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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인 반려견 두달정도 돌봐주었는데.. 해석좀해주셔요

서늘한바람 조회수 : 2,786
작성일 : 2013-08-19 09:53:57
친하게 지내던분이 사정이 생겨 키우던 반려동물을 두달정도 키워줄 수 있냐고 부탁하셔서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평소 동물을 만지지도 못할만큼 무서워하는 편이지만 이 반려동물은 애기이고 남편이 동물을 키워봐서 두달정도는 괜찮을 것이라 판단했어요.
두 달 정도 데리고 있으면서 너무 예뻐서 나름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예방접종때문에 좀 멀리있는곳(그분이 지정해주신 병원)까지 세차례 다녀왔고(제가 운전을 못해서 남편이랑 같이요)
제가 휴가동안은 그 아이를 봐줄 수 없다고 사전에 얘기를 해 놔서 그 지인분이 다른 분 전화번호 주면서 휴가때는 그 분께 연락하라고 해서 연락했는데 자기들도 휴가간다고(원래는 휴가계획 없다고 언제라도 맡기라고 하셨거든요) 못봐준다해서 황급히 제 친구한테 일주일 부탁하고 나머지 휴가는 취소하구요(원래 휴가 2주 계획이였습니다)
뭐 하여튼 다 좋아요. 키우는 동안 너무 예뻐서 제 식구 같았거든요.

그 지인분이 그 아이를 데려가실 수 있게 되어 데려갔는데요.
데릴러 온날 우리집에 와서 고맙다 말 한마디 남기고 아이를 데려갔는데요.
아이가 떠나고 나서 서운함과 '이건 뭥미'하는 아주 기분나쁜 뭔가가 올라오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감정이 많이 상합니다

물질적인 보답을 바란 건 정말 아닌데.. 그래도 이건 아닌것같아요.
제가 이런 감정이 드는게 이상한건가요?
남편 보기 민망하네요. 저는 지인하고 많이 친하다고 생각해서 도와주려한건데 제가 제대로 무시당한거같아요.
울 집에 있는 동안 정들었던 아이 보낸것도 허전한데..
그 사람 보고싶지 않은 맘까지 드네요.
IP : 211.216.xxx.6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8.19 9:55 AM (119.197.xxx.71)

    내새끼(양해바랍니다. 키우다 보면 가족같아요) 맡아준 분들께 너무 했네요.
    그분들이 경우 없는거 맞아요.
    왜 그랬을까요? 췟

  • 2. .,..
    '13.8.19 10:03 AM (124.58.xxx.33)

    님이 빈정상하는거 당연하네요. 남의집 개를 무려 두달이나 봐줬는데 달랑 고맙다는 말한마디하고 개데리고 갔다니,, 예의없고 성격이상한 사람맞아요. 제대로 이기적인 사람이네요.

  • 3. ...
    '13.8.19 10:04 AM (119.197.xxx.71)

    살면서 한명씩 뜬금없이 연을 끊어야할때 참 쓸쓸해지는것 같아요.
    서로 염치있으면 얼마나 좋아요.

  • 4. --
    '13.8.19 10:06 AM (112.184.xxx.174)

    제가 잘 몰라서 그런데 염치있으려면 어떻게 행동하는게 보통인가요?저는 개를 안키워봐서요

  • 5.
    '13.8.19 10:10 AM (14.45.xxx.33)

    봉투에 얼마라도
    그게 아니라면 정말 최소양심으로
    음료수한박스라도 사가야지요
    음료수한박스도 욕먹을일이지만요
    이건원 휴가도 알아서 정해야지 원글님에게 맡기고
    저두 딱 보기싫을듯

  • 6. ··
    '13.8.19 10:12 AM (58.122.xxx.145)

    진짜 너무하네요
    두달 펫시터한테 맡기거나 병원에 맡기면 적어도 사오십만원 들지 않나요
    한턱 크게 쏘거나 말그대로 값진 선물로 보답을 해야지.
    그 사람 보지 마세요 또 당연히 부탁할 거 같아요

  • 7. @@
    '13.8.19 10:17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저도 견주지만 두달씩이나 부탁했으면 아무리 친하다고 해도
    어느 정도 성의 표시는 해야죠. 적고 많음의 문제가 아니라 그게 최소한의 예의입니다.

  • 8. 실망
    '13.8.19 10:18 AM (58.235.xxx.109)

    부탁은 했지만 원글님도 할만했으니 했겠지라고 생각했나보죠.

    저는 외국에 있을 때 남편쪽 먼친척 아저씨 부부가 놀러왔다면서 저희집을 꼭 와보고 싶다고 연락이 왔더군요.
    함든 유학생집에 와보고싶다는 것이 이상했지만 버는 만나적은 없지만 어른이라 오시게했더니 진짜 빈손으로 오셨더군요.
    근데 우리집에서 숙박을 좀 해야겠다하더군요.
    코딱지만한 원룸에서 어른 4명이 끼어서 잤어요.
    다음날 한국에 다니러가야하기때문에 조심스레 거절의 의사를 말했는데 걱정하지말고 가래요.
    자산들이 더 있다가 집열쇠는 한국에서 전해주겠대요.
    한국에서 볼일 보고 돌아갈 날짜가 가까워지는데 연락도 안되고 겨우 출발 하루전에 아들 시켜서 맨손에 열쇠만 쥐어서 보냈더군요.

    참내...
    외국 저희집에서 1주일이상 먹고자고 했으니 숙박비 100만원이상 아꼈는데 맨손이라니요?
    게다가 그 뒤에 또 한번 와서 자고 갔네요.

    제가 화가 나서 시어머니께 말씀드렸더니 친적아주머니가 그걸 일러바쳤다고 저를 보고 난리 난리~


    시아버지 장례식때 너무 추워서 상복 위에 목도리를 하나했는데 그 친척아주머니가 그 와중에 그걸보고 제게 와서 너무 예쁘다고 어디서 샀냐고 묻더니 나중에는 자신에게 팔라고 하더군요....
    못하겠다니까 따라다니며 아까워하다가 다음에 꼭 같은 것으로 하나 사달라고 하더군요.

    원글님.
    그 지인과 관계 확실히 정리하세요.
    적당히 하다가는 저처럼 호구됩니다

  • 9. ㅇㅇ
    '13.8.19 10:18 AM (211.246.xxx.156)

    지인의 모습을 이제 잘 알게 되셨으니 축하드립니다.
    큰돈 꿔주지 않은 것 다행이라고 생각하세요.

  • 10. ...
    '13.8.19 10:19 AM (58.120.xxx.232)

    헐 심하네요.
    전 친구집에 나흘 맡기고 호텔비보다 훨씬 많은 선물 사다주고
    그 뒤로도 고맙다고 밥 사고 커피 샀어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 제 가족인데 그 가족 무사히 돌봐줘서 고마워서요.
    못 된 사람이네요.

  • 11. ...
    '13.8.19 10:20 AM (218.234.xxx.37)

    말도 안돼... 전 일주일 해외출장 가느라 봐준 분한테 수고비하고 와인 드렸어요(해외 면세점에서 무겁게 들고 왔음) - 펫시터 아닌 그냥 지인이었지만 감사하다는 표시는 해야 맞다고 생각해요. (지인분 극구 사양했지만 제가 제 마음이 편하려고 드리는 것이라고 억지로 쥐어드리고 왔음)..

    2개월 맡겨놓고서 고맙다 한 마디로 때우는 사람이면 가까이 지낼 분이 아닙니다.

  • 12. apples
    '13.8.19 10:20 AM (223.62.xxx.8)

    어머...저는 하루 맡겨도 선물이나 먹거리 꼭 사례했었는데
    염치가 좀 없는 사람인 것 같네요. 애견호텔로 치면 수십만원인데...

  • 13. 전 엄마에게
    '13.8.19 10:26 AM (202.150.xxx.71)

    두달 동안 삼십만원 드렸어요. 울 밍이 봐달라구요,
    물론 안받으시겠다고 했지만 억지로 드렸어요. 그게 도리라서요.

    님 지인 참 할말없네요

  • 14.
    '13.8.19 10:40 AM (124.61.xxx.59)

    백만원은 줘야할 입장인데 입싹씻고 가버리다니... 이런 사람을 왜 곁에 두셨나요?
    칼들고 있어야만 강도가 아닙니다. 웬만한 견주면 불안하고 미안해서 두 달이나 못맡겨요.
    지정한 병원으로 가라고 했다는데 최소한 병원비는 줬겠죠. 아님 정말 미친 견주구요. 근데 남의 휴가까지 망쳐놓다니
    이렇게 무책임하고 민폐끼치는 사람은 개 안키웠음 좋겠어요.

  • 15.
    '13.8.19 11:27 AM (121.181.xxx.5)

    전 친구한테 2-3일만 맡겨도 5만원정도는 사례하고요...
    한달정도 해외로 가게 될 경우는 친정엄마에게 부탁하는데 50씩 드려요.
    식구끼리도 사례를 하는데, 두달이나 봐주셨는데 고맙단 인사 딸랑이라니...
    충분히 서운할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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