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집살이 글이 나와서 생각나는데,,,

시집살이 조회수 : 1,861
작성일 : 2013-08-17 10:24:32

저희엄마 성격도 보통 아니고 저희 할머니도 성격 고약하기로 유명하신데요.

할머니는 큰아빠가 모셧지만 할머니가 마실다니는걸 워낙 좋아해서 삼일이 멀다하고 막내아들인 저희집에 오셨어요 오셨다하면 일주일정도 지내고 가세요.



엄마는 성격이 보통 아니라도 그 시절 며느리처럼 기본도리는 하자는 주의여서. 오시면 싫은내색않고 화투도 같이 쳐드리고 말동무도 해드리고햇는데.


할머니가 가끔 꼬투리를 잡거나 쌩떼를 쓰면 엄마가 대놓고 한판 붙어요 할말. 다 하고 다시는 우리집 오지 말라고 어머니 집에 가시라고 이런소리도 서슴없이 하셨구요.

그럼 할머니는 삐져서 동네방네 가서 엄마욕 햇다고 해요 ㅋ순하게 생겨서 사납다고 ㅋ.

다시는 너네집 안간다 서운하다 막 이러면서.

엄마는 할머니가 동네에 본인욕을 하고 다니던 뭘 하던 자기 도리하고 경우없는 짓 안햇으니 떳떳햇구요.

그러다 또 며칠 지나면 다시 놀러오고 그럼 엄마도 웃으면서 다시 반겨주고 ,,,

엄마가 저한테 말씀하시길 하고싶은말 다 하고 사납게 지낼수있었던거는 아빠가 효자가 아니라 가능햇다고 ㅋㅋㅋ

오히려 할머니가 한번 와서 며칠씩 지내고 가시면 아빠가 엄마 집에 언제가냐고 대놓고 재촉햇다고해요 그럼 할머니는삐져서 서운타하시고 엄마는 당신 왜 그러냐고 오히려 시어머니편을 들고요

그러다 엄마랑 할머니랑 싸우면 아빠는 누구편도 안들어요 그냥 전적으로 엄마를믿었던거죠 ㅋ 기본도리하고 경우없이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란걸 알았으니까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빠가 끔찍하게 효자도 아니었지만 중간에서 참 역할을 잘햇다는 생각이 들어요.



할머니는 엄마랑 초반엔 무지 싸웠는데 시간좀 지나고선 엄마를 젤 예뻐햇다고해요 앞에선 예예 하면서 착한얼굴하고 뒤에서 호박씨 안까는걸 높게 사셨나봐요 ㅋㅋㅋ.

가끔 여기에서 시집살이 글이 올라올때 저희집을 생각하면 차라리 대놓고 딱 잘라서 이야기 하는게 낫단 생각이 들어요 근데 그럴려면 남편의 역할또한 참 중요하고 며느리가 되어서도 기본은 하고 살아야 남편이 그걸 인정해주는거같고요.

전 엄마보단 기가 약하지만 나중에 시댁에 서운하면 대놓고 이야기하자. 이 생각은 늘 하고 있어요. 물론 그려려면 며느리로서의 기본 모든상황이 받쳐줘야겟지만요 ^^

IP : 183.109.xxx.23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쓰이
    '13.8.17 10:52 AM (182.209.xxx.141)

    저희아부지도 막내신데요 저희엄마도 할말다하고 사셨어요
    막내들의특성이아닐까도싶으네요 ㅋ
    할말다하니 당연 할머니랑 저희엄마랑 싸움도많이하셨구요 저희아부지도 님네처럼 중간에나서지않았어요 중간자적인역할보다도 그러거나말거나 신경을안쓰셨죠 ㅎㅎ
    근데저는장남하고사는데요 저희남편은 장남병이있어서 저도할말하는편이라 시모랑 투닥거리니 그꼴을못보고 자기엄마편만드네요 젠장

  • 2. 막내라
    '13.8.17 10:55 AM (183.109.xxx.239)

    그런걸까요?그럴수도 있을거같긴해요 어려서부터 늦둥이 막내라 아빠가 좀 오냐오냐 큰게있어서 역으로 그런면이 보이지도 않았을까싶기도하네요 그러고보니 ㅋ 저희 할머니가 엄마 욕할때 엄마가 쿨하게 신경껐거든요 ㅋ약간의 쿨함 남편이 가만히있는거 이게 참 중요한거같아요 ㅋ

  • 3. 글쵸
    '13.8.17 11:08 AM (119.67.xxx.55)

    남편의 역할도 자기 목소리 내는 것만큼 중요하죠
    사실 결혼전까지 시집식구들 다 남이였는데
    남편만나 본디 내 식구였던 것 처럼 살갑게 잘해야하고 막장까지 겪는다면..
    할 말하면 남의 집에 와서 어디 못배운 행동이냐며 이중 잣대를..
    여튼 알고보면 시집살이는 남편이 시킨다에 한표

  • 4. 그러게요
    '13.8.17 11:13 AM (183.109.xxx.239)

    울나라특성상 온전히 남자집에 여자가 섞이는 구조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텐데 내 편하나 없는곳에서 희생만 강요하고 이럼 정말 미쳐버릴거같아요 ㅋㅋ남편이ㅋ편은 안들어줘도 가만히라도있음 양반인거죠.

  • 5. ,,,
    '13.8.17 11:32 AM (222.109.xxx.80)

    어머니는 바른 말도 하셨지만 할머니에게 정이 가게 하신것 같아요.
    시어머니께 다정하게 말 상대 해주기도 힘들고 화투 같이 쳐 드리는것도 힘들어요.
    화투 쳐 드리려면 기본 한시간은 쳐드려야 하는데 보통 며느리들은 시어머니와
    무릎 맞대고 화투 잘 안 쳐요.

  • 6. 저희엄마가
    '13.8.17 11:37 AM (183.109.xxx.239)

    성격있고 쏘아붙히기 잘하는데 예전 며느리들은 대부분 그렇지 않나요? 화투치는게 아니라도 말동무정도는 해드리고 그러지는 않았나요? ^^ 엄마는 그게 도리라고 생각을 햇던거같아요. 도리는 지키되 경우가 없으면 싸우기 ㅋ

  • 7.
    '13.8.17 3:08 PM (122.36.xxx.75)

    ㅎㅎ 다시는오시지말랬는데 또 오시고 ‥ 할머니께서 다퉈도 편했나보네요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7152 고양이 옷 쇼핑몰 추천 부탁드려요~ 6 ^^* 2013/10/13 1,637
307151 비염으로 인한 감기증세.. 뜨겁고 얼큰한것 먹으면 효과 있을까요.. 9 ... 2013/10/13 1,682
307150 이 행주인지 유리닦는 걸레인지 좀 찾아주세요. 4 애플Q 2013/10/13 1,558
307149 배신 당해본 분 계세요? 10 흠. 2013/10/13 3,742
307148 메시나 네이마르 선수는 처음부터 축구를 잘했을까요..?? 3 ㄷㄷ 2013/10/13 1,024
307147 임금체불 건에 관하여 여쭈어요.. 임금체불 2013/10/13 666
307146 대명바이오정수기써보신분 정수기 2013/10/13 2,294
307145 고양이가 족발 먹어도 될까요? 5 모모 2013/10/13 5,325
307144 국적?이 어디인가요? 2 롯데리아 2013/10/13 683
307143 꽈리고추가 이렇게 매운 줄 몰랐어요 6 조림실패 2013/10/13 2,343
307142 고양이를 냥이라고 하는게 일본어였어요? 8 냥냥 2013/10/13 3,712
307141 헌병대는 외모기준인것 같아요 9 ㅎㄷ ㄷ 2013/10/13 8,603
307140 눈밑에 점 괜히 뺐나 봐요 2 ... 2013/10/13 3,284
307139 프랑스어 기초 교재 추천 3 입문자 2013/10/13 1,471
307138 상처받았던 시간 2 요즘 2013/10/13 1,280
307137 저장해두고 먹을 음식이 뭐가 있을까요? 5 저장음식 2013/10/13 1,791
307136 전날 잠을 많이 못 자면 배가 자꾸 고프고 3 증상 2013/10/13 901
307135 친구 남친 뺐어 사귀는 사람이 잘살까요? 39 mmm33 2013/10/13 14,005
307134 26평형 아파트 확장공사를 하는 게 좋을까요? 11 가을잎 2013/10/13 2,707
307133 이게 사는 행복이지 별거있나 싶네요 5 ㅋㅋ 2013/10/13 2,130
307132 등갈비 김치찜할때 먼저 삶아야 하나요? 2 .. 2013/10/13 1,973
307131 고삼 엄만데요. 1 ... 2013/10/13 1,946
307130 '분례기' 아세요? 30 소설 2013/10/13 4,789
307129 새로산 김치냉장고에 자꾸 물이 생겨요 3 김치냉장고 2013/10/13 3,371
307128 모공제품 뭐가 좋을지요?? 10 ///// 2013/10/13 3,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