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와의 육아트러블

토끼 조회수 : 3,252
작성일 : 2013-08-24 09:30:09
시어머니 참 좋은분이세요
이제 21개월 손자를 무척이나 사랑해주시고요

요즘 한참 말배우는데
얼마전 식당에가서 밥을 먹는중
할머니가 이리오라는데 안온다고
아이에게 "미워! ㅇㅇ미워! 흥!"
반복적으로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아들로 빙의!
"할머니 지금은 엄마랑있을께요~
ㅇㅇ 안미워요~ 예뻐요~"
하고 넘겼는데...

집에 와서
세수할때도 쫌 맘에 안들면
"미워!"

양치를 해줄때도 미워
졸려서 징징 거리면서도 미워
뭐든 맘에 안들면 미워소리를 달고 사는데...
그 소리에 무반응 하며

엄마는 ㅇㅇ을 사랑해
속상해서 그렇구나....
하는데도 소용없더라구요

신랑에게 상황 이야기하고
다음에 어머님께 잘 이야기해달라
이야기했고 어제 말씀드렸는데
그냥 웃으시며 이쁘다고 ㅠㅠ

그리고 아기 방에 데리고 들어가시더니
아기손에 메니큐어를 발라주시고
ㅠㅠ 옅은핑크라서 몰랐는데
저녁먹으면서 아이에게
엄마에게 자랑해야지~ㅠㅠ

곰탕 드시면서
자신이 드시던 숟가락으로
본이드시던것 먹이시고.....

제가 신경쓰이셨는지
아무거나 잘먹으면 되는거라고 ㅠㅠ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제 아기 잠들었을때 손톱 리무버로
지우면서 속상해서....

친정 엄마면 싫다 하지않았음 좋겠다
표현하는데.....시어머니라 힘드네요
IP : 175.223.xxx.6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8.24 9:37 AM (39.118.xxx.210)

    제가 늙어서 그런가, 다 걍 괜찮을거같아요
    얘기할수도 있겠지만 지적질은 기분나쁜거니까.. 이해한다고 하면서도 속으론 기분나쁘고 꽤 오래 찜찜하던 경험 있으시죠?
    아이도 이뻐하신다면서요 전 애를 밖에 혼자있게한다는식으로 치명적인거 아니면 할머니들의 손주사랑방식은 다 그러려니 할듯요
    여튼 다 사랑해서 좋은맘으로 하신건데 썰렁하게 만들필요없다고봐요

  • 2. @_@
    '13.8.24 9:40 AM (39.119.xxx.105)

    그래서 고부갈등이 생기는거죠
    No를 말하지 못하는 불편함때매. 말하세요
    하지말라고 직접말하세요
    남편시키면 며느리가 시킨건 기가막히게 아세요

  • 3. 으흠
    '13.8.24 9:44 AM (211.108.xxx.159)

    요즘 할머님들은 당신 드시던 수저로 아기 떠먹이시지 않으시는데, 연세가 아주 많으신가요? 이상하네요..

    말투는 너무 원글님 예민하신 것 같은데 매니큐어는 말씀드리세요. 매니큐어가
    간단히 말하면 본드+ 색내는 안료입니다. 아가들에게 아주 안좋아요.

  • 4. 토끼
    '13.8.24 9:49 AM (175.223.xxx.65)

    안그래도 내가 유별난걸까? 고민하며 글 올렸어요.
    제가 생각을 고쳐야 하는거였나보군요.

  • 5. ㅁㅁㅁ
    '13.8.24 9:59 AM (58.226.xxx.146)

    말 하세요.
    미워 미워는 안가르치는게 더 좋은 말인데
    습관되게 그런거 말하지 말라고 하세요.
    먹던 숟가락으로 아이 먹이는 것도 충치 뿐 아니라 위장병도 옮는다고 하지 마시라고 하세요.
    님은 아직 덜 절박하신가봐요.
    메니큐어도 ;;; 참 ...
    저는 막말에 이간질 하고 울면서 기절하는 척 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아이 낳고나면 그 악행들 어떻게 말리나 .. 고민만 하고,
    못하겠지 ... 말 꺼내면 집안 시끄러워지겠지 ... ㅠ 하고 울었는데
    아기 낳고나니까 그런 고민했던게 무색하게 시어머니에게 직접 망했어요.
    노발대발 화내고 짜증내고 하셨는데
    제가 틀린 말을 한 것도 아니고
    남편이 저보다 더 나서서 아기 지킨다고 밀착방어 해서
    잘 지켰어요.
    님도 님 아이 지키세요.
    아님 시어머니 행동을 포기하시든지요.
    뒤에서 마음 상해가며 스트레스 받고 아이는 아이대로 계속 저렇게 방치하지 마시고요.
    남편부터 가르치세요.
    화내지 말고 차근차근.
    감정 표현 하는 말인데 아무때나 밉다는 말 쓰면 또래관계에도 안좋아요.
    밉다는 말 하라고 시키는 어른은
    아이보고 사람 때리라고도 시켜요.
    때찌 하라고 하는데 꼬마때 시키는대로 하는게 시킨 사람에게는 귀여워보일지 몰라도
    아이 따돌림 당해요. 행동 교정 해야하는 문제아 되고요.
    제 시누는 유치원생 아이에게 고모부 때리라고 시키고,
    고모부 바보같아요 라고 말하라고 시켜요.
    그나이 되어도 장난감처럼 이리저리 시키려는 사람은 계속 있으니까
    아이가 그런 말에 휘둘리지 않게 그런건 나쁜거라고 알려주고
    남편도 아이 좀 보호하게 하세요.
    그 과정을 못견딜 것같으면 그냥 그렇게 키우시고요.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아니고 아이 부모인데도 그런 식으로 키우는 사람도 있어요.
    그 사람들은 그런 행동 싫어하는 사람에게 유난떤다고들 하지요.

  • 6. ㅁㅁㅁ
    '13.8.24 10:03 AM (58.226.xxx.146)

    댓글 하나였을 때 쓰기 시작했는데
    원글님 댓글도 있네요.
    님이 유별난 게 아니고, 시어머니하고 육아관이 다른거고 위생관념이 다른거에요.
    님이 포기하고 내가 유난스럽구나... 할 문제가 아닙니다.
    님 아이인데 님 뜻대로 키워야지요.
    시어머니의 방법이 좋은거면 시어머니 방법을 따르면서 살기도 하는거지만 저건 절대 좋지 않은거에요.

  • 7. ..
    '13.8.24 10:24 AM (218.50.xxx.30)

    두돌도 안된 애한테 툭하면 미워 미워. 이상한 노인이네요. 원글님 절대 예민한거 아니에요. 그 나이대 애들이 보고 듣는걸 얼마나 스폰지처럼 흡수하는데. 애한테 그런말 하지 말라고 정색하고 말하겠어요 저같음

  • 8. 제생각
    '13.8.24 10:36 AM (14.45.xxx.224)

    저도 육아에 대한 불만은 좀 있는데요. 친정엄마한테....
    매니큐어 먹던거 먹이기 다 하세요.
    근데 그냥 있습니다.
    싫으면 베이비시터를 들여야하는데 과연 내가 하라는대로 다 하고 애정도 쏟으실까 모르겠고 불안하고
    (적어도 패고 학대는 안할거라는 확신이 있으니...)
    베이비시터도 친정엄마도 싫으면 내가 들어앉아 애를 봐야하는데
    그건 또 여건 안돼고.
    싫으면 아쉬운 내가 참아야죠.
    빈정거리는게 아니고 뭘 선택할까 생각하면 어쩔 수 없으니 그렇죠. 저도 고민한 결과에요.
    매니큐어 애한테 안좋죠.
    그런데 뭐 저도 사진에 보면 어릴때 형형색색이었고.
    설마 애 배탈나고 죽으라고 그랬겠습니까....
    그렇게 키웠어도 인간은 생각보다 강해서 안죽고 삽니다.
    저도 멀쩡하게 별탈없이 컸으니 그냥 믿는거 쭉 믿고 맡기는겁니다.
    물론 친정엄마가 육아스트레스로 쥐어박고 밥도 잘 안먹이고 혼자두고 외출하면
    일말의 고민없이 안맡겨야겠지만요.
    즐거운 마음으로 봐주실때 그냥 본인방식대로 잘 보시게 격려드리고 놔둡니다.
    시어머니께서 같이 사는 남편을 별 정신적 사회적 육체적 문제없이 길러내셨으면
    그냥 믿고 두세요.
    제 생각은 그래요. 모든게 완벽한 자리는 없어요. 싫으면 내가 봐야하는데 내가 봐도 완벽하게만은 안돼요.

  • 9. 그정도면
    '13.8.24 10:55 AM (116.125.xxx.243)

    아주 좋으신 할머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소한 한마디, 사소한 더러움, 사소한 놀이 등으로 아이가 잘못되진 않는다고 봅니다. 그게 사랑과보호가 바탕 이 된다면요.
    아이가 이뻐서 먹여주고 놀아주고 쪽쪽 빠는 할머니같아 보이네요.

    정 거슬리면 웃으면서 한마디 슬쩍하세요.
    저같으면 그냥 감사할거 같네요.

  • 10.
    '13.8.24 10:56 AM (1.240.xxx.96)

    님도 분명 할머니가 손자 사랑하신다면서요

    그낭 진심 아시면 전 넘어가겠어요

    할머니가 그 정도 장난으로 두어번 말하는 거 정도는 신경도 안쓸것같고

    매니큐어는 아이들용 있는데 그거 사드리세요

    수저는 말할것같고 대충 저 그럴것같아요 7살 5살 두아이엄마입니다

  • 11. 777
    '13.8.24 11:02 AM (122.32.xxx.25)

    그렇게 시간들여 공들여 케어해주시는것도 다 그분들 시간과 힘들어가는거예요.
    그게 싫으시다면 잠시도 애 돌보게 하면 안될듯요.
    그게 그분들 최선일거예요.

  • 12. 당연
    '13.8.24 11:50 AM (220.76.xxx.244)

    유난스러운거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는 10대 아이들 파마 시키는것도 못마땅해요.
    동네에서 이런 가치관으로 살기 힘들어요.
    하지만 딸에게 왜 파마가 나쁜지 설명하면서 엄마의 주장을 관철시켜요.
    지금은 시어머니랑 사소한거 때문에 다투지만
    좀 지나면 더 힘들어요..
    바로 매니큐어 지웠으면 됐지요...뭐
    어머님이 주된 양육자가 아니시니 그냥 봐 드리세요.
    속상하신거 이해가요

  • 13. 행복한 집
    '13.8.24 1:35 PM (183.104.xxx.168)

    본인의 뜻대로 안된다고 미워미워라는 말은 아이의 마음을 왜곡시키는 나쁜 말이예요. 아이도 감정이 있어서 안간건데 다른사람에게 휘둘리지 않도록 자랄려면 어머님이 말씀을 삼가해야돼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7582 고려연방제, 朴은 괜찮고 통진당만 문제? 5 손전등 2013/10/14 522
307581 문재인을 왜 죽이려고 하는가.- 6 /// 2013/10/14 1,326
307580 새누리 지지자분들..... 38 정말 궁금.. 2013/10/14 1,385
307579 실크도배지 안 뜯어내고 그 위에 벽지 바르는 업체 보신적 있으세.. 2 ... 2013/10/14 7,720
307578 미혼인 사람이 죽었을때 재산은 누구에게 상속되나요? 6 미혼상속 2013/10/14 3,552
307577 사장이 저를 명예훼손죄로 신고한다네요? 15 . 2013/10/14 4,065
307576 4학년아이들 사춘기 오고있는중인거죠 1 요리좋아 2013/10/14 1,042
307575 혈압오르는 국회 1 미친나 2013/10/14 486
307574 [원전]도쿄전력 "수산물 오염 우려 여전..한국.. 참맛 2013/10/14 753
307573 급질) 압력밥솥으로 한 밥알이 갈색으로 변했는데.. 1 흑흑 2013/10/14 1,724
307572 엄마가 소중한 것들을 자꾸 버려요 15 ㅇㅇ 2013/10/14 4,166
307571 초2학년 가을교과서 40쪽41쪽 내용이뭔가요? 2 교과서 2013/10/14 3,034
307570 스페인 날씨 잘 아시는 분요 5 anab 2013/10/14 1,696
307569 저렴하게 사고파요 단화 1 신발 2013/10/14 950
307568 이사가는집 방향이 안좋다고 난리입니다 3 또아지 2013/10/14 4,972
307567 사주 잘 아시는 분이 계실까요? 4 음... 2013/10/14 1,101
307566 추억의 미드 있으신가요?? 76 ... 2013/10/14 4,638
307565 검찰 "국정원이 '오유' 베스트 게시판에 먹칠".. 2 샬랄라 2013/10/14 773
307564 박 대통령 '한복 사랑' 덕분?..'한복 전담기구' 생긴다 8 한식에 이어.. 2013/10/14 1,003
307563 바세티 침구 원단이나 퀄리티가 괜찮은가요?? 3 요가쟁이 2013/10/14 3,300
307562 시간똘아이가 뭐예요?? 2 ... 2013/10/14 1,866
307561 꿈의 꿀 알바(??)....민속촌 거지알바 13 진홍주 2013/10/14 3,615
307560 [국감] 민주 김광진, "軍도 대선 개입 댓글 작업했다.. 4 손전등 2013/10/14 579
307559 셀프등기 하려는데요 1 그냥 2013/10/14 835
307558 페라가모 바라 리본이 떨어졌어요~ 명동사서 가능할까요 1 가을 2013/10/14 1,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