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스트레스

스트레스 조회수 : 667
작성일 : 2013-08-22 01:13:37

결혼 3년차

시댁과의 관계가, 여기 82쿡은 물론이고 주변에서 접해지는 요즈음 일반적인(?) 것과는 좀 많이 다른 생활을 살고 있습니다.

매우 가깝게 지내고, 그런만큼 매-우 아-주 부분집합-_-같은 그런 생활.

 

 

세세하게 이야기는 못하겠지만... (그럴거면 왜 쓰는 거냐시면 할 말 없지만, 이렇게라도 써야 속이 풀릴 거 같아서요)

당연 부족한 점도 많겠지만 제 나름대로는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진심으로 부모님께 잘 하려 하고 있는데

한번씩 어머님때문에 맥빠지고 모든 게 다 부질없이 느껴지네요.

 

제가 나름 잘 하고 있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의무처럼 여기시니, 처음부터 너무 잘 하면 안된다는 말이 이런 건가 싶기도 하고.

거기서 조금 못해지면 서운해 하심을 넘어 서서 기분 나쁜 감정 표출을 직접적으로 하시니

겨우 고작 3년도 안해놓고 벌써 지금까지 내가 해 온 것들마저 후회됩니다. 진심으로 잘하려 했던 것들 조차도.

 

 

그 전엔 그냥 그래도 부모님이시니깐, 그러려니, 내 팔자려니.. 싶어 좋게좋게 생각했는데

마음이 한 번 뒤틀리니, 지금까지 평소 해오던 일들도 진심을 잃게 되어 힘이 들고

말 한마디한마디..  분명 제게 동의를 구하셔야 하는 일 마저, 동의는 커녕 의향정도 물어보지도 않으신 채 이렇게 해라, 그리 알아라. 딱 잘라 정리해 버리시는 평소의 어투들에 너무 스트레스 받고,

사돈이 있어도 당신 원하시는대로 다 하셔야 하는 모습이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결혼에 있어 약점이 잡혔거나 무시를 받을 상황도 아닙니다.

 

그냥 성향이 그러하십니다.

그런데 제 주변에 이런 분이 아무도 없습니다.ㅠㅠ

 

 

자세한 썰을 풀지 못하니 공감이나 위로받기 힘든 글일테지만

그냥 이렇게라도 힘듦을 표하고 싶네요.

 

 

남편과의 사이는 좋지만, 그렇다고 남편이 그런 부분을 중재해줄 순 없고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 두 번인데, 본인의 어머니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들 오롯이 내 편에서 위로해줄 순 없을 거란 걸 알기에, 이렇쿵저렇쿵 매번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친구들에게 말하기엔 내 입으로 시어머니 뒷담화할 순 없는 노릇이고

다만 객관적인 상황들-_-만 이야기 해도 니가 참 힘들겠구나..란 말이 큰 위로가 되는 (그마저도, 이젠 익숙해져서 괜찮아 따위의 말로 쉴드치는) 뭐 그런 정도.

그렇다고 친정엄마께 시시콜콜 이야기 할 수도 없고...

 

 

그냥 이렇게라도 두루뭉술 좀 쓸게요ㅠ_ㅠ

이마저도 위안이 될테니...

 

 

 

답답합니다 참으로.

 

 

 

 

IP : 211.204.xxx.4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신디
    '13.8.22 1:16 AM (119.71.xxx.74)

    경험상 적당히 거리를 두심이..

  • 2. 아아..
    '13.8.22 1:31 AM (211.204.xxx.43)

    네.. 그런데 슬프지만 그럴 순 없음을 스스로 잘 알고 있습니다.
    최근엔 설마 나 평생을 이렇게 지내야 하는 건 아니겠지 따위의 생각도 들곤 합니다ㅠ_ㅠ

    오늘은 이렇게나마 속풀이를 좀 하고
    내일부턴 다시 좋은 생각, 어머님에 대한 좋은 점들을 되내어 보렵니다.
    어차피 이 상황도, 어머님의 성향도 바꿀 순 없는 것이기에...


    그래도 공감에 위안 받고 자러 갑니다.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7992 윤은혜 너무 이쁘지 않나요 27 ㅕㅕ 2013/10/15 4,723
307991 Since spoiled plan of ~~ 맞는 표현인가요? 3 ........ 2013/10/15 455
307990 비타민 씨 만 먹으면 코가 뚫리고 정상일까 2013/10/15 878
307989 남의 웨딩사진에 쫌..... 32 남의 2013/10/15 8,983
307988 고3 수능 50여일 앞두고 정신차리다......... 6 고3맘 2013/10/15 2,072
307987 목때문에 병원갔는데 턱관절이 잘못된거라네요.(상담) 5 제가요 2013/10/15 1,763
307986 국민연금, 자영업자 900만 명 납부 거부 사태 우려 2 대통령 말도.. 2013/10/15 2,655
307985 생리가 끝났는데도 걱정 2013/10/15 827
307984 살집있는 초6남아 어디서 옷들 사세요? 3 ᆞᆞ 2013/10/15 858
307983 학원 할인 되는 카드 어떤게 제일 괜찮을까요 5 .. 2013/10/15 2,356
307982 마흔 넘어 첼로 배우기 어려울까요? 15 첼로 2013/10/15 17,309
307981 남편이 전문직인 분들.. 62 apk 2013/10/15 13,620
307980 CGV 주말 영화예매권 받고 싶다ㅜㅜ 루리 2013/10/15 529
307979 워커힐 근처 맛집. 강변역 맛집 2 .. 2013/10/15 2,765
307978 금요일에 교통 사고를 당했습니다. 22 세우실 2013/10/15 3,109
307977 민사소송을 걸었는데, 피의자쪽에서 연락이 왔어요 5 ... 2013/10/15 2,402
307976 남양주 오남에 4호선연장 7 .. 2013/10/15 1,704
307975 애들 다 키우면 그냥 따로 살고싶어요.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13 줄리엣뜨 2013/10/15 3,844
307974 수줍을때 공격성을 표출하는 아이 어떻게 타일러야 할까요 3 2013/10/15 647
307973 책을 좀 샀는데 기분이 좋아요 16 책쟁이 2013/10/15 2,358
307972 자꾸 전화상담원이랑 싸운다는 분, 글 지우셨네요 4 전화상담원 2013/10/15 1,200
307971 척아이롤 내일 아침에 어떻게 해서 먹으면 좋을까요? 3 아침식사 2013/10/15 788
307970 아이유, 수지, 클라라 9 또로롱 2013/10/15 3,115
307969 빨리 퇴근하고 싶다... 3 퇴근 2013/10/15 729
307968 (의견요청) 진짜 궁금한 서비스 비교대상은? 2 서비스 2013/10/15 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