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호텔에서 김선생님..하고 부르는거..
회사일로 한국에 가끔 들어가구요. 물론 가족들 방문하러 사적으로도 한국 들어가지만
사적인 방문일때는 당연히 친정부모님 댁에 머물고요.
공적으로 일로, 한국에 들어갈땐 회사에서 잡아주는 호텔에 머물지요.
한때 제 잡의 성격상 한국에 일년에 한두번 정도는 꼭 출장으로 갈일이 있었어요. (03년에서 08년 정도까지..)
그때는 주로 신라호텔이나 남산에 있는 하얏트 호텔에 머물렀었구요.
그리고 제가 잡을 바꿔서 한동안 회사일로 한국에 갈일이 없었는데요.
올해초 아주 오랫만에 출장으로 한국에 들어갔어요. ( 물론 그사이에 한국에 놀러는 많이 갔었구요 부모님댁에 있었구요..)
올해 들어왔을때는 코엑스에 있는 인터콘티넨탈에 머물렀구요.
근데.. 갑자기 호텔에서 모든 사람들이 저를 제 성을 붙여서 X선생님..하고 부르네요.
만일 제가 성이 김씨라면 김선생님.. 하구요. 카운터에서도, 룸서비스를 불러도, 하여간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이..
존칭뿐만이 아니라 호텔 사람들의 행동들이 모두 정중하다 못해서.. 제가 몸둘바를 모를 정도로
(좀 비굴하다 느껴질 정도로) 너무 깍듯해서.. 뭐라 표현을 못하겠네요. 누군가가 절 무슨 선생님..하고 부를때마다
아, 나 부른거야? 싶고.. 민망하고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이전에 묵었던 호텔에서는 저를 어떻게 불렀었나.. 아무리 기억해 보려해도.. 기억이 안나요.
제 생각엔 그때도 저를 무슨 선생님 하고 불렀으면 그게 기억에 남고 지금 갑자기 깜짝 놀라지는 않았을꺼 같아서
이전에는 그렇게 안 불리웠던것 같거든요.
그래서 정말 궁금한게 (1) 선생님..이란 호칭이 인터콘티넨탈 호텔에만 특수하게 그런건가요? 아님 요즘엔 모든 호텔들이 다 그렇게 부르나요?? (2) 아니면 예전부터 다 그랬는데.. 이전에는 제가 아무래도 나이가 어리다 보니 (삼십대 초반이였으니..) 그래서 절 그렇게 안부른건가요??
그리고 다른분들은 그런 호칭을 들을때 어떠신가요?? 외국 호텔 다니면 물론 ma'am이라고 부르니 그냥 그려려니 하는데 한국에서는 딱히 저를 부를만한 호칭이 많지 않다는건 저도 인정해요. 하도 선생님이 어색해서 그럼 나를 뭐라고 부르라고 할까? 하고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딱히 이거다 싶은 호칭은 없더라구요. 호텔 직원이 저한테 어머님..이라고 불렀다면 죽여버렸을테고.. ㅋㅋㅋ
그런데도.. 아직 마음은 젊어서 그런지.. 저한테 김선생님.. 하는데.. 아 어색하고 죽겠더라구요..
이거 모든 호텔에서 요즘 다 그런건가요? 아님 인터콘티넨탈만 그런건가요??
이전부터 묻고 싶었었는데 갑자기 생각난김에 올려봐요.
1. 원글이
'13.8.24 8:48 PM (218.186.xxx.11)선생님이란 호칭 겪어보신분 안계신가요?..
2. ᆢ
'13.8.24 8:51 PM (110.14.xxx.185)문의하거나 상담할일있을때
상대방의 이름을 모르거나 딱히 부를 호칭이 없을때
선생님해요.
그호칭이 적당히 상대방존중하면서 대화하기가 무난해서요.3. 슈르르까
'13.8.24 8:54 PM (121.138.xxx.20)요즘 한국에서 많이 쓰는 호칭이에요.
특히 관공서 가면 선생님이라고 호칭을 통일해 부르더라구요.
저도 아직 익숙해지지 않아서인지
들을 때마다 좀 불편하더군요.4. 전직호텔리어
'13.8.24 9:06 PM (120.22.xxx.164)호텔서 그렇게 교육시킵니다
그리고...그렇게 호칭안해드리면
고객들께 무지 컴플레인하십니다
내가 누군지알아~~~T.T5. ♥^^
'13.8.24 9:06 PM (211.36.xxx.143)남편과함께 인터콘 코엑스에 지난15일부터 2박 머물렀어요.
그때도 모든분들이 선생님 이란호칭으로불렀어요 룸서비스를요청하는 전화를하면 *선생님 감사합니다로전화응대를 하는식으로요 ..6. 선생이란 호칭이
'13.8.24 10:08 PM (121.145.xxx.180)사재 지간에만 한정된 호칭이 아니라
전통적으로 타인을 높여 부를때 사용하던 호칭이에요.
대체로 공무원 사회나 비슷한 분위기의 회사 등에서도
같은 직급인 경우 *선생님으로 불렀고요.
그게 이제는 서비스업에까지 분포되나 봅니다.
저는 좋다고 봅니다.
사모님 어머님 이모님 혹은 고객님 보다는 나은거 같아서요.
너무 민망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사제간에만 허용되는 호칭은 아니었으나
사제간에만 주로 쓰고 그 외엔 사장되다 다시 쓰이는 호칭쯤으로 여기시면 될 듯 합니다.7. 40 대중반
'13.8.24 10:34 PM (24.52.xxx.19)40대 중반 넘어서야 선생님 호칭이 어울리죠.
그전에는 좀 오바인것 같아요.8. 원글이
'13.8.24 10:41 PM (218.186.xxx.11)아 그렇군요. 인터콘티넨탈에서 직접 들으셨단 분도 계시고 요즘 추세라는 분도 계시는거 보니까..
요즘 추세는 맞는것 같네요.
근데 요즘은 다 선생님이라고 부른다면 저 옛날처럼 30대 초중반 호텔 투숙객한테는 뭐라고 부를까요?
아님 20대 출장온 사람들한테도? 모두 선생님이라고 부르는건 정말 오버처럼 느껴져요..
전 심지어 제 나이에도 정말 민망하거든요. 그렇게까지 지나치게 깍듯하지 않아도 되는데.
그리고 고객님이 훨씬 나을꺼 같은데.. 호텔에서 고객님해도 이상하긴 하겠네요. 상점처럼 잠깐 들렀다가 가는 고객님이 아니니까.. 그래도 고객님이 선생님보다는 덜 민망한 뉘앙스로 느껴져요.
이전에는 절 뭐라고 불렀었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아마 부르지도 않았나봐요. 기억이 안나는걸 보면..
사회적으로 합의될만한.. 선생님보다는 덜 민망한 호칭이 어디 없을까요??
우리나라의 관계중시적인 호칭. 정말 복잡하고 어려워요.. ㅠ.ㅠ9. 제가 일하는 호텔에선
'13.8.24 10:49 PM (121.163.xxx.92)한국 투숙객한테는 손님이나 고객님이라고 부릅니다.
상점처럼 잠깐 들렀다 가는 것만 고객이라고 할 수 있나요?
이용료를 내고 호텔을 이용하는 것인데요.10. ...
'13.8.24 10:50 PM (175.236.xxx.16)2000년대 초반에 남북 통일행사차 금강산에 갔는데,
이북 사람들이 우리를 부르는 공식 호칭이 **선생~ 이었어요.
신기하고 민망하기도 했지만 문화 차이려니 지나갔고...
요즘 동사무소 가면 죄다 선생님~ 하길래 또 ..뭐, 그런가보다~ 하고 있죠.
호텔도....그렇다니 제미있네요^^11. 90년대 중반에
'13.8.24 11:01 PM (121.145.xxx.180)친구 회사에 갔더니 그 회사는 전부 **선생이라고 하더군요.
20대 중반인 제 친구에게도,
다른 비슷한 연배들 나이 많은 사람 할 것 없이요.
처음엔 무지 생소하고
친구에게 막 웃었어요.
호칭이 왜 그래? 하고요.
아마 그곳이 직급 체계가 단순하고 승진할 직급이 아주 작고 연차만 주로 쌓이는 곳이라
그렇게 관례화되지 않았을까 나중에 혼자 이해는 했네요.
그런데, 저는 그때부터 워낙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부르는게 익숙해져서인지
그냥 별 생각이 없더라고요. ~씨, 여사님 아가씨 이런 호칭들보다는
편하고 사용할때도 여러생각 할 필요 없어서 괜찮더라고요.12. 90년대 중반에
'13.8.24 11:10 PM (121.145.xxx.180)그 회사가 학교나 학원 같은 곳은 전혀 아니에요.
배우고 가르치는 곳과는 무관한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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