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지휘부, 권은희 못마땅…일각 ‘인사조치’ 가능성도
네티즌 “건들면 전국민 들고 일어나…승진시켜라”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현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와 응원이 쇄도하고 있지만 경찰 지휘부는 못마땅해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권 전 과장의 일부 청문회 발언에 대해 경찰 지휘부에선 공무원으로서 부적절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수뇌부 일각에서는 인사상의 불이익을 검토해야 한다는 기류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권 전 과장은 19일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지난해 12월 12일 ‘격려 전화’를 했다는 16일 청문회에서의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12월 16일 밤 11시의 경찰의 중간수사 발표는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부정한 목적이었음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경찰청의 한 고위 관계자는 “증인으로서 자신이 아는 사실 관계만 말하면 될 텐데 개인적 주장까지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지나쳤다고 본다”며 “경찰 공무원이 정파성을 띤 것처럼 오해받을 소지가 있는 발언이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연합뉴스>는 “그러나 관련 사건의 재판이 진행 중이고 워낙 큰 관심이 쏠린 사안이어서 재판부의 판단이 나오기 전엔 권 과장에 대한 조치를 검토하기란 부담스럽다는 것이 경찰 지휘부의 전반적인 기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일각에선 그동안 경찰 지휘부가 문제 경찰관에 대해선 법원의 최종 판결 전이라도 신속한 인사조치를 해왔다는 점에 비춰볼 때 권 전 과장에 대한 조기 인사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심에서 김용판 전 청장이 유죄 선고를 받는다면 권 전 과장에서 인사상 불이익을 줄 명분은 없어지게 된다. 그러나 1심에서 김 전 청장에게 무죄가 선고된다면 권 전 과장에 대한 인사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2심 또는 최종심에서 결과가 뒤집히면 경찰은 권 전 과장의 인사 문제로 여론의 뭇매를 맞을 것이 뻔하기에 쉽게 조치를 내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권은희 인사조치 가능성’ 보도에 네티즌들은 “권은희 건들면 국민들 모두 분노한다!”(kza*******), “경찰청장으로 임명하라. 정 짜르고 싶으면 잘라라. 대신 당장 정권 내놓을 준비를 해야할 것이다”(jae***), “경찰지휘부는 오판하지 말아라. 혹시나 권은희 과장을 징계한다면 너희는 온국민들로부터 매장당한다. 괜한 짓 하지 말고 방범순찰이나 똑바로들 해라”(hea***), “혼자 정의를 실현 할려고 고군분투한 수사과장을 승진시켜서 후배 경찰들의 귀감이 되도록 하여라. 광주의 경찰이 아니라 광주의 딸이고 대한의 경찰이다”(섬진****), “청문회에서 사실을 증언한 권은희 수사과장을 지켜야 한다. 오히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팀이 위증과 직무유기, 수사은폐로 처벌을 받아야 할것 같은데..”(스**),
“부적절 했다고 하는 놈은 경찰공무원 자격이 없다 제2의 김용판과 다름없다 당장 사퇴시켜라”(ppi*****), “경찰지휘부는오판하지마라. 공연히 정치권에 잘보이려고 권은희 과장 징계했다간, 커다란 시련이 올 것이다”(yoo****), “진실을 소신껏 말한 권은희 과장에 대한 승진만이 인사조치라 할 수 있다. 불의에 대항하여 진실을 말하는 것이 자라나는 어린 학생들에게도 귀감이 된다”(스**), “촛불집회, 아니 국민의 분노가 계속 되어야 하는 이유. 윗대가리 놈들은 변한 게 없다. 우리만 계속 바보되고 분노하게 되는 상황이 반복.....”(plache), “권은희를 건드리면 경찰 수뇌부 양아치 니들은 죽는다”(씨티헌터), “권은희 과장한테 잘못 손됐다간 촛불이 대한민국을 완전 집어 삼킬줄이나 알아라. 경찰 너거들 앞으로 어떻게 하는지 보고 있겠어”(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9일 청문회에 대해 경찰 지휘부는 경찰에 쏟아진 각종 의혹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는 걸 비교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