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꽃보다 할배에서 백일섭 같은 캐릭터의 친구

여행 조회수 : 3,831
작성일 : 2013-08-24 18:12:55

거의 20년전쯤에 유럽배낭여행을  갔는데 같이 갔던 친구가 딱 백일섭 같은 캐릭터의  친구였어요

(L라고 할께요)

원래는 4명이 같이 떠나는 거였는데 저랑 젤 친한 베프랑 한 친구는  일이 생겨서 못가고

덜 친했던  L과 단둘이 떠나게 된거죠

그 당시는 지금처럼 인터넷이 활발해서 실속있게 여행정보를 얻을수 있는것도 아니였고

여행책에 의존해서 움직이는게 대부분이였어요

100% 배낭여행이였기에 숙소찾기,일정짜기 모두 알아서 해야하는데

문제는 그 L이라는 친구는 완전 나몰라라 저에게 모든걸 맡긴체 일임하는 바람에

한달이라는 여행기간이 너무 힘들었어요

그렇다고 제가 길을 척척 잘찾는것도 아닌데(유명관광지는 그래도 양반이죠

숙소 찾는건 진짜 힘들었어요. 싼 숙소인지라 막 구석에 있고 ) 지도 봐가면서 말도 안통하는 외국인에게

겨우겨우 물어가는데 나중에는 너무 힘들고 지쳐서 말도 안나오더군요.

같이 좀 찾아보자고 해도 노력을 전혀 안해요  

그 때 찍은 사진보면 전 완전 지쳐서 뚱하고 있고 그 친구는 샤방샤방해요

내가 무슨 가이드도 아니고... 지금 생각해봐도 그렇게 수동적인 친구는 

가이드가 다 알아서 해주는 여행을 다녀야죠

여행전에 덜 친해서  그 친구가 그렇게 수동적인  성향의 친구인지도 몰랐어요

나중에 한국와서 지켜보니  어찌나 소심한지 커피 쿠폰 10개 찍으면 공짜로 주는것도 창피해서 못먹는 아이예요

근데 웃긴건 맘에 드는 남자가 있으면 전화번호는 잘 따오더군요

그 때만 적극적이예요. 그러니 더 얄밉죠

암튼 꽃보다 할배는 방송이니까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나와야 보는 재미가 있는거겠고

실제로는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끼리 여행을 가야한다고 생각해요

IP : 125.186.xxx.3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속터져
    '13.8.24 6:19 PM (118.37.xxx.32)

    가장 가까운 사람이 그런 성격입니다. 자기는 하는 것도 없으면서 궁시렁 궁시렁 못믿는다고 하는거 보셨죠?
    장점을 찾자면 또 찾겠지만.. 여행 같이 가기엔 정말 꽝!! 그나마 거기서는 막내니 많이 참는걸겁니다.

  • 2. ...
    '13.8.24 6:22 PM (123.98.xxx.147)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이른바 배낭여행 1세대라 불리우는 그때 여행을 다녀오셨군요.
    님 글 읽으니 정말 추억이 새록새록이네요.
    앜 그때만해도 기내 비행기 담요 가져가는걸로 논쟁도 많고(도둑질이다 / 아니다 비행기값에 포함된다)
    숙박비 아끼려고 밤기차 밥먹듯 타고
    스와치시계, 베네통 등등 사려고 안먹고 안들어가며 아끼다 마지막에 쇼핑에 투자하고 ㅋㅋ
    아놔..
    친구랑은 왤케 싸웠는지..
    오히려 여행지에서 새로만난 또래 청춘들이 더 잘맞는듯 느껴지기도 했고요.
    저도 결국엔 마지막날 비행기 타고 돌아올땐 거의 원수되서 돌아와가지고선 좀 서먹하게 지내다가
    이젠 아예 볼일이 없어졌네요. 그 여파가 정말 대단한것 같아요.
    덕분에 요즘은 좀 성숙해졌는지
    제 본성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예전 경험을 잘 살려서 제 나름대론 할일 다하면서 맞춰주려고 하니
    이 웬수들이 저랑 여행 자주 가고 싶어 하더군요.
    나중에 자기 자신이 얼마나 진상이었는지 시간이 가면서 점점 후회하는듯도 보였고요(초보자들이 좀 증상이 심각한듭 ㅋㅋ)

  • 3. ...
    '13.8.24 6:30 PM (123.98.xxx.147)

    제가 보기에 백일섭 할배 세분에 비해 해외여행 경험이 전무하거나 별로 없어보이는듯 싶었어요.
    성격도 좀 그러셔서 가족들도 여행은 피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요.
    암만 그래도 방송 모니터 하면서 나름엔 뜨끔하고, 내가 왜그랬지? 싶기도 했을거예요.

    제 경험엔 성격이 아무리 더러워도 여행 경험이 좀 있고..
    기간이 짧을수록 그 성질들 감추는건 그리 어렵지 않다고 보거든요.(전 그래요 ㅋ)
    여행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감추어진 성격이 점점 드러나서 문제인거죠.

    초보자들은 첨부터 자신을 드러내며 실수한단 사실도 모채 의식도 못한다는게 함정인거죠.
    어떻게보면 자기를 그리 여과없이 보여줄만큼 많이 순진해서 그런거예요.
    여행 경험 많은 사람들은 뒷일 생각하면 어떻게든 행동을 조심하게 되거든요

  • 4. ...
    '13.8.24 6:32 PM (123.98.xxx.147)

    모채 --> 모른채

  • 5. 상상
    '13.8.24 7:09 PM (116.37.xxx.149)

    저도 개별여행갔는데 운동화가 안좋아서 지하철이나 걷는게 많았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나이드신분들는 편하게 가이드가 알아서 안내하는 여행하셔야지 걷는 여행은 너무 힘드실꺼예요.

  • 6. 진짜 싫음
    '13.8.24 7:17 PM (59.22.xxx.219)

    유럽여행때 저 혼자 동선짜고 전 걸어다니는거 좋아하는데..툭 하면 코피나는 친구때문에 짜증나서
    한국와서 연락 끊었어요
    요즘 그프로 보면 그친구 생각하는데
    무릎 아픈건 그렇다치고..현지에 가면 현지밥 먹을생각해야지..이래저래 다른사람 신경쓰이게 하는 타입들
    질색이에요
    전 나이들어갈수록 더 온화해?지지 않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9147 좋은 왈츠곡 추천해주세요. 6 .. 2013/08/24 2,646
289146 이혼카페 가보니 2 .. 2013/08/24 4,657
289145 ↓↓ 대통령지지율!! 이게 사실입니까? <-- 알바글입니다.. 1 알바 싫어 2013/08/24 1,098
289144 지식과 지혜의 차이는 뭘까요? 13 ;;; 2013/08/24 2,552
289143 12년차 7년째 살고 있고 앞으로 쭈욱 살거라면 리모델링해야할까.. 3 2013/08/24 2,278
289142 원더풀마마...이제 좀 속풀리네요 1 .. 2013/08/24 1,957
289141 이노래 제목좀 알려주세요 ㅠㅠ 6 나라냥 2013/08/24 859
289140 빈폴패딩이요... 11 교동댁 2013/08/24 2,896
289139 중고물건 잘못사면 일안풀린다는말.... 74 /// 2013/08/24 43,834
289138 프랑스에서 파리 말고 좋았던 도시나 시골 추천해주세요 35 ispark.. 2013/08/24 5,287
289137 조작원 댓글녀 오피스텔 대치시 노트북 파일 187개 영구삭제 3 우리는 2013/08/24 1,216
289136 돈부리 맛집 좀 추천해주세요 3 꺄옷 2013/08/24 641
289135 안과의사샘이나 드림렌즈 사용하는 분 답글부탁드려요 4 드림 2013/08/24 1,571
289134 남편이 낼 중요한 시험을 쳐요 뭐라 응원해 줄까요 5 2013/08/24 1,191
289133 고양이도 깜작놀라..이런 너구라같은넘이라구 .. 2013/08/24 863
289132 아버지 화장 후 허망함과 무상함으로 우울해요 16 좋은말씀 부.. 2013/08/24 4,776
289131 실비보험가입과 진료내역 6 보험 2013/08/24 1,258
289130 겨드랑이 제모, 색소침착 여쭤봐요 3 ㅜㅜ 2013/08/24 3,472
289129 홈베이킹고수님들 짭잘한 제과 좀 추천해주세요. 2 즐거워 2013/08/24 848
289128 경주콩국 맛있나요?? 1 jc6148.. 2013/08/24 982
289127 스탠드 다리미판 원래 출렁거리나요? 3 .. 2013/08/24 1,525
289126 대상포진 증상이 얼얼함이나 근질거림도 있나요? 8 ^^ 2013/08/24 3,712
289125 유학후 학교복귀 경험있으신분 도와주세요 5 눈사람 2013/08/24 1,418
289124 불꿈을 꿨는데 멀리피한건 아니고 그자리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꿈.. 1 .. 2013/08/24 1,339
289123 장염 때문에 죽겠어요.ㅠㅠ 7 배앓이 2013/08/24 3,0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