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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혹시 카페나 식당에서 수유가리개로 충분히 가려도 불편한가요?

모유수유 조회수 : 4,110
작성일 : 2013-08-19 21:21:34

 

주말내내 무개념애기엄마로 참 시끌벅적했는데요..

그 수많은 댓글과 글을 읽고 갑자기 제가 겪었던 일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참고로 전 09년도에 출산했구요

그 당시 인터넷육아카페를 보면 이상하게도 <모유수유/자연분만>이 붐이 일었던것 같아요.

마치 제왕절개하고 분유수유하면 엄마가 아니라는 그런 인식도 살짝 있었고

엄마라면 당연히 자연분만,모유수유해야 한다?? 그런 인식이 참 강할때였어요.

 

그 붐을 저도 자연스레 타고 출산병원을 알아볼때 제왕절개 수술이 낮은 병원을 알아봤고

모유수유를 적극 권장한다는 출산병원 및 조리원이 일순위였죠.

제 노력이 가상했던건지 다행히 출산후 며칠만 고생하고 별탈없이 모유수유를 했어요.

그리고 돌무렵이었나..

애기 유모차 태우고 산책도 하고 시장구경도 할 겸 집을 나섰죠.

근데 시장 가는 길에 애기가 칭얼댔어요. 배고프다구요.

난감하던 차에 다행히 멀지 않은곳에 파리빵집이 보이더군요.

아시다시피 요즘 메이커빵집은 작은 테이블이 마련되어있잖아요.

가게 들어가서 애기 달래면서 제가 마실 음료랑 빵도 주문하고..

자리 잡고 앉아서 수유가리개를 썼어요.

수유할 준비를 했죠.

 

위에 썼듯이 그때 당시는 모유수유/자연분만이 추구하는 이상한 붐이 일어나던 시기라

전 출산준비물로 수유가리개를 준비했어요.

꼭 모유수유를 해야겠다는 일념이 있었거든요.

 

 

외출할때면 기저귀가방에 기저귀 두서개, 물티슈한팩, 수유가리개는 꼭 필수였죠.

 

한참을 수유하고 있는데 왠지 시선이 이상하더라구요.

살짝 고개를 들어서 옆테이블을 봣더니 20대 젊은 언니가 이해안된다는식으로

같이 앉아있던 일행에게 이야기를 하더군요.

일행은 좀 나이가 있어보였는데 다행히 20대 젊은 언니를 타박하더군요.

애기가 젖 먹는게 뭐가 이상하냐고,

만약 그 타박이 아니였음 진짜 욱할뻔했죠.

 

내가 가슴을 뻔히 드러내고 수유하는것도 아니고

(수유한 분들 있으면 아시겠지만 모유수유한다고 가슴 훤히 보이지 않거든요.)

수유가리개로 충분히 가린 상태였는데 그 모습마저도 인상 찌푸릴 정도인가요?

 

참고로 맘스홀릭에 가보면 미국에 살고있는 엄마들이 정보교환하는  게시판이 하나 있습니다.

그 게시판에 본건데.. 미국에는 우리나라에 당연히 있는 대형마트 수유실이 없다고 하더군요.

도대체 수유실이 없는데 미국인들은 어디서 수유하는지 그런 질문글을 봤어요.

근데 뜻밖에도 그 질문글 댓글은 미국인들은 구지 수유실을 찾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수유가리개를 하고 식당이나 카페, 공원 한복판에서도 자연스레 한다고 한다네요.

공공장소에서 모유수유에 관련 논란이 잇을때마다 외국에서 거주했다고 하던 분들은

외국인들도 공공장소에서 수유하지 않는다고 하던데... 어떻게 된걸까요?

 

우리나라에서는  수유가리개를 하고 수유를 한다고 하더라도  저 같은 경험 한두번쯤은 했을테죠?

 

 

 

IP : 219.250.xxx.23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ㅁ
    '13.8.19 9:36 PM (175.209.xxx.70)

    저도 09년 출산했구요
    그때 모유수유 붐? 이었죠 알아요
    저도 완모했구요
    전 아기 돌때까지 두세시간 이상 외출한적 한번도 없어요..모유수유는 100% 집에서만 했어요..

  • 2. ^^
    '13.8.19 9:37 PM (58.229.xxx.152)

    미드 오피스에 보면,
    아기를 낳고 병원에서 퇴원하는길에, 아기가 우니까 사람많이 지나다니는 병원출구에서 수유가리개하고 모유수유하는 장면이 나와요~~
    미국에서도 수유가리개하고 공공장소에서 수유하는건 자연스러운 일 같던데요.
    얼마전 괌 여행에서는 한 쇼핑몰에서 관광객인지 현지인인지 모르겠지만 수유가리개도 하지 않고 그냥 수유를 하던데, 급하면 그럴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구요.

  • 3. 수유 가리개까지
    '13.8.19 9:38 PM (122.34.xxx.34)

    했는데 그런 모습까지 관찰하며 이러네 저러네 하는 사람 있다면
    그사람이야말로 진짜 남일에 진상떠는 이상한 사람이겠지요
    그냥 뭐 수유가리개 자체가 낯설고 그랬나 부죠
    젊은 처자가 뭐 저리 오지랍인지 ㅋㅋㅋ
    예전에 전 이런 경우는 봤어요
    엄마가 꽤 큰아이 젖을 물리고 본인도 밥을 먹었어요 ,,엄청난 속도로 흡입
    그런데 아이가 배가 부른지 엄마젖에서 입을 떼고 장난을 치더라구요
    뭘로 가린것도 아니고 ..옷을 풀어 헤쳤으니 한쪽은 그냥 다 노출이라고 보면 되요 ㅜㅜ
    거기는 저렴하고 쾌적해서 엄청나게 유명하고 무엇보다 사람이 바글바글한 큰 식당
    너무 오랜시간을 공공 장소에서 그러고 있어서 그런모습은 보기 민망했어요
    님같은 경우엔 아무렇지도 않고 오히려 가리개 준비한 모습에 센스 잇다고 생각하것 같아요

  • 4. dksk
    '13.8.19 9:43 PM (183.109.xxx.239)

    아니요 수유하는건 여자로서 아름다운일이죠. 민폐 애엄마는 아닌거같아요. 기저귀랑은 비교가 안되는 사항 아니에요 ?

  • 5. ^^
    '13.8.19 9:44 PM (58.229.xxx.152)

    위에 대충님말씀처럼 예전에는 집에 남자식구들 있는 앞에서도 다 먹였었나봐요. 저희 80되신 할머니도 저희 아가 젖먹이려고 방에 들어가려고 하면 할아버지 아빠 계신 거실에서 그냥 먹이라고 하셔서 제가 싫다고 들어가서 먹인다고 하면 꼭 따라들어오셔서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보곤 하셨어요.저도 요새 친규 아이등 젖먹이는거 보면 오물오물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더라구요~~

  • 6. 이효
    '13.8.19 9:46 PM (1.243.xxx.138)

    모든 건 애엄마의 태도에 달린 것 같아요.

    모유수유 하면서 사람 많은데 가슴 다 드러내서 남자들 시선 가게 하고 부끄럽게 한다거나
    아이 똥기저귀 가는게 당당한 사람이나 아이가 떠들고 뛰어다니는데 제재하지 않는 아이엄마 아빠의 태도에 사람들이 많이 분노하는 것 같아요.

    모유수유의 경우야 급하면 가슴 까고 먹일 수도 있지만 기저귀나 떠들고 뛰는 아이에 대해서는 주변에 아이엄마가 미안해 하는 기색이라든가 아이를 제재시키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인다면 누구나 다 아이고 저 애기엄마 힘들겠구나.. 생각하지요.

    아이는 당연히 통제불능이지만 어른인 아이엄마아빠는 그래선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모유수유하면서 가슴가리개하는 것은 미안해할 필요도 없는 일이라고 생각돼요~~

  • 7. --
    '13.8.19 10:25 PM (1.229.xxx.95)

    사람나름이긴 한거같은데요
    예전에 아는 동생이 아이데리고 저 만나러 왔다가 파리 크리상인지 어딘지 2층에는 카페랑 같이 있어서
    거기 들어가서 빵이랑 커피시켜서 먹고 있는데 그나마 아기가 그곳에서도 잘자다가 깨서 수유하는데 덮개로 가리고 했었거든요... 근데 사람들이 자꾸 처다보긴하더라구요..
    아는 사람이라 전 상관없었지만 한편으로 다른 사람이 그랬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보니 상관은 없지만 한번 처다보긴할거 같은데 신경은 안쓰이더라구요.....

  • 8. @@
    '13.8.19 11:26 PM (112.150.xxx.33)

    어제부로 두돌쟁이 수유끝낸 엄마입니다.
    저도 카페든 식당이든 아이가 먹고싶어하면 수유가리게를 하든, 없으면 한쪽에 사람 없는 곳으로 가서
    뒤돌아서 수유하던, 여자들 끼리 있으면 훌러덩은 아니더라도 살짝 가슴 보이지 않게 수유했어요.
    내 아기 배고파하는데 남들 눈 신경쓸 여유는 없어요. 그걸 뭐라고 하는 사람은 자식 낳고 살지 말아야죠!

  • 9. 이상하게 보던
    '13.8.20 5:35 AM (121.152.xxx.95)

    20대 여자도 아기 생기면 똑같아질거예요
    미혼기혼 다르고 출산전후 달라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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