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갔다 오는길
슈퍼옆에 조그마한 주차장이 있는데
그 주차장에서 차가 휙 나감과 동시에 뒤에서 대여섯살 되는 여자아이하나 남자아이하나
남매같던데 엄마~하고는 차 뒤를 따라 뛰는데
뛰는건 괜찮은데 바로 앞 작은 횡단보도신호등이 있는곳인데
아이들이 엄마차 따라간다고 옆도 뒤도 안보고 막뛰어드는데
오는 차들이 놀래서 급정거하고
사람들 소리지르고
그래도 엄마차는 인정사정없이 싹 가는데
혹여 아이들이 길건너다 급정거하는 다른 차 소리에
세울까 했는데도 아파트로 쏙 들어가버리는거다.
세상에
슈퍼바로 앞동에 살면서 차 끌고 와
아이들이 뭐 살다라고 징징거린다고 아이들 남겨두고
혼자 차타고 가버리다니
미친거 아닌지
그러다 오는 차들이 급정거 못하고 아이들 치였으면
어쩔뻔 했을지
사람들이 차도로 확 뛰어드는 아이들 모습에
다들 악 소리를 냈을 정도였으니...
그 엄마 미친거 아냐?
외국같았으면 분명 신고감이었을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