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국민운동 이제 시작, 천막 거두지 않겠다”“
朴 전기요금도 국민에만 손벌려, 민생 벼랑끝 정책 줄줄”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23일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한 국민운동은 이제 본격적인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광장 국민운동본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의 침묵의 커튼과 새누리당의 거짓의 장막이 걷히지 않는 한 민주당은 결코 진실의 천막을 거두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어제도 시국선언이 계속됐다. 이번에는 개신교 목회자들께서 나섰고,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나섰다. 내일은 또 한국작가회의 문인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한다”며 “민주당은 오늘 청계광장에서 이 국민운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원내외 병행투쟁과 관련 김 대표는 “병행투쟁이 천막투쟁을 약화시켜서는 안 될 것”이라며 “원내 활동과 함께 천막에서의 강도를 점진적으로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단기간의 승부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장기전을 각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6개월에 대해 김 대표는 “지난 반년은 박 대통령이 평소 강조했던 원칙과 신뢰의 정치를 대통령 스스로가 깨뜨리는 6개월이었다”며 “대통령이 말하는 원칙이 국기문란사건에 대한 침묵으로 일관했고,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국민에게는 물대포로 대응했다”고 비판했다.
전월세 대책에 대해 김 대표는 “전세대란을 내내 방치하다가 뒤늦게 내놓은 대책이 고작 투기꾼들만 좋아할 정책”이라며 “집주인에게는 깡통전세를, 세입자에게는 전셋값 폭등을 부채질 할 수 있는 위험한 정책”이라고 혹평했다.
전기요금 개편안에 대해서도 김 대표는 “대기업에게는 손도 안대고 국민들에게만 손 벌리겠다는 것”이라며 “상위 20% 기업이 전기요금으로 누린 혜택이 2012년만 해도 한 해 동안 7,500억원에 육박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서민들에게는 전력대란이다 뭐다 하면서 폭염에도 에어컨도 못 틀게 절전을 강요하면서, 싼 전기 마구잡이로 써대는 대기업은 방치해 두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민생대통령이 되겠다고 내놨던 공약을 뒤집은 그 자리에 민생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정책들만 줄줄이 내놓고 있다”며 “이제 국민들은 박근혜정부가 과연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심각하게 묻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