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견과 고양이 같이 키우기 어떨까요?

00 조회수 : 2,873
작성일 : 2013-08-21 01:28:16
현재 10살 넘은 노견과 사는데 아주아주 순하고 착해요. 그런데도 제가 부지런한 성격이 아니라서 살뜰하게 챙겨주진 못해요. 
결혼 전 남편이 키우던 개도 데려왔다가 도저히 개 두마리는 못키워서 시댁에 돌려 보냈어요. ㅠㅠ 제가 예뻐했는데 워낙 활발한 녀석이라 감당이 안되더라고요. 

제 주변엔 고양이 키우는 사람들이 더 많은데- 개인 작업하는 직업이라. 고양이는 키우기가 수월하다더라고요. 한마리로 시작해서 여러마리 키우게 된다고..  
한번 데려오면 평생 키워야 하니까 고민이 되는데,
혹시 개와 고양이 같이 키우시는 분들은 어떻게 다른지 좀 알려주세요. 
먼 훗날 이녀석 보내면 고양이 키워야지 싶었는데, 겁이 많아서 산책도 잘 안하는 개라서 오히려 아기 고양이 데려오면 잘 지낼것 같아서요. 
IP : 118.176.xxx.19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괜찮을 거예요.
    '13.8.21 1:44 AM (61.98.xxx.219)

    요키랑 냥이들 같이 잘 살았고요.
    마당의 진도개 겨울에 추워서 마루에 들였더니 아기 냥이들 첨엔 도망가고 하악질하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이젠 잘 지내요.
    커다란 개가 너무 가까이 다가오면 냥이들이 도망가고 냥이가 자기 밥이나 간식 먹으려고 하면
    진도개가 으르르 거릴 때도 있지만 어릴 때부터 보고 크니까 갈등 없어요.
    아예 아기 때부터 보면 유튭 영상처럼 같이 뒹굴며 자는 모습도 보실 수 있겠어요.
    맹견만 아니면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 2. 좌회전
    '13.8.21 2:05 AM (218.155.xxx.97)

    성향을 봐야겠지만 제동생 보니 노견 13살페키니즈가 냥이한테 맞고 살아요.
    페키니즈 순하고 눈치 빠른데도.
    그리고 편애 하게돼요.
    편애 하지 말고 예쁘게 키우세요.

  • 3.
    '13.8.21 2:24 AM (175.114.xxx.42)

    아마도 네이버였던 거 같은데요, 노견과 어린 고양이를 키우는 내용의
    웹툰이 있어요. 감동적인 내용이 많아요. 그걸 한 번 보세요.
    내 어린 고양이와 늙은 개? 그런 제목이에요. 눈물 핑도는 그런 얘기 많아요.
    다행히 별 일 있기 전에 완결을 해버렸어요.
    그래서 웹툰에는 이별 같은 크게 슬픈 내용은 없답니다.
    그래도 잔잔한 감동과 진한 감동으로 눈에 물 고이는 순간 순간은 많았어요.
    정말 수작이에요.

    노견과 어린 냥이는 그럭 저럭 지낼 수 있는데 냥이가 개를 상당히 귀찮게
    할 수 있어요. 개가 냥이를 귀찮게 하면 냥이는 도망가기가 쉬운데 개는
    냥이에 비해 도망가기가 어려워요. 냥이는 3D로 뛰는데 개는 2D로 뛰니까요.
    그래서 개가 좀 피곤해지고 냥이는 집사에게 혼날 일이 많아질 수 있죠.
    그런 걸 잘 극복하셔야 하는 건 원글님의 몫이지요.
    개랑 고양이를 같이 키우는, 특히 노견을 키우다가 어린 냥이를 입양한 케이스의
    블로거를 잘 찾아보세요. 은근 많이 있을 거에요. 보면 주로 개가 맞고 살아요;;

  • 4. 강 마
    '13.8.21 5:49 AM (122.40.xxx.149)

    어머ㅡ개가 맞고 산다고요?
    저희도 강아지가 종일 잠만 자고 심심해해서 냥이 입양 고려중인데ㅡ
    맞고 사는 꼴은 못볼 듯ㅡㅡㅎㅎ

  • 5. ...
    '13.8.21 7:14 AM (116.39.xxx.53)

    저희집이 페키랑 냥이가 함께 사는 집입니다.
    저희집도 맞아요.ㅠㅠ
    근데 약간 코믹하게 맞는다고 해야 하나..
    평소에는 냥이가 때리고 다니는데 제가 확 물어 버리라고 해도 이 녀석들이 맞고만 살아요.
    근데 먹을 게 생기면 반전이 있어요.
    고양이는 고기종류 간식밖에 못 먹으니까 육포를 더 챙겨 주는 편인데 맨날 강아지들에게 뺏기기 일수라는..
    고양이가 육포를 물고 있으면 그걸 발견한 강아지가 다가가요.
    그럼 고양이는 펀치를 날리죠.
    몇 대 맞아도 꿈적도 안하고 근접시위..
    그럼 짜증난 고양이가 육포 바닥에 버리고 철수하면 냅다 주워 먹는 상황이 반복되더라구요.
    한마디로 평소에는 맞아 주는 거지 지들이 원하는 게 있으면 때리든 말든 신경도 안 쓸 정도로 솜방망이라는..

    더 웃기는 건 간혹 강아지가 사료를 거부할 때가 있어요.
    밥그릇에 사료가 담겨 있으면 호기심 강한 고양이는 궁금해서 다가오거든요.
    그럼 빛의 속도로 눈에 레이저를 켜고 달려와요.
    그럼 고양이는 도망가버리구요.
    지는 먹지도 않는 것 고양이가 좀 먹으면 어떻다고..(고양이는 먹을 생각도 없지만요.)

    젤 중요한 건 강아지가 어떻게 받아 들이냐인 것 같아요.
    이건 비단 냥이의 문제가 아니라 같은 강아지라도 둘째 받아 들이는 게 천차만별이니까 키우시는 강아지 성격에 따라 달라요.
    저희집도 냥이랑 제법 노는 녀석도 있고 냥이가 지 먹을 만한 것 가지고 있는 경우 아니면 아예 무관심한 넘도 있고..
    실내에 키우는 강아지는 야성이 거의 없어서 호전적으로 냥이를 위협하는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질투심 강한 강아지는 못 견뎌 하기도 하더군요.

    그리고 원글님도 유념하셔야 하는 게 강아지 쉽게 키웠다고 냥이도 쉬운 게 아니예요.
    배변이나 산책처럼 더 수월한 부분도 있지만 냥이는 털, 털, 털.. 훈련도 안되구요, 가구 스크래치는 어쩔..
    원글님이 못 견디실 수도 있으니 충분히 알아보고 숙고하셔야 할 것 같아요.

  • 6. ....
    '13.8.21 7:33 AM (218.234.xxx.37)

    그 웹툰..내 어린 고양이와 늙은 개.. 정말 감동적이었죠..
    베스트도전 몇회만에 바로 웹툰으로 승격..(그런거 보면 네이버 웹툰 담당자 눈썰미 있는데..)

    재미있기도 하지만 눈물도 나고...

  • 7. 저는 반대해요
    '13.8.21 8:55 AM (122.36.xxx.16)

    고양이 여러 마리와 살고 있고, 예전엔 개들과 고양이들을 함께 키웠던 사람입니다.
    고양이 돌보기 절대 편하지 않아요. 엄청난 털빠짐과 화장실 관리, 개보다 전염병에 약하기 때문에 늘 위생에도 신경 써야 하고, 예민한 동물이기 때문에 스트레스성 질병도 발생하기 쉬워요.

    강아지를 데려왔다가 한번 돌려보내신 경험이 있으시다면, 솔직히 노령견과 고양이는 제대로 감당하기 힘드시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새끼고양이는 강아지 못지 않게 까불어대고,윗 님이 쓰신 대로, 3d 입체이동을 하기때문에 말썽의 종류도 좀 더 버라이어티 해 질 가능성이 높아요. 게다가 고양이 각각의 성격이나 말썽 성향도 다르기 때문에, 비닐 씹어먹기, 쓰레기 뒤집어 엎기, 화분 깨빡치기-.- 화장대 올라가서 화장품 발로 차서 떨어뜨리기 - 뭐 이런 것을 못하도록 철저히 관리를 하셔야 합니다. 한마디로 '고양이 키우기 편하다'라는 것은, ' 우리집 ! 고양이는 키우기 편하다'라는 거죠.

    그리고 개의 스트레스도 크게 염두에 두셔야 하고요. 순하고 착한 동물이라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은 아니니까요. 만에 하나, 개가 고양이의 존재 자체에 스트레스를 받아 병이 날 경우 원글님은 어떤 선택을 하실 것인지 잘 생각 해 보시고 결정하세요.

    대부분 새끼고양이의 경우, 한번 파양 되고 나면, 결국 돌고 돌다가 유기묘가 되는 경우가 강아지보다 훨씬 높습니다.길고양이라는 존재가 있기 때문에, '고양이는 야생에서도 살아가겠지'라는 심리가 있다고 하네요. 그러나 실상은 ,사람 손을 탄 고양이는 대부분 굶어죽거나, 차에 치어 죽거나, 굶어서 병에 걸려 죽거나 쥐약 먹고 죽거나 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2249 중학생 정리정돈 1 아이 2013/09/02 1,244
292248 9월 2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1 세우실 2013/09/02 904
292247 (급질) 자궁외임신인가요? 7 최선을다하자.. 2013/09/02 2,413
292246 '믿으면 낫는다' 미국 목사, 홍역창궐로 궁지 2 참맛 2013/09/02 1,290
292245 저층에 사시는 분들 방범 어떻게 하시나요? 9 방범 2013/09/02 2,592
292244 이 남자 성향 어떤가요?? 17 terr 2013/09/02 2,710
292243 수시 원서.. 담임 선생님과의 상담없이 넣어도 되는건가요? 1 수시 2013/09/02 2,363
292242 중학아이가 학원이 많아도 다 소화해낸다면 2 궁금해요 2013/09/02 1,208
292241 주말에 시댁 집들이했어요 2 2013/09/02 1,717
292240 아빠어디가 지아요. (악플유도글 아님) 3 ㅎㅎ 2013/09/02 4,576
292239 김재연 국회의원자리 어지간히 계속하고 싶은가 보던데... 28 끝났네요.... 2013/09/02 3,361
292238 9월 2일 [신동호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9/02 938
292237 시어머니가 전화로 ㅠㅠ 23 00 2013/09/02 10,484
292236 저희 강아지 수술하려고 병원 왔어요. 떨리네요. 11 ... 2013/09/02 2,144
292235 요즘 고추가루 한근에 얼마정도하나요? 14 ㅇㅇ 2013/09/02 9,846
292234 댓글 논객 '좌익효수'도 국정원 직원 4 .. 2013/09/02 1,308
292233 쌍둥이 7살 아이 언제 싱가폴로 나가는게 적당할까요? 11 2013/09/02 2,472
292232 구스다운 한스쿠르건 아시나요? 숙면,,, 2013/09/02 2,374
292231 9월 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09/02 1,016
292230 월세 보름정도 밀릴 것 같은데 주인이 양해해줄까요? 22 seduce.. 2013/09/02 4,043
292229 인간이란 것이 과연 어떤 존재인지 답을 구하는 분에게 도서 2013/09/02 1,460
292228 가지구이 + 니나님의 오리엔탈 풍의 스테이크소스 6 Eggpla.. 2013/09/02 3,457
292227 화가 아이들에게로 향하는 아빠 6 부성 2013/09/02 2,250
292226 생리양이 줄고 생리통도 없어요. 1 구구 2013/09/02 3,135
292225 아빠 어디가에서... 19 잔디구장 2013/09/02 11,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