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릴때 엄마와 떨어져 사는 삶

슬픈하루 조회수 : 3,222
작성일 : 2013-08-17 09:50:07
아랫글에서 보니 대체로 어렸을적 엄마와 떨어져 살았던 분들이 엄마와 정이 별로 없네요.
저도 애기때부터 떨어져서 일곱살 때부터 엄마랑 살았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제가 눈치가 진짜 빠른데
그게 다 친척집에서 어렸을적 살았기 때문인거 같아요. 
옆에 있는 사람 기분 끝장나게 잘 맞추구요. 상대방이 싫어할짓 절대 안하고 또 상대방이 어떤 성격일지 진짜 말 몇마디 해보면
대충 답 나오더라구요. 이제 좋은 점 일까요?? 살면서 보니 잘 모르겠어요.. 가끔씩 눈치 없고 싶을때도 있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IP : 142.161.xxx.4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생각해보니
    '13.8.17 9:56 AM (183.109.xxx.239)

    그런거같아요. 엄마가 가게하느라 네살쯤 되는 동생을 이모집에 두달 맡겼는데 그 두달동안 동생이 엄마 얼굴도 잊어버리고 엄마가 데릴러 갔는데 이모뒤에 숨더라는,,,지금 동생보면 엄마한테 애정 별로없어요.

  • 2. 제니
    '13.8.17 10:00 AM (59.5.xxx.22)

    네살인데 두달만에 엄마 잊어버릴 정도면 평소에도 엄마랑 별로 가까이 지내지 않았나봐요

  • 3. 그게 득이죠..
    '13.8.17 10:05 AM (208.54.xxx.195)

    저두 시골에서 7살때까지 친할머니가 키워주셨고 국민학교에 가야하니 그때서야 서울 부모님 댁으로 가게 됬었죠..원글님 글 읽어보니 제 성격이랑 같아요..근데 제가 지금 외국 나와 살면서 제일 감사한게 그렇게 부모님하고 일찍 떨어져 산덕에 독립심이랑 생활력을 빨리 배웠던거 같아요..그래서 부모님께 감사해요..

  • 4. 아무래도
    '13.8.17 10:06 AM (183.109.xxx.239)

    장사하느라 정신없었으니까요 ㅋㅋ 집이 갑자기 기울어서 엄마가 정신없었으니까요.

  • 5. 그렇죠
    '13.8.17 10:09 AM (180.69.xxx.47) - 삭제된댓글

    어릴때 떨어져 살면 정이 없더라구요 서로에 성격도 다 모르고....

  • 6.
    '13.8.17 10:25 AM (74.72.xxx.110)

    저도 갓난쟁이때부터 외가쪽 식구들이 돌려가며 키워주셨죠. 부모님 맞벌이 하느라 외할머니, 둘째이모, 세째이모네 집을 전전. 저도 눈치 많이 보고, 누가 싫어하는 짓 하는거 못하고...엄마랑 좀 어색했어요. 강박적으로 독립적인것도 있고, 어리광 부려본 적 거의 없고요. 나이먹고 친구랑 애인한테 대신 어리광 부렸네요; 나와 다르게 좀 안정적인 동생 보면서(동생 어릴때는 한 몇년 엄마가 전업하셨어요) 아 차이가 이런거구나. 내 자식 갓난쟁이때 나는 내 품에서 키우고 싶다는 생각 많이 했던 것 같아요.

  • 7. 엄마의 정을 모르게 되는건
    '13.8.17 11:00 AM (180.182.xxx.153)

    불평불만이나 감사라는 단순한 마음가짐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느순간 돌아보니 황무지에 홀로 서있는 그런 상황인 겁니다.
    감사한다고 해서 엄마가 갑자기 내 곁으로 날아오는 것도 아니고 불평한다고 해서 엄마가 멀어지는 것도 아니예요.
    그런 감정들을 깨닫기 이전에 이미 아이는 황무지에 홀로 버려져 있는 겁니다.
    불평과 감사의 감정만으로 엄마의 정을 말 할 수 있다는건 황무지에 버려진 적이 없다는 뜻이예요.
    단지 늘 곁에 있었던 엄마의 존재를 뒤늦게 깨달은 것일 뿐이죠.

  • 8. 흰둥이
    '13.8.17 11:58 AM (203.234.xxx.81)

    저희 엄마가 제게 늘 하시던 말씀이 "눈치가 있어야 절간에 가 젓국이라도 얻어먹는다" 뭐 그런 거였어요. 엄마는 늘 일해서 함께살던 이모가 본인 딸들과 저를 같이 키웠는데 눈치보이죠 이모고 엄마가 생활비를 다 대더라도...
    혼자 알아서 다 잘했고 굉장히 독립적이고 싹싹한 편이며 그런데,,, 그게 과연 누구한테 좋은 건지 모르겠어요. 알아서 분위기파악해 내 욕구 숨길 줄 알고 사람들에게 불편 안주고 사회생활 잘한다 하지만 그게 마냥 좋은 일만은 아니란 거 마흔 향해 가는 나이에 상담 받다가 이제 깨닫네요

  • 9. ...
    '13.8.17 12:16 PM (121.175.xxx.20)

    맞벌이하면 어차피 낮에 엄마가 없잖아요. 그럴 경우 할머니가 키워주시고 1-2주에 한번 얼굴보는 것과 낮에 보육시설에서 밤에 엄마와 보내는 것 중 어느 것이 좋을까요?
    전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상황에서도 꼭 아이를 낳는 부부들 보면 자신은 21세기에 살면서 자식에 대해서는 조선시대에 사는 것 같다는 마음도 들더라구요.

  • 10. 슬픈하루
    '13.8.17 12:23 PM (142.161.xxx.49)

    그게 득이죠님
    저랑 너무 같으시네요. 저도 외국 살아요...
    독립심이랑 생활력 빨리 배운것 맞는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9766 남자와 여자의 사랑차이 8 생각 2013/08/26 3,746
289765 중학교 2학년 여자조카아이 선물로 이거 어떨까요? 2 .. 2013/08/26 883
289764 이세이미야케 주름 천은요 어떻게 세탁해요? 8 ? 2013/08/26 2,953
289763 전세재계약 긍정의힘 2013/08/26 850
289762 82쿡 대단해요~ 4 마포주민 2013/08/26 1,804
289761 대원외고...이정도 스펙으로 지원해볼수 있을까요 8 궁금맘 2013/08/26 2,499
289760 천주교 수도자 4502명 "국정원 사건, 대통령 책임&.. 4 샬랄라 2013/08/26 1,143
289759 샴페인 맛이 시어요. 상한건가요? 3 ... 2013/08/26 1,534
289758 중3수학이... 1 답답해요. 2013/08/26 1,317
289757 남편의 말한마디 1 결혼16년차.. 2013/08/26 1,256
289756 궁금해요.. 보라돌이 맘 28 /// 2013/08/26 15,985
289755 여자는 41살부터 팍팍늙는거 같아요 51 2013/08/26 26,642
289754 시아버지생신에 돈꽃다발 드리면 돈떼기 귀찮을까요? 12 Jo 2013/08/26 3,943
289753 사회복지사랑 보육교사자격증사이버로 할까요? 아님 대학교부설평생교.. 6 덴비 2013/08/26 2,382
289752 급해서 그런데요..고등학교졸업증명서 인터넷에서 발급 못받나요? 3 급질 2013/08/26 1,173
289751 말투가 센 사람 믿어도 될까요? 5 고민중 2013/08/26 1,798
289750 소주 잘 먹는 엄마 혹은 여자 .. 23 43 2013/08/26 3,776
289749 이건 무슨 병일까요? 고3엄마 2013/08/26 877
289748 며칠새 갑자기... 1 가을 2013/08/26 1,035
289747 4인가족이 4월에 세부를 일주일 다녀오면 비용을 어느정도 잡아야.. 21 막연 2013/08/26 6,925
289746 초등2학년 여자아이가 자꾸 소변을.. 5 급질 2013/08/26 1,630
289745 82님의 따님이 넘 부러워요 9 ... 2013/08/26 2,567
289744 분당에 빙그레 2013/08/26 948
289743 중학교배정으로 여러분들이라면어쩌시겠어요? 8 소시민 2013/08/26 2,623
289742 국정원 직원들 “댓글작업 불법이었다” 4 샬랄라 2013/08/26 1,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