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아버지가 오랜 투병 끝에
돌아가셨어요
끝에 1년 고생 더 많이 하셔어요
편한 곳으로 가셨다고 생각하고 있는데도
마지막 발인하는 날의 기억이 자꾸 떠올라요
운구할 때부터 유골함을 안치하기까지의 감정은
제가 40편생 살면서 느껴보지 못한 기가 막힌다는 표현이 적당한
감정이네요
특히 화장하기 위해 들어갈 때와 전광판에 화장중이라는 글씨,
다 타고 재만 남아 나왔을 때의 그 허망함과 무상함의 감정이 저를
괴롭힙니다
아빠는 약을 오래 드셔선지 화장 한 재가 하얗지 않으셨어요
유골함에 담아 장지까지 가서 안치하고 뚜껑을 덮을 떄의 그 느낌도
뭐라 표현해야 할지 자꾸 가슴을 옭아메요
저와 같은 감정에 휩싸여 보신 분들은 공감하시겠죠
화장 문화가 좋긴 하지만 태워 없앤다는 것이 남일 때는 몰랐는데
아버지가 그렇다고 하니 그 얼굴, 그 피부가 다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