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전거랑 사람이랑 부딪히면 어느 쪽이 과실이에요?

... 조회수 : 2,677
작성일 : 2013-08-22 00:51:38
송파구 주민인데요, 여기가 자전거 특화 구인지 자전거길을 엄청 만들어놨어요. 
자전거길에 이름도 붙여서 여러 개의 루트가 있고요. 자전거 못 타는 제가 보기에는 약간 무리다 싶은 수준이기는 하네요. 
저희 집에 오는 길도 버스에서 내려 신호등을 건너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제히 아파트 단지로 우르르 이동하는데 여기에도 자전거길과 교차점이 있구요. 

오늘 집에 오는 길에 신호등을 건너는데요, 어떤 행인과 자전거 타는 사람이 거의 부딪힐 뻔 했어요. 
길의 구조는 신호등을 지나면 바로 자전거길이에요. 
음. 엄밀히 말하면 자전거길이 인도 반틈을 차지하고 쭉 이어져 오다가 신호등과 만나는 부분에서는 잠깐 사라지죠. 그렇지만 사람들이 신호등을 건너면 바로 옆으로 꺾어서 걸어가니 (아파트 입구쪽) 특별히 주의하지 않으면 어정쩡 하게 자전거길에 발이 올라가기가 쉽게 되어 있어요. 

길 건너서 앞을 보는데 저 앞에 어떤 아저씨가 핸드폰을 보면서 자전거길을 대각선으로 지나면서 인도로 막 넘어갔고, 
저 멀리에서 얄쌍한 자전거 (선수용 같이 생긴)가 엄청 빠른 속도로 돌진하면서 위의 행인이랑 정말 거의 박기 일보 직전에 정말 코 앞에서 서로 발견하고 핸들 꺾어서 사고는 안났어요. 
저는 바로 뒤에서 '어 어' 하면서 보고 있었구요. 
헌데 보행자분이 놀래서 '아 씨X' 했다고 자전거 탄 분이 내려서 언성을 높이는 거에요. 
자전거 길에서 자전거 탔는데 네가 비켜가야지 왜 나한테 ㅈㄹ이냐 하면서 불같이 화를 내고
보행자는 자기는 인도라고 주장하면서 그래도 자전거가 조심해야지 하고 있고
자전거 탄 분이 심지어 주먹을 휘두르면서 이새끼 저새끼 하는거에요 ㅠㅠㅠ

제가 분명히 봤는데 보행자는 인도에 있었고, 자전거도 인도로 오다가 확 꺾으면서 자전거길로 비켜갔거든요. 
그래서 인도 위였다고 가서 말씀 드리려고 했는데 괜히 한 대 맞을까봐 무서워서 말도 못하고 옆에서 이삼분 지켜보다 왔는데요..

제가 궁금한 것은, 
자전거와 행인이 자전거길 위에서 부딪히면 행인 잘못인가요? 
저희 동네는 사실 인도를 반으로 딱 갈라서 자전거길 만든 곳이 꽤 많거든요. 
운동하기 좋은 산책로도 절반은 자전거용인데 늘 인도에는 사람들 북적이고 자전거길이 비어서 그쪽에서 걷기운동하는 분들이 있으면 지나가는 자전거는 엄청 빵빵 거리면서 속도도 안 줄이고 슝 달려가고요. 자전거랑 인도랑 교차지점도 많아요. 

저는 워낙에 소심이라 바닥에 표시 보고 딱 줄 맞춰서 다니는데 오늘 사고 가능성을 목격하니 앞으로 더 조심해야겠다 싶기도 하면서 그 아저씨분의 억울함을 도와드리지 못한게 마음에 걸리기도 하네요. 그 분 오늘 화나서 잠도 안오실듯한데 ㅠㅠ

자전거 타시는 분들, 사람이 옆에서 걸어가면 조금만 속도 낮춰주세요. 걷다 말고 바로 휙 피하기가 힘들어요~

IP : 58.143.xxx.7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8.22 1:27 AM (118.221.xxx.32)

    아무래도 사고시 자전거 탓이 더 크죠
    차대 사람이고, 속도도 더 높고 ...

  • 2. 붕붕카
    '13.8.22 2:37 AM (211.200.xxx.9)

    자전거를 자전차라고도 표현하더라구요.
    차도에서 자동차와 사람이 부딪혀도 자동차 잘못아닌가요??
    제가 잘못 알고있는지 모르겠지만
    자전거 도로라고 해도 자전거 잘못 같은네요.

  • 3. 그거
    '13.8.22 7:15 AM (125.182.xxx.9)

    자전거는 횡단보도 건널 때 내려서 끌고가야 보행자이고요
    횡단보도에 타고 건너면 자동차와 같은 취급을 받아요.
    자전거가 잘못하고는 큰고리 치는거네요.
    일이 복잡해지면 걍찰 부르세요.
    횡단보도의 최강자는 보행자입니다.
    자전거 그림이 그려있더라도.
    단 딱 횡단볻로만 걸어야 권리를 100% 보장받아요.

  • 4. 아 이놈의
    '13.8.22 10:57 AM (203.255.xxx.57)

    자전거 넘 짜증나요. 자전거 전용 도로로 아닌데 숭숭 달리는 자전거 보면 무기 같아요. 왜 갑자기 자전거 붐은 일어나서 도대체 보행자는 다닐 거리가 없어요. 날라다니라는 건지.

    보행자가 우선인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4645 해외 아이들 특례입학이 어려워졌나요? 6 대입 2013/09/05 3,067
294644 결혼한지 2년이 넘어가는데 임신이 안돼요 ㅠㅠ 13 ㅠㅠ 2013/09/05 5,341
294643 대학교 간판 or 전공... 전 전공을 선택.... 10 대학 2013/09/05 2,374
294642 공무원도 추석등 명절에 상여금?이 나오나요? 11 공무원 2013/09/05 3,662
294641 일하시는 분 불러서 쓸데없는것들 다 버리려구요 2 정리정돈 2013/09/05 1,425
294640 투윅스와 주군의 태양 뭘 볼까요?! 24 골라주세요 2013/09/05 2,387
294639 제상황이라면 이사가시겠어요? 6 이사고민 2013/09/05 1,794
294638 분당에 다이어트 수지침 놓아주던 곳 연락처 아세요? 2 수지침 2013/09/05 4,707
294637 em원액 사다가 발효를 해야하나요 아니면 원액 그대로 사용해.. 10 이엠 2013/09/05 3,237
294636 em발효액에 설탕이 빠졌으면??? 3 초보 2013/09/05 1,646
294635 수원 권선구 근처에 치매 노인 주간보호. 아시나요,?? 1 알려주세요 2013/09/05 1,279
294634 테팔 코팅 후라이펜. 노후의 증거일까요? 123 2013/09/05 1,204
294633 초등학생은 어떤 농구공 사야 할까요? 2 농구공 2013/09/05 2,800
294632 저 난소에 혹이 사라졌어요... 6 감자댁 2013/09/05 4,102
294631 찬 수육 어떻게 데워 먹나요? 10 냉장고에있는.. 2013/09/05 2,800
294630 제행동 올케가 기분 나빠 할수 있는지 알려주세요 63 어렵다 2013/09/05 13,213
294629 피아노 조율사 기사분 왜 그러셨을까요? 6 .. 2013/09/05 2,809
294628 정글의 법칙에서 정준 오지은 무슨 일이 있었나요? 2013/09/05 2,416
294627 함초 효소가 체지방 빼는데 좋다던데요 4 효소 2013/09/05 2,921
294626 이런 교과서로 국사 교육 강화하겠다는 건가 2 샬랄라 2013/09/05 1,253
294625 혹시 이사간 집에도 전에 살던 사람의 원념(?)같은게 남는걸까요.. 12 ㅇㅇ 2013/09/05 3,566
294624 전에 CD기 안 가출소녀 글 올렸었는데 5 힘든아이 2013/09/05 1,679
294623 요즘 떡집에도, 쌀 갖다주면 떡 만들어주나요. 8 떡집 2013/09/05 3,491
294622 (급질)다크써클용 컨실러는 밝은색?어두운색? 어떤게 나을까요? 1 점다섯 2013/09/05 2,288
294621 이성을 만날때, 싫증을 금방내는것도 바람기가 많은거라고 봐야하나.. 2 바람기 2013/09/05 4,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