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전거랑 사람이랑 부딪히면 어느 쪽이 과실이에요?

... 조회수 : 2,661
작성일 : 2013-08-22 00:51:38
송파구 주민인데요, 여기가 자전거 특화 구인지 자전거길을 엄청 만들어놨어요. 
자전거길에 이름도 붙여서 여러 개의 루트가 있고요. 자전거 못 타는 제가 보기에는 약간 무리다 싶은 수준이기는 하네요. 
저희 집에 오는 길도 버스에서 내려 신호등을 건너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제히 아파트 단지로 우르르 이동하는데 여기에도 자전거길과 교차점이 있구요. 

오늘 집에 오는 길에 신호등을 건너는데요, 어떤 행인과 자전거 타는 사람이 거의 부딪힐 뻔 했어요. 
길의 구조는 신호등을 지나면 바로 자전거길이에요. 
음. 엄밀히 말하면 자전거길이 인도 반틈을 차지하고 쭉 이어져 오다가 신호등과 만나는 부분에서는 잠깐 사라지죠. 그렇지만 사람들이 신호등을 건너면 바로 옆으로 꺾어서 걸어가니 (아파트 입구쪽) 특별히 주의하지 않으면 어정쩡 하게 자전거길에 발이 올라가기가 쉽게 되어 있어요. 

길 건너서 앞을 보는데 저 앞에 어떤 아저씨가 핸드폰을 보면서 자전거길을 대각선으로 지나면서 인도로 막 넘어갔고, 
저 멀리에서 얄쌍한 자전거 (선수용 같이 생긴)가 엄청 빠른 속도로 돌진하면서 위의 행인이랑 정말 거의 박기 일보 직전에 정말 코 앞에서 서로 발견하고 핸들 꺾어서 사고는 안났어요. 
저는 바로 뒤에서 '어 어' 하면서 보고 있었구요. 
헌데 보행자분이 놀래서 '아 씨X' 했다고 자전거 탄 분이 내려서 언성을 높이는 거에요. 
자전거 길에서 자전거 탔는데 네가 비켜가야지 왜 나한테 ㅈㄹ이냐 하면서 불같이 화를 내고
보행자는 자기는 인도라고 주장하면서 그래도 자전거가 조심해야지 하고 있고
자전거 탄 분이 심지어 주먹을 휘두르면서 이새끼 저새끼 하는거에요 ㅠㅠㅠ

제가 분명히 봤는데 보행자는 인도에 있었고, 자전거도 인도로 오다가 확 꺾으면서 자전거길로 비켜갔거든요. 
그래서 인도 위였다고 가서 말씀 드리려고 했는데 괜히 한 대 맞을까봐 무서워서 말도 못하고 옆에서 이삼분 지켜보다 왔는데요..

제가 궁금한 것은, 
자전거와 행인이 자전거길 위에서 부딪히면 행인 잘못인가요? 
저희 동네는 사실 인도를 반으로 딱 갈라서 자전거길 만든 곳이 꽤 많거든요. 
운동하기 좋은 산책로도 절반은 자전거용인데 늘 인도에는 사람들 북적이고 자전거길이 비어서 그쪽에서 걷기운동하는 분들이 있으면 지나가는 자전거는 엄청 빵빵 거리면서 속도도 안 줄이고 슝 달려가고요. 자전거랑 인도랑 교차지점도 많아요. 

저는 워낙에 소심이라 바닥에 표시 보고 딱 줄 맞춰서 다니는데 오늘 사고 가능성을 목격하니 앞으로 더 조심해야겠다 싶기도 하면서 그 아저씨분의 억울함을 도와드리지 못한게 마음에 걸리기도 하네요. 그 분 오늘 화나서 잠도 안오실듯한데 ㅠㅠ

자전거 타시는 분들, 사람이 옆에서 걸어가면 조금만 속도 낮춰주세요. 걷다 말고 바로 휙 피하기가 힘들어요~

IP : 58.143.xxx.7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8.22 1:27 AM (118.221.xxx.32)

    아무래도 사고시 자전거 탓이 더 크죠
    차대 사람이고, 속도도 더 높고 ...

  • 2. 붕붕카
    '13.8.22 2:37 AM (211.200.xxx.9)

    자전거를 자전차라고도 표현하더라구요.
    차도에서 자동차와 사람이 부딪혀도 자동차 잘못아닌가요??
    제가 잘못 알고있는지 모르겠지만
    자전거 도로라고 해도 자전거 잘못 같은네요.

  • 3. 그거
    '13.8.22 7:15 AM (125.182.xxx.9)

    자전거는 횡단보도 건널 때 내려서 끌고가야 보행자이고요
    횡단보도에 타고 건너면 자동차와 같은 취급을 받아요.
    자전거가 잘못하고는 큰고리 치는거네요.
    일이 복잡해지면 걍찰 부르세요.
    횡단보도의 최강자는 보행자입니다.
    자전거 그림이 그려있더라도.
    단 딱 횡단볻로만 걸어야 권리를 100% 보장받아요.

  • 4. 아 이놈의
    '13.8.22 10:57 AM (203.255.xxx.57)

    자전거 넘 짜증나요. 자전거 전용 도로로 아닌데 숭숭 달리는 자전거 보면 무기 같아요. 왜 갑자기 자전거 붐은 일어나서 도대체 보행자는 다닐 거리가 없어요. 날라다니라는 건지.

    보행자가 우선인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0247 네이버 밴드 하시는 분들 여쭤봅니다. 1 ---- 2013/08/25 6,159
290246 요즘 국산참깨 한말에 얼마하나요~ 2 55 2013/08/25 6,244
290245 아침부터 닭강정 먹는데 어울리는 아침 메뉴는? 1 호치 2013/08/25 1,067
290244 즐겁게 볼수 있는 드라마 하나 추천해주세요 12 코스코 2013/08/25 2,091
290243 snl 김슬기 이제 하차한다는데 5 snl 2013/08/25 2,354
290242 남편 출근용 가방 추천해주세요 선물 2013/08/25 865
290241 밥솥으로 냉동떡 해동하기 신세계 4 밥솥 2013/08/25 18,958
290240 nhn 디자이너나 대기업 디자이너 분들... 2 go 2013/08/25 2,568
290239 남편바람으로 집닌왔다 다시들어왔어요 7 .. 2013/08/25 4,473
290238 남편과 얼마나 대화하고 사세요. 8 제가 이상한.. 2013/08/25 2,405
290237 개 이야기가 나와서. 13 2013/08/25 2,183
290236 절전형 멀티탭 덕분에 1 와우 2013/08/25 2,837
290235 닥터브라운 젖병 뚜껑만 몇 개가 없어졌는데, 부품만 따로 파는 .. ..... 2013/08/25 1,078
290234 시스템복원을 해도 불완전하다고 다시하라는데 3 시스템복원 2013/08/25 1,487
290233 아이들 재활용품만들기할때 겉에 색지붙이나요 1 2013/08/25 1,692
290232 남자친구가 시누이 노릇좀 하래요 11 ... 2013/08/25 3,353
290231 여성청결제, 어린 아들 사용해도 되나요? 3 무식한 아내.. 2013/08/25 2,070
290230 캔디캔디 다시보니 28 늙은게야 2013/08/25 5,353
290229 시어머니 모략 중 제일 억울하고 기가 막혔던것 9 지금생각해도.. 2013/08/25 5,273
290228 하체비만이신 분들께 조심스레 권해봅니다 19 가을이 좋아.. 2013/08/25 7,839
290227 아오..이놈의 과민성 대장증후군.. 6 ㅠㅠ 2013/08/25 2,905
290226 까르띠에 탱크시계 스몰 사이즈 77사이즈가 하기엔 너무 작을까요.. 1 77사이즈 2013/08/25 1,710
290225 웨딩드레스 입기 정말 싫어요 ㅜ 34 go 2013/08/25 10,475
290224 불후의 명곡에서 JK김동욱씨의 영웅본색 주제가 부르는 영상 보세.. 3 ㅇㅇ 2013/08/25 2,852
290223 데이터 접속료 48000원 4 우잉 2013/08/25 1,9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