도 담백한 사람이 되고 싶은데
    아무래도 저는 이게 타고난 천성인거 같기도 하구요.
    저희 아빠랑 오빠는 타고난 짠돌이에 알뜰쟁이인데
    엄마랑 제가 좀 못그러거든요
    에고, 암튼 다시 한 번 반성해요.



    위에 저같은 또 한 분은 저도 반갑지만
    그래도 이건 좋아할 일은 아닌거 맞죠? ;;

  • 8.
    '13.8.26 7:01 PM (180.224.xxx.207)

    원글님이 아이가 없어 저런 소비를 하신다기보다는
    일단 아이가 있으면 저런 소비를 하기가 쉽지 않아지기에 짐작해본 거랍니다.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니라면 이 값이면 한 달치 기저귀 값이네...뭐 이런 생각이 먼저 들기도 하고
    아이에게 드는 돈이 적지 않으니까요.
    평소에 사치하는 분일거 같지는 않은데 가격 비교(시세 비교) 하는 감이 없는 분인가봐요.

    저도 제가 자주 사는 물건 아니면 그런 거 잘 모릅니다. ^^;; 공산품처럼 어느정도 정가가 매겨져서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면 더 그래요.
    그럴때는 인터넷에서 최저가 비교도 해보고 덩네 마트라면 두 군데서 같은 물건을 어느정도 가격에 파나 갈 때마다 쓱 스캔도 해보고 그럽니다.
    같은 물건도 백화점에서 사는 것과 인터넷으로 사는게 몇만원씩 차이날 때도 있고요.

    그런데 이거 은근 골치아프긴 해요.
    가격표 생각할 것도 없이 쓱 사도 될 정도로 여유있다면....^^;;그래도 저는 성격상 싸게 사는 방법을 찾아볼 것 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7629 시세이도 아넷사 여전히 쓰세요?ㄴ 3 문의 2013/11/10 1,831
317628 지금 김진태 의원...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엄청 까이고 있습.. 6 진태양난 2013/11/10 1,968
317627 취업난이라는데 명문대출신도 어느정도로 어렵나요? 4 취업난 2013/11/10 2,783
317626 초등아이들 영어공부할때 문의드려요.. 8 영어공부 2013/11/10 1,235
317625 신랑 자랑하기 25 자랑 2013/11/10 3,725
317624 차콜색 코트에 어떤색 머플러가 어울리나요? 6 ㅇㅇ 2013/11/10 3,745
317623 살림 관심 없는 직장맘이 흉이 되나요? 17 살림관심없는.. 2013/11/10 3,461
317622 대단한 멘탈이면 부자되고, 국무총리까지? 2 사람일까 2013/11/10 974
317621 "기초연금정부안, 20세청년 수령액 4천260만원 감소.. 2 // 2013/11/10 877
317620 해외에서 살다온 아이들을 4 오로라 2013/11/10 1,961
317619 현재 베스트글과 지방살기 26 나두 동감 2013/11/10 4,386
317618 7시50분부터 우당탕 마구 뛰는데 인터폰해버릴까요. 2 ... 2013/11/10 1,188
317617 가스로 밥했는데.. 와.. 4 2013/11/10 2,566
317616 사람을 쫒아내려니 별 더러운 꼴을 다 보게 하는군요.. 8 윤석열.. 2013/11/10 2,820
317615 성희롱 못 견딘 여군 장교 자살, 알자지라 보도 3 light7.. 2013/11/10 2,061
317614 혹시 본인이나 자녀분이 다녀오신분 경험담 1 호주 워킹홀.. 2013/11/10 714
317613 [감사] '미국인이 많이 쓰는 문장' 완결을 알려 드립니다 313 퍼옴 2013/11/10 21,468
317612 서른 넘어서 대학원 진학 어떻게 생각하세요? 6 ㅇㅇ 2013/11/10 3,878
317611 나정이 남편이 43살이래요??? 25 나정이 2013/11/10 10,042
317610 종편채널에 대해 궁금한 점이 생겨서요 1 EAOA 2013/11/10 483
317609 모녀의 결혼전쟁 칼로 물베기.. 2013/11/10 983
317608 칠봉이 & 삼천포- 조폭& 칼잽이 8 칠봉이내꺼 2013/11/10 3,553
317607 아이 둘 키우며 계속 일할 수 있을까요? 7 워킹맘 2013/11/10 1,369
317606 다이렉트로 들려해요 2 자동차보험 2013/11/10 515
317605 자동결제 해놨는데 갑자기 결제가 안되었어요. 1 미납 2013/11/10 5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