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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수원교구 시국미사 다녀왔어요

다녀왔어요 조회수 : 2,755
작성일 : 2013-08-20 20:04:06
어제 제가 잘 가는 다른 게시판에서
주교님 집전하시는 시국미사가 있다고 해서
오늘 오전에 수원 정자동 성당으로 다녀왔어요. (저는 천주교 신자)

예상보다 되게 많이 오셨고
의외로 주부들 연세드신분들이 많이 오셨더라구요.
아마도 주교님 두분이 직접 미사집전하시고
사제들 수도자들도 다 나서는 걸 보고
시간이 되면 참석해야겠다고 생각하신 듯..
근데 사실 천주교 신자 중에는 사제와 교구의 입장에
꼭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그래도 될만큼 자유롭고 각자의 입장 존중하구요)
뭐, 일단, 참여해 주신걸로도 감사했습니다

사제들 100여 명. 수도자 100여 명 정도가 오셨고요
시국선언문에 동참한 사제와 수도자가 607명...
미사중 사제 전체가 같이 기도하고 강복하는데 전율이 오더군요
주교님 두분이 강론하시고 말씀하시는데
아주 격하게 정권을 비판하셨습니다
오히려 그동안 제가 가진 작금의 국정원 시국에 대한
생각이 보수적이고 온건했구나 느낄만큼
저희 교단의 입장은 강경하고 준엄하더라구요

미사중에 이런말이 나왔는데요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대요
사랑의 실천으로서 정치에 참여하라고
세상을 사랑하고 의로움을 실천할 방법으로 정치에 참여해 정의를 지키라고
그 얘기 듣는데 눈물이 찔끔
난!!! 세상을 사랑하고 정의를 지키기 위해 투표도 열심히 하고
진짜 국민으로서 참여할수있는 모든방법을 통해 정치에 참여했는데!!
드르븐 세상!!!! 울컥!!! 이랬습니다
어쨌든 신앙안에서 모든 공동체가 한마음으로
정의를 지키고 실천을 나누기 위해 모였으니 계속 함께해야죠

아무튼 미사 잘 드리고 왔구요
앞으로도 교회안에서 지속적으로 관련 집회나
선언, 미사 때 참석할수 있으면 하려고 합니다
교황님이 주문하셨듯
세상속으로 걸어들어가 함께하라고 하셨으니까요
IP : 121.165.xxx.20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8.20 8:21 PM (1.241.xxx.68)

    지난주일 교중미사때 울신부님 주교님집전시국미사있는데
    갈까요? 말까요? 우리모두 가세요. 했는데
    일반신자도 가도 되는거였군요.

  • 2. 우리는
    '13.8.20 8:22 PM (124.54.xxx.71)

    수고하셨습니다.
    한겨례가 기사화 했군요.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00196.html

  • 3. 사실
    '13.8.20 8:27 PM (124.50.xxx.131)

    이렇게 소리소문없이 조용히 하는 미사가 더 무서운거죠.
    이 정권내내 국정원힘 얻어 도둑질한 박그네로 정당성이 많이 희석될겁니다.
    언론이 아무리 가려도.....찝찝한 과정에 미온적인 박의 태도에 ....
    훗날 정권이 교체되면 바른언론이 재조명 하리라 기대합니다.

  • 4. 감사합니다
    '13.8.20 8:35 PM (1.231.xxx.40)

    고맙습니다

  • 5. ....
    '13.8.20 9:02 PM (218.234.xxx.37)

    이제 천주교 종북설 나올 때가 됐는데.... 남파간첩이 남한에서 천주교 사제로 위장헌신하여 교단에 침투했다켜...

  • 6. 동참해라
    '13.8.20 9:14 PM (116.123.xxx.73)

    서울대교구!! 정추기경과 염주교가 있는 서울대교구 참 말이 안나옵니다.
    정추기경 프란치스코 교황 만났나 보던데, 뭔가 느끼고 깨우치는게 있었을까요?

  • 7. 대전교구
    '13.8.20 10:50 PM (211.211.xxx.36)

    대전은 정말 말하면 입이아파 대전교구는 뭐하는지 울성당신자만봐도 새당찍은인간이 많아서

  • 8. 그런가요?/
    '13.8.20 10:59 PM (211.108.xxx.186)

    제 주위는 다 새누리당지지자들인데 신부님도 빨갱이라면서....에휴..말하자면 입만 아픕니다.

  • 9. 감사해요.
    '13.8.20 11:15 PM (218.238.xxx.188)

    그렇지만 정추기경이나 염주교는 무뇌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저도 천주교 신자이지만, 그들은 존경의 눈으로 보지 못합니다.ㅠㅠ 서울에도 프란치스코 교황님처럼, 수원교구 이용훈 주교님처럼 깨어 있는 분이 계시면 좋겠어요....

  • 10. 감사
    '13.8.21 12:14 AM (119.194.xxx.248)

    때아닌 스브스일베사건으로 세상이 이리 돌아가나하고 가슴이 아프던데. 좀 위안이, 힘이되네요

  • 11. 튼튼맘
    '13.8.21 10:27 AM (14.50.xxx.50)

    아침에 신문 1면에 난 기사 읽고 참 고맙고 다행이다...했어요.
    수원교구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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