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밤새 너무 괴로워서 잠 하나 못 잤었어요.
이곳은 수도권이긴 한데.. 시골 택지예요..
그러니 아파트단지가 10개정도구요.
그래서 분위기가 도시같기도 하고... 시골같기도 하고..
동네에 조그마한 정육점이 하나씩 있어요.
전 가난하구요..
집 앞 정육점에서
10에 6은 찌개거리 사고요
4은 소불고기, 목살 정도 사요..
올 봄에 정육점이 열었는데
보통 다른 곳은 찌개거리를 이미 쓸려있는 고기를 주시는데
여기는 냉장고에서 고깃덩어리 가져오고
비계 떼어달라는 곳 떼어주고.. 그래요..
그래서 깜짝 놀라면서 그냥 여기로만 다니거든요..
게다가 12300원정도 나오면 300원같은 우수리는 떼어주고요..
근데 제가 눈치없는 진상인가봐요..
어제는 갔더니 15400원이 나왔는데, 보통은 15000원 결제하겠습니다. 이러는데
15400원 결제할께요.. 하길래 15000원 아니냐고 했더니..
어제는 앞으로는 다 받을꺼예요.. 하면서 좀 뭐랄까 화를 낸다고나 할까?
제가 벙쪄서.. 좀 많이 당황스럽고 그렇더라구요..
그제서야 지난번에는
뭔 찌개를 이렇게 많이 먹냐면서
좀 일찍 오시지 하길래..
무슨 말인가 싶어서 그러나 했더니
사람많아서요..
하더라구요..
제가 눈치없는 진상손님인가.. 싶어서 괴로웠어요..
내 평생에 정육점 아저씨때문에 이렇게 고민할 줄은 몰랐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