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에서 저마다의 사는 얘기 중에 결혼 하시고 부부관계 소홀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의 글 보고 ...
전 아직 미혼입니다.
나이는 꽉 찼어요.
연애 7년차로 접어들었구요.
남자분은 공무원이라 순환 근무, 현재 지방에 체류 3년째입니다.
전 프리랜서구요.
그래서 주 중이나 주말 제가 이동하는 편입니다.
서울에서 같이 있을 때는 그가 제 집 근처로 이사오는 바람에 매일 만났더랬죠.
그게 고마워 지방에는 제가 가겠다 첨부터 못 박았습니다.
이젠 좀 피곤해지긴 해요..
누구나 그러하듯이 탐색기 지나고 맘 확인하고부터 남녀사이...
애인만이 줄 수 있는 내밀함 나누며 행복했습니다.
공통점은 둘 다 지난 연애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요...
그는 여자의 이중성에...전 사랑 자체에 대한 회의가요.
지금은 극복까지는 아니지만 그건 팔자나름이라는 황당한 결론내고 둘 다 미친듯이 웃었던 기억 납니다.
인연이 아닌 시람 만나 그리 힘들었으니 서로 잘 해보지고...
근데 그게 어디 그리 되나요..서로 온갖 진상 떨다가 그가 제안했습니다.
각자 혼자 있어보자고...
저도 동의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잠시 싱글 상태인데요.
그가 결혼할 거 아니면 마침표 찍자 합니다.
전 내심 지난 두 달여 홀가분하고 평안했습니다.
정은 옴팡 들어 그립기도 했지만, 순간순간 울컥하고 새벽녘에 고속도로 타고 근처까지 갔다가
차를 돌리기를 수 번...
근데 결혼은 아닙니다.
제가 그런 제도 안에 들어갈 자격이 한참 미달입니다.
어디에나 빛과 그림자는 있지요.
이 게시판에도 행복, 불행이 공존하니까요.
가을은 다가오고... 마음이 급해집니다.
왜 남녀의 사랑은 반드시 결혼으로 귀결돼야 하고 그걸 당연시 할까요?
꼭 그래야만 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