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초 노골적 성해위 문제로 문제의 장면을 삭제하고 개봉한 영화...
작년...무삭제로 재개봉했어요.
사랑의 행위에 정신 놓고 봤던 기억이 이젠 적나라한 사랑의 본질에 초점이 가더군요.
나이와 경험이 주는 인지의 차가 저절로 생겼다고 봐야죠.
제레미아이언스의 몸과 맘을 황폐화시킨 그녀가...
몽유병 환자처럼 미친듯이 그녀를 찾아 헤맸던 그가...
아들의 목도 후 ... 현실의 땅에 떨어집니다.
모든 이가 망신창이가 되고,
첫눈에 서로를 잠식한 사랑은 초라한 누더기처럼 헤져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려요.
마지막 남주인공의 대사가 사랑의 실체를 덤덤히 밝힙니다..
"어느 날 그녀를 공항에서 봤다...
...
지나가는 다른 여자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사랑이 ..다 사랑인 건 아니지 싶습니다.
온갖 사랑은 널려있는데,
매번 사랑을 구합니다...
뭔가 문제가 있다는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