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말이죠
친정엄마도 안 계시고 형제도 없습니다.
하나뿐인 가족 친정아버지는 몸이 편찮으십니다.
생각해보면 늘 사무치게 외로웠던 것 같습니다.
결혼해서 주변을 보니 저 같은 사람은 아무도 없네요.
애 키우는 엄마들은 걸핏하면 다들 친정 얘기만 합니다.
조금이라도 힘들면 친정가고, 아니면 친정어머니가 올라오시고, 친정에다가 애를 맡기고,
친정에서 반찬을 보내주더군요.
친정엄마, 형제 없이도 부끄럽지 않게 자랐으나
애를 낳고 보니 든든한 친정이 너무나 부럽습니다.
제가 형제가 그리웠기에 저는 아들에게 형제를 낳아주었습니다.
신랑 하나 믿고 타지로 시집 와서 친구도 멀고
신랑은 주말에만 겨우 보는 등 일에 치여 바쁩니다.
아들 둘을 혼자 아둥바둥 키우는 입장입니다.
모든 게 제 몫이고, 모든 게 제 책임인 걸 알기에
사는 게 버거워 아무에게나 기대고 싶지만, 신랑한테 가끔 푸념하는 정도지
감히 누구한테 기대겠습니까.
그런다고 달라질 상황이 아니란 걸 알기에 수년째 참고 혼자 견디는 상황입니다.
엄마라면 더 강해져야 하겠죠. 하루하루 열심히 살려고 애쓰지만
가끔은 엄마의 길을 택한 게 미치도록 후회됩니다...
변변찮은 친정이 없으신 분들, 퍽퍽한 삶이지만 지혜와 인내심으로 견뎌온 언니들....
저에게 힘을 좀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