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tv가 합선으로 사망하니 집안에 평화가

진홍주 조회수 : 1,860
작성일 : 2013-08-19 21:35:04

 

얼마전 중부지방에 물 폭탄이 투하될때 tv에 물이 들어갔나봐요

합선으로 아날로그 tv가 드디어 축 사망(꽃가루 뿌리고 싶은 기분)

 

거실에서 TV와 한몸이 된 남편이 TV를 꽂아서 전기가 팍 나갔죠

TV가 사망하면서 거실에 있는 전기코드는 다 같이 날라갔고요

다행이 방마다 따로따로 연결한후 각자 설치한 차단기 덕에

거실 형광등은 들어와요.

 

초대형 사고를 친줄 모르는 남편은....거실에 전기가 안들어와서

TV가 안나온다고 헛소리하다....저한테 합선으로 나간것도 모르냐고 

혼났어요

 

남편은 제가 TV가 위험하니 전기 꽂지 말라는걸 귀뚱으로 듣고 틀어봤다

TV이도 새로 구입해야되고 전기공사도 다시 하게 생겼으니....기가 팍 죽어 있고요

 

 

하여간 그 후로 쭈욱 거실엔 불만 들어옵니다....TV없는 고요함과 TV와

몰아일체가 되서 밍그적거리는 꼴도 안보고요.....TV채널때문에 아들과

시끄럽게 싸우는 소리 안들어 너무 너무 행복해요.

 

더  좋은건 잠자는 문제 때문에 아들과 대판싸우는게 일과인 남편이 요즘

일찍감치 숙면을 취하고 있다는것....여지껏 잠 안온다고 난리 친게 다

TV의 과도한 시청 때문인듯...심심한 남편이 운동하고 밥먹고 또 운동하고

라디오 듣다 푹 잡니다ㅋㅋㅋㅋ

 

TV없는 세상이 이리 평화로울줄은 상상을 못했네요..이상태로 쭈욱 재수생 딸을

핑계로 수능때까지 버텨야 겠어요ㅋㅋㅋㅋ.

IP : 218.148.xxx.21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8.19 9:37 PM (218.38.xxx.235)

    티비 없으면 정말 집이 조용해요.
    조용한 거 싫으시면 음악 틀어놓으시면 되구요~
    티비 없으면 애들이 책 보더군요. 아니 만화책이라도 들여다 봅니다.

  • 2. 송송
    '13.8.19 9:40 PM (115.136.xxx.24)

    ㅋㅋㅋ 추카추카드려요. 그리고 귀뚱....웃고갑니다 ㅋㅋㅋ 귓등이 맞는 표현인듯요 ^^

  • 3. ...
    '13.8.19 9:41 PM (118.221.xxx.32)

    축하드려요 ㅎㅎ
    남편들도 바쁘면 티비 잘 안보던대요. 운동좀 하라고 해보세요
    우린 시간나면 운동하느라 뉴스 좀보는 정도라 채널 싸움은 없어요
    저는 낮시간에 주로 보고요

  • 4. 잃는 게 있으면
    '13.8.19 9:42 PM (211.194.xxx.92)

    얻는 게 있기 마련이겠죠.

  • 5. 저도
    '13.8.19 9:44 PM (115.126.xxx.33)

    적극 추천...티비 없는 세상이..이리 고요하고 평화로울 줄은...
    정말 좋아여...

    세상이 조용하니...
    자신에게 집중하게 되더군여...
    .

  • 6. 진홍주
    '13.8.19 10:05 PM (218.148.xxx.219)

    아...귓등이 맞을듯 너무 기쁘다보니ㅋㅋㅋㅋ
    남편한테 TV란 인생의 동반자 쯤 되서요....다음부터는
    주의할게요.

    그리고 잃는게 있으면 얻는것도 있죠...일단 집안이 공부할 분위기가 되고
    남편은 운동을 더 많이 열심히 해요

    거기다 전기 꽂을곳 없으니 컴퓨터 안 고쳐줄 핑계가 더 생겨서
    심심한 아들이 밖으로 나가는 기적을 행하고 수학책 보는 기적을
    행해서 저는 솔직히 이 분위기가 좋아요

    걍 이참에 TV없이 쭈욱 살았으면 좋겠어요...숙면도 푹 취하고
    취미도 찾아보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오히려 TV가 불편한 날이
    올듯 싶고요.ㅋㅋㅋㅋ(표정관리중 좋아하는 티 내면 역효과 날듯ㅋㅋ)

  • 7. 부엉
    '13.8.19 10:58 PM (118.44.xxx.87)

    저희도 얼마전 고장났는데.....
    부엌tv로 보고 ㅋㅋ
    핸펀 삼매경 입니다 ㅠㅠ
    그래도 티비보면서 핸폰 하는거 버다야 좋아요

  • 8. dksk
    '13.8.19 10:59 PM (183.109.xxx.239)

    제 친구가 티비없이 살아요.솔직히 보려면 컴퓨터로 보는 방법도 있어서 간간히 보긴하지만 집에 오면 라디오와 독서로 주로 보내요^^

  • 9. ㅇㅇ
    '13.8.20 6:05 PM (115.139.xxx.116)

    내가 다 부럽네요.
    TV보느라 틀어놓는거면 그나마 낫지요 (이것도 싫긴하지만)
    스마트폰 하느라, 컴퓨터 하느라 보지도 않으면서 TV틀어놓는게 일상인 사람과 사느라
    아주 힘듭니다. 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0934 직장의 신에서 김혜수씨 느라지아 내복광고 생각나세요 ? 4 ..... .. 2013/09/26 2,255
300933 朴, 시골 약장수식으로 노인들 마음 사놓고 3 기초연금 2013/09/26 586
300932 처음 글남기니다.^^ 1 온양농원대표.. 2013/09/26 480
300931 Y 보이는 래깅스 입는 여자들.... 14 금순맹 2013/09/26 10,179
300930 82엔 파리 북역모녀 글이 안 올라온 모양이네요. 7 으흠 2013/09/26 2,014
300929 '여유만만' 한지일, 美 임시숙소 공개.. '단촐' 2 가브리엘 2013/09/26 2,221
300928 에어컨 이전설치 비용 문의드려요. 지금하고있는데 8 2013/09/26 3,941
300927 갑상선암 수술 후 관리 1 봄날 2013/09/26 3,063
300926 오늘같이 좋은 가을날에 왜 집에 계세요? 15 가을 2013/09/26 3,265
300925 아토피가 손가락에도 생기나요? 2 ㅜ.ㅜ 2013/09/26 1,148
300924 오로라에서 노다지가 왜 미혼모인가요 8 쭈니 2013/09/26 3,439
300923 양문형냉장고, 냉동실 소음이 너무 커서... 6 방법찾기 2013/09/26 2,512
300922 93.3에서 토토로 음악 나와요. 2 지금 2013/09/26 631
300921 엄마때문에 답답해 미칠거같아요..(부동산) 2 미쳐 2013/09/26 1,761
300920 비행기에서 만난 진상 6 123 2013/09/26 2,952
300919 日 방사능유출' 대형마트·SSM 수산물 매출 하락 1 불안감 2013/09/26 1,297
300918 얼굴이나 피부가 버석거리는 사람...물 많이 마시면 좀 나아질까.. 14 가을 2013/09/26 2,875
300917 4년된 양문형냉장고 고장났어요 3 냉장고 2013/09/26 910
300916 미국이민, 궁금한게 있는데요... 3 학력 2013/09/26 2,000
300915 아이폰 달력에 한국휴일 표시되게 하는 방법 아시는분? 2 .. 2013/09/26 1,450
300914 곽경택 감독은 왜 친구에서 벗어나질 못할까요? 8 친구2 2013/09/26 1,826
300913 돈크라이마미를 봤어요 영기분이 안좋아요 5 123 2013/09/26 1,185
300912 초등 아이랑 중국 패키지 여행 가려고 하는데요 (비자 질문) 5 초딩맘 2013/09/26 1,219
300911 산수유드시고 부작용난분계신가요 부작용 2013/09/26 1,418
300910 시부모님께서 외국분들이세요.. 14 천고마비 2013/09/26 2,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