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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살 아이가 손을 안 씻어 혼냈는데 제가 뭘 잘못한 것일까요? 찜찜하네요

.. 조회수 : 1,556
작성일 : 2013-08-22 12:02:54

예전 여기 게시판에 애들 심부름에 대해 물어본 글이 있었는데 (어떤 분이 물어봄) 너무 명쾌한 답변들이 많아 배워서 여기다 글 남깁니다 현명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어제 더워 7살 남자 아이가 사 달라는 딸기 얼려둔 과일을 이마트에서 사다가 두었어요.

유치원 다녀와서 먹으라고 하고 전 설거지를 했는데 아이가 방금 냉장고에 있었는데 금방 어디 다녀오더니 딸기를 꺼내 먹는거에요. 그래서 손을 씻으라고 했죠. 그랬더니 아이가 손을 방금 씻었다는 거에요.

저도 씻는것 아는데 금방 씻은  것을 보니 잘 안 씻은것 같아 다시 씻으라고 하니 싫다는 거에요.

근데 애들 키운분들은 아시겠지만 엄마도 쿨하게 넘어갈 때도 있지만 고집세우고 싶은날이 있듯 아이도 그렇겠지만..

서로 손 씻는것에 고집이 붙어 서로 해라 안 한다 싸움이 되었어요. 근데 전 아들이 말을 안 듣는것이 어제  따라 너무 화가 나서 점점 더 화를 냈고 나중에는 배란다 밖으로 손을 안 씻으면 딸기를 버린다고 했는데도 안 씻어서 딸기를 버리는 사태가 오고 나중에는 매를 들고 강제로 씻였어요.

저 잘못한것 알고 분노조절 장애인가 하고 밤새 잠을 뒤척이었어요.

근데 제가 화를 내고 심하게 화낸것은 잘못 했죠.

근데 아이가 말을 안 들었잖아요. 평상시는 안들어도 많이 받아주는데 왠지 어제 따라 애가 말을 안 듣도록 이렇게 나두는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든것에요. 엄마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훈육을 시켜야 된다는 것에 사로잡혔는데..

무엇을 잘 못 한걸 까? 좋은부모 원론대로 좋게 부드럽게 말해야 한다는 것 알지만 그렇게는 진이 빠지는 날이 많고 이렇게 말 안듣게 나두는 것은 안 좋은것 같고..무엇을 잘못 한것일까요

부모님 말을 잘 들어야 하는것은 맞잖아요. 근데 아닌것 같기도 하고...어떤 개념이 잘못 된것인가요

소심한 쌍둥이 딸은 이 상황을 보면 엄마는 다혈질이라고 합니다. 소리 좀 지르지 말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빠가 말을 안 듣잖아 하니 그럼 강제로 씻기지 소리는 지르지 말라고 합니다.

IP : 211.210.xxx.19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상한글
    '13.8.22 12:35 PM (175.197.xxx.75)

    7살을 오빠라 부르는 쌍둥이딸은 몇살이기에 엄마더러 다혈질이라 말할 나이가 되는거죠? 물론 엄마더러 또 소리지른다고는 말할 수 있지만.....

    낚시같음


    만약 낚시아니라면, 엄마 어디 상담좀 받으세요. 일단 쓴 글로 봤을 때도 시점을 유지하지 못하는등
    많이 불안정해요.

  • 2. ...
    '13.8.22 12:36 PM (175.194.xxx.94)

    딸들이 몇살인데 말을 그렇게 잘하나요?
    원글님 자녀들이 그렇게 말했다면 그게 정확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남자애들 꼼꼼히 씻는애들 별로 없어요
    그럴땐 그냥 다음엔 깨끗히 씻으라고 하거나
    원글님이 미리 앞접시에 덜어놓지 그러셨어요

  • 3. ....
    '13.8.22 12:41 PM (219.251.xxx.9)

    엄마 교육이 필요해요..ㅠㅠ
    손 한번 씻기는 과정에서 너무 못된 것들을 자녀에게 다 가르치고 계시네요

  • 4. ..
    '13.8.22 12:42 PM (211.210.xxx.199)

    쌍둥이 딸은 7살이에요..책을 많이 읽고 낚시글 아니고 보통 엄마들도 이렇게 화내지 않나요..
    다들 좋게만 대하나요

  • 5. 그냥
    '13.8.22 12:50 PM (219.251.xxx.9)

    7살 애들 손 씻으라고 하면 깨끗하게 안씻어요. 물만 묻히죠^^
    제 기준엔 손에 남은 세균보다는 손 닦는 습관이 더 중요해서 닦으라고 시키는 편이예요.
    습관 들이는 과정에서 엄마가 안믿고 또 씻으라고 감정 세우고 있으면 기분 나쁘죠.
    게다가 맛있는 음식이 눈 앞에 있는데....
    그걸 버린다고 협박까지 하시면 애는 엄마가 그냥 못된 사람이라는 생각밖에 안하죠.
    손을 꼭!! 더 씻겨야 한다고 생각하셨으면 그냥 손 바닥에 뭔가가 좀 남아있네? 좀 더 닦아야겠네? 하면서 데리고 가세요. 데리고 가면서 중간에 애 입에서 말 나올 틈 주지 말고, 딸기 굉장히 먹고 싶었어? 너 진짜 딸기 좋아하는거 같아.엄마도 과일 좋아해. 요정도만 말하면서 데리고 가도 혼자 잘 닦아요.
    저라면 이런 식으로 해요.

  • 6. 웃어요
    '13.8.22 12:55 PM (125.128.xxx.19)

    제 기준엔 손에 남은 세균보다는 손 닦는 습관이 더 중요해서 닦으라고 시키는 편이예요.
    습관 들이는 과정에서 엄마가 안믿고 또 씻으라고 감정 세우고 있으면 기분 나쁘죠.22222

    너무 감정적으로 대립각을 세우시는 것 같아요.
    지금은 7살이니까 매 들고 해결하셨지만, 사춘기 때에는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될 거에요.

    저 같으면 '네가 씻었는지 엄마가 몰랐구나. 딸기 먹은 다음에는 비눗칠해서 깨끗이 씻어야 된다"고 약속받고 딸기 먹은 다음에 씻게 하든가
    아니면 "네가 손 다시 깨끗이 씻을 때까지 아무도 딸기 안 먹고 기다려줄께"라고 웃으면서 다시 유도하든가....

    아무튼 아기가 거짓말한 것도 아니고 요령 살짝 피운 것 같고 정색하면서 그때 그때 따지면 아이도 마음 속에 반발심이 계속 쌓일 것 같아요. 아이 입장에서는 엄마가 다른 화풀이를 자신한테 풀어버린다고 여길 듯... 좀 강압적이신 것 같아요. 부모라해도 자신이 옳고 그름을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앞서는 안 될 것 같아요.

    웃으면서 사세요

  • 7. ...
    '13.8.22 1:21 PM (58.236.xxx.74)

    많이 힘드시죠?
    저도 7살 아이가 있어 님이 지금 말씀하시는게 뭔지 너무나 잘 이해됩니다..

    근데 7살에게 너무 많은걸 기대하지 마세요..
    아이에겐 자기 손 더러운건 생각못하고 빨리 딸기가 먹고 싶은데
    엄마는 계속 그걸 방해하고 있다는밖에 생각안합니다...

    어른도 100% 바르게만 행동하는것도 아닌데요.
    이제 7살인데 아이한테 좀 유머러스하게 대처하시고 여유를 가지세요..
    그리고 매는 어떤 경우라도 절대 들지마세요 정말 상처되요..


    제가볼땐 평소에 봐주다가 자꾸 이러다간 아이가 제멋대로 하고 엄마말도 무시하겠구나 싶은
    불안감이 어제 터져나와서 저런 상황까지 간거 같네요..(저도 자주 겪는 상황)

    근데 님이 갑자기 그렇게 불안해서 하루 잡았다고 아이에겐 효과는 별로 없어요..
    오히려 아이입장에서 엄마가 이랬다 저랬다 하니 얼마나 혼란스럽겠어요?

    습관을 제대로 잡으실려면 어쩔땐 봐주고 어쩔땐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막 야단치고 하지 마시고
    엄마와 아이가 모두 인정할수 있는 기준을 명확하게 하시는게 좋아요..
    그리고 약간의 예외도 인정해 주세요.. 사람목숨이 왔다갔다 하는것도 아닌데요..

    그리고 뭐든 항상 조곤조곤하게 타이르는게 좋더라구요
    7살한텐 큰소리가 거의 소용이 없더라구요...
    소리를 지르게 되면 큰 소리만 난무하지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사라져 버리네요..
    근데 목소리에 힘안들어가기가 참 힘들어요..ㅜ.ㅜ


    남들은 낚시네 엄마 문제있네 하지만 7살 아이를 키우는 다혈질인 저도 비슷하게 겪어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진짜 저게 현실이예요.
    글로 써놓고 보면 엄마가 이상한거 같지만 충분이 있을수 있는 상황이예요

    유치원 엄마들모이면 허구헌날 똑같은 얘기를 해요...7살 되더니 애들이 너무 거칠어 지고 반항한네,
    엄마말은 귓등으로도 안듣네, 하면서...
    다들 걱정하고...속상해 하고..다시 잘 하겠다고 다짐하고..
    양육이란 참 어려워요.. 단지 아이를 키우는게 아니라 부모도 같이 성장해 나가야 하는거죠..
    진짜 몸에서 사리나오겠어요..

    그리고 마그네슘 좀 드셔보세요,..천연 신경안정제라네요..
    저도 며칠 전부터 먹고 있는데..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플라시보 효과라도 볼려구요..^^

  • 8. 원글
    '13.8.22 1:38 PM (211.210.xxx.199)

    웃어요. 그냥님 점세개님 감사드려요.. 특히 점세계님 이해도 해주시고 감사합니다. 제가 잘 했다는것이 아니라 무엇때문에 내가 이럴까 어떻게 해야하나 싶었는데 잘 짚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부족한 엄마이고 담부터 좀더 수정해서 점세게님 의견 생각하며 훈육하도록 하겠습니다..제가 다혈질이라고 딸이 엄마 다혈질은 잘 흥분하고 화내는 거라며 화를 참아 보라 하네요. 근데 왜 이리 화날까 그 원인을 잘 모르겠었어요.. 근데 불안 때문이었군요..이렇게 두면 안되겠다 싶은..조근조근 훈육하도록 하겠습니다..한번으로 고치려는 것이 아니라..글 잘 올렸네요..감사합니다.

  • 9. 헐 버리기까지 ...
    '13.8.22 1:39 PM (220.86.xxx.213)

    엄마가 많이 예민하시고 감정 조절도 어려우신 편같아요
    7살 아이 그것도 쌍둥이 키우기 어려우시겠지만
    그나마 그때가 말 잘듣는 때예요.
    그리고 훈육은 윗님도 말씀하셨지만 일관성이 중요해요.
    아이가 안씻겠다고 하거나 거짓말하면 그냥 엄마가 냉정하게
    ' 그래? 엄마 생각에는 잘 안씻은거 같은데 엄마랑 같이 한번만 더 씻고 먹자 " 이러거나
    많이 화가 나도 다시 냉장고에 넣고 못먹게 하는 정도가 좋지
    버리고 하면 엄마가 단순 분노 표출하는거 밖에
    더 나아가서는 신경질이라고 밖에 안보일듯해요

  • 10. 버릴것 까지야
    '13.8.22 3:48 PM (221.162.xxx.139)

    손씻으라 해서 안 씻으면 그냥 주지 마세요
    같은말 여러번 반복하지 마시고 짧고 단호하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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