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목수 일을 해보겠다는데..

고민많은 주부 조회수 : 11,429
작성일 : 2013-08-21 15:38:30

남편 직장 운이 정말 안따라주네요.

지금 새로 직장 들어간지 1년도 안되었는데, 일이 많이 힘든가봐요.

취업이 힘들어 경력 거의 포기하고 새로운 분야로 간건데,

당장 대안이 없어서 참고 다니고는 있는데.. 너무 힘들어해요.

주말도 제대로 못쉬고 거의 매일 야근..

회사 들어가서 살이 쏙 빠졌어요..

멘탈이 강한 사람이라 여지껏 한번도 회사일로 집에서 내색한적도 없고,

쉬는날이라고 흐트러짐 없이 아이들이랑 놀 궁리 열심히 하던 사람인데,

이런 상황이 못견디게 싫은것 같아요.  그렇다고 보수가 만족스러운것도 아니고.

조금전에 전화와서는,

" 나 목수일 배워서 해볼까..?" 하는데, 나도 맘이 답답해서 좋은소리 안하고 끊어버렸어요.

이제 40 중반인데 언제 배워서 자리 잡을수 있을지,

그동안 생활은 어찌 해나가야 하는지,

체력이 버텨줄지,

남편이 손재주가 있어서 이것 저것 만들어내고 하는건 잘해요.

그리고 오래전에 목수일 해보고싶다도 얘기 한적도 몇번 있었구요.

그때 제가, 나중에 취미로 배워서 애들 책상이나 만들어주라고 했었는데..

남편이 목수일 하시거나, 잘 아시는분 계시면 조언 부탁드려요..

 

IP : 119.69.xxx.5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ㅁ
    '13.8.21 3:43 PM (210.216.xxx.231)

    오래전부터 목수일을 생각하고 있는분같군요...
    직장운이 안좋다고 생각하니 다른데취업한다고해도 그자리일 확률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본인이 직장운이 안좋다고 생각하기때문입니다...그건 본인이 더 잘아니까 그렇게 올린거겠지만요...
    그러면 목수일 하게 해두세요...
    손재주도있는분같고 인생 길게보면 40중반 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금전적인부분도 걸리겠지만...제생각에는 남편분은 돈욕심없으신분같네요...
    목수일해서 성공하면 돈버는거겠지만요..

  • 2.
    '13.8.21 3:45 PM (49.1.xxx.174)

    경력이되면..급여는 괜찮읆수있겟지만..
    몸을 쓰는일이라...
    한여름에도 망치질도 하실수있는 체력되시면
    해보시라고하세요;;

  • 3. ...
    '13.8.21 3:45 PM (121.160.xxx.196)

    ????
    목수일에 로망 둔 남자들이 의외로 많더라구요.
    제 남편도 그래요.

    그런데 아마 남편분은 대목장이니 뭐니하는 한옥 그럴싸하게 짓는
    사람들 그런거 염두에 둔 것은 아닐지요.

  • 4. ㅇㄹ
    '13.8.21 3:47 PM (203.152.xxx.47)

    저희 시아버님이 아주 유명한? 목수셨고(50년동안 목수일 하시면서 나름 부를 일군분;;)
    저희 남편이 큰아들이라서 시아버님 젊은 시절 저희 남편 어린시절 아버님 따라다니면서
    미장목공일 많이 도와드렸대요.
    대학다닐때도 아버님 많이 도와드리고.. 지금도 저희남편 목공실력 엄청 좋아요.
    졸업하고 군대갔다와서 다른 직장 다니느라 아버님 못도와드리긴 했지만
    남편도 휴가때는 아버님 도와드리고해서 경력 꽤 됩니다.

    근데요. 그거 나이 많으면 배우기 힘든일입니다. 저희 남편도 어렸을때 배웠으니 그게 가능했지
    지금 다시 배우라면 못배운다 하더군요. 나름 감각적이여야 하고 정교해야 한대요.
    도면도 볼줄 알아야 하고... 그냥 지금 하는일 열심히 하라고 하세요.
    다른 인력보다 숙련된 미장목공일이 인력은 늘 부족하고 공임이 높은데, 이유가 있는겁니다.

  • 5. 나무처럼
    '13.8.21 3:49 PM (121.148.xxx.81)

    우리집 뒷골목에 나무처럼 운영하는 아저씨,
    처음에는 뭐가 될까?
    했더니 한3년정도 된것 같은데
    일 엄청 많아요.
    가구짜는일에서부터 리모델링 목공일
    그리고 상가인테리어까지 하고 있어요.
    지나다니면서 보면 만드는 가구들 진짜 감각이 좋은것 같아요.
    솜씨 좋은분은 어려워도 해나가더라구요.

  • 6. 기술자
    '13.8.21 3:52 PM (124.53.xxx.203)

    예전에 문화해설사 강의 들은적 있는데 웬 젊은남자들이 듣더라구요
    알고보고 목조한옥 관련 자격증 따려고 참고로 듣는거였더군요
    돈을 엄청 번다고 하던데ᆢ덩치가 좋아 체력은 좋겠더라구요

  • 7. 행복한 집
    '13.8.21 3:52 PM (183.104.xxx.168)

    저도 해보라고 격려해줄꺼 같아요.
    자기가 좋아하는일은 땡볕에서도 즐겁습니다.
    고단한일이지만 백세시대에 평생직업을 빨리 찾는것도 젛습니다.

  • 8. 죄송하오나
    '13.8.21 4:08 PM (203.247.xxx.210)

    언제 배워서 자리 잡을수 있을지,
    그동안 생활은 어찌 해나가야 하는지,
    체력이 버텨줄지

    여자는 면제인가요?

  • 9. 화이팅!!
    '13.8.21 4:11 PM (211.246.xxx.102)

    저 35세 넘어서 치대 간 친구 있구요. 40넘어 치과 의사하며 잘 삽니다.
    남편 역시 직장 생활 적성이 맞지 않아 내내 속 썩이다. 공부해서 감정 평가사 하고 있습니다.
    제 주변만 봐도 자기만의 방식과 속도로 끝내주게 멋지게 잘 사는 사람들 너무 많습니다.
    물론 그 와중에 잃은 것도 분명 있습니다.
    조심스럽게 도전해 보시라고, 물론 굉장히 힘들겠지만,
    결국은 자기가 원하는대로 살게 되더라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원글님. 남편분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

  • 10. ....
    '13.8.21 4:14 PM (211.202.xxx.87)

    저도 격려요! 마흔 넘어서 시작하는 일이니 체력 관리 필수고요. 여름에는 특히 더요.

    그런데 어떤 일이든 돈 버는 길은 따로 있는 것 같더라고요.
    기획력과 영업력이 있어야 된다고 할까요.
    글고 일이 없을 때, 마이너스일 때도 버틸 수 있는 관리 능력과 배포도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 11. 원글
    '13.8.21 4:54 PM (119.69.xxx.57)

    아이들 데리러 다녀온사이 댓글 많이 주셨네요..
    격려 댓글 읽으면서 제가 그릇이 작다는걸 다시한번 느끼네요..
    맞아요.. 남편은 세상을 보는 눈과 삶에 대한 자세가.. 수준이 달라요.
    가진건 별로 없지만 돈을 아쉬워 하지 않는 사람이지요.
    그냥 믈 조용하고 공기좋은 곳에서 황토 집을 짓고 아이들과 자연을 벗하며 진심 살고 싶어해요.
    그런 얘기 할때마다 저는 눈을 가늘게 뜨고 결혼 하지 말고 혼자 살지 그랬냐 하죠.
    본인도 반 농담으로 저랑 안만났음 어디 산속에 혼자 살았을지 모른다해요.ㅎ

    남편이 손재주도 있고 눈썰미도 있고 인테리어 감각도 저는 굉장히 좋다고 생각해요.
    집 이사할때도 가구들의 위치며 액자 거는 위치까지 남편이 잘 하고,
    놀러 오는 사람마다 이쁘다 아이디어 좋단 소리 많이 들어요.
    술 담배 안하고 부지런하고 몸에 해로운건 가까이 안하고, 워낙에 자기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이에요.
    그. 런. 데..
    체격도 체력도 좋은 사람은 아니라서.. 힘들어서 해낼수 있을까 싶어요.
    인맥도 없이 무작정 시작했다가 몸만 상하는거 아닌가 걱정되고 경제적인면도 그렇고.
    저 위에 어떤분 남편만 바라보고 있음 어떡하냐고 충고하신분도 계신데,
    아직 아이들이 손 가는 나이라 일할 여건 안돼요. 한정된 시간의 아르바이트 자린 귀하고.
    그리고 제가 직장을 얻는다 한들, 제가 버는게 주 수입원이 될수은 없다고 생각해요.

    격려해주시는 댓글들 보고 힘 얻어서 남편이랑 다시 얘기해볼게요.
    귀한 댓글들 감사합니다~^^

  • 12. 기술
    '13.8.21 5:55 PM (124.53.xxx.203)

    아까 댓글에 덧붙여서ᆢ
    제가 센터 수업 듣다가 알게된건데 타일기능사란 직업이 있는데ᆢ실력만 좋으면 돈 많이 번다고 해요 타일관련 판매사업하면서 타일시공하고ᆢ국비로도 배울수 있고ᆢ
    힘은 많이 든다지만ᆢ예전에 다큐에서 보니 호주같은데는 타일기능사가 거의 예술가수준으로 대접해준다고 하더군요 산업인력관리공단에 보면 건축시공 관련자격증과 배울수 있는 방법 등 정보 얻을수 있을거예요ᆢ
    기슬대학에서 저렴히 배을수도 있고ᆢ마음만 먹으면 방법은 많으니 잘 알아보시고ᆢ힘내시기 바립니다

  • 13. 제 남편이 목수일을 해보겠다 한다면,
    '13.8.22 7:24 AM (72.190.xxx.205)

    저라면 해보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체력도 경제력도 문제가 되긴 하겠지만,
    40중반이라면 다시 시작해도 될 나이라 생각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8761 을사늑약을 나름대로 해석해봤어요 4 맑은구름 2013/08/21 753
288760 요며칠 계속 눕고만싶고하더니 갑자기 뱃살이 확쪘어요 2 뱃살 2013/08/21 3,192
288759 주군의 태양 ㅡ 전지현 광고 패러디? 15 ... 2013/08/21 3,944
288758 오승환선수 hi 2013/08/21 997
288757 이나이네 마국 간호사 도전 괜찮을까요? 14 토끼 2013/08/21 4,264
288756 방금 탈모관련 tv프로 보았어요. 19 현수기 2013/08/21 7,030
288755 볶음밥 냉동후에 해동해도 괜찮을까요? 2 김치 2013/08/21 2,018
288754 우리 아들은 무슨 직업을 가지면 좋을까요? 6 이자식 2013/08/21 1,906
288753 대학 인지도 여쭐께요 23 ,,, 2013/08/21 5,216
288752 D-day 6일.. 1 .. 2013/08/21 935
288751 아파트 바닥 데코타일 까신분 계세요? 만족하시는지.. 12 ** 2013/08/21 67,491
288750 내일 비 안올것 같아요 1 기우제 2013/08/21 1,001
288749 누수탐지업자...추천해주실수 있나요? 1 누수 2013/08/21 946
288748 박원순 참 대단하네요 8 참맛 2013/08/21 3,109
288747 알루미늄호일 많이 쓰시나요?? 2 .... 2013/08/21 1,572
288746 아이머리 언제부터 고개숙여서 감기나요? 8 덥다 2013/08/21 1,435
288745 미강 얻어왔어요..트러블 괜찮늘까요? 5 마트 2013/08/21 1,825
288744 발 각질 베이킹소다로 해결 5 나에겐신세계.. 2013/08/21 10,642
288743 운동화 직구 많이 해보신분... 5 직구 2013/08/21 1,675
288742 광화문,삼청동,성북동,부암동 근처에 새벽까지 하는 카페 있나요?.. 1 카페 2013/08/21 2,027
288741 옥션이 자꾸 떠요 1 hjsimg.. 2013/08/21 1,291
288740 만나고 나면 기분 나빠지는 사람 9 .. 2013/08/21 7,110
288739 관리비 267.000원 나왔네요 14 용인 51평.. 2013/08/21 5,257
288738 남들도 남편때문에 저만큼 속끓이고 사시나요... 3 딱 죽고싶다.. 2013/08/21 2,350
288737 퇴사시 회사에서 가입했던 국민연금이요 2 2013/08/21 2,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