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랑 싸웠어요..제 잘못.
어제 샤워기 호스 달린 거 설치문의한 사람인데..ㅎㅎ
오늘 타겟가서 사다가 잘 설치는 했는데 말이죠.
설치 과정에서 싸웠어요
저희 남편은요. 밖에선 나름 무서운 사람인데 저에겐 그 속의 아이같은 면 다 보여줘서 귀엽고 사랑스러운데요
이상하게 제가 남편이 하는게 자꾸 못 미덥고 그래요. 제 성격이 원래 좀 그런가봐요..제 단점이죠. 그리고 또 하나의 큰 단점은 뭐 하나 작은 문제나 해결할 일 생기면 그거에 집중 집착해서..아 샤워기 없네. 어쩌지 사야되나 인터넷에 물어보자. 하고 답 나오면 아 이렇게 하는구나 낼 가서 사야지. 그러고요
사왔는데 기존 샤워가 넘 꽉 붙어있어서 펜치 같은게 없으면 안되겠더라구요. 그럴때도 계속 해결책 생각하고.
성질이 급하기도 하고요
남편은 제 이런면을 너무 잘 알죠. 그래서 제가 뭐에 하나 꽂혀서 해결책 모색중일때 자기도 협조해줘요
근데 그 과정에서 에혀~~~네네 당장 아침에 사러 가셔야죠~안 그럼 그 생각만 할텐데~~ 이러는 거죠
남편이 기계공학과인데 의외로 집안전구 제가 갈고요
샤워커튼도 제가 달고 그러거든요. 아이폰 백업 복원 이런것도 제 담당에 인터넷 안될때도 제가 고치고 프로그램 까는 것도 제가 해요. 제가 잘해서가 아니고..그냥 낑낑대더라도 인터넷도움 받고 설명서대로 따라하면 다 되던데. 남편은 좀 하다가 안되면 포기하더라구요. 짜증낼때도 있고요. 전 안되면 더 도전정신 샘솟는 타입이고..
여기 미국 와서 diy로 조립 혹은 고칠게 좀 많았어요
근데 남푠이 그런쪽으로 그닥이니까 속으로 좀 왜 이런거 못할까 하는 못된 마음이 들어있었나봐요
근데 이번에 샤워할때도 그러니까. 둘이 하다가 답답해서 그냥 혼자 설명서보고 하는게 빠르겟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내가 여긴 할게 오빤 저쪽화장실꺼 해
이랬더니 쳇 이러면서 가더니
제가 먼저 다하고 보러 갔더니 아직 하고 있길래 내가 할게 나이제 도사됐어 그랬더니
화가 엄청 나 있더라구요
너란 인간 짜증난다며. 너란 인간이랑은 합심이 안돼. 가서 너 할일 해
이러더라구요
화풀릴때까진 걍 놔둬야해서(오래감) 그냥 두고 있으면서 82에 하소연 해봤네요
제가 좀..문제가 있죠. 가장 큰문제는 남편을 자꾸속에서부터 만만하게 보게 된다는 거 같은데 ㅠ
예전처럼 좀 어렵고, 막 대하지 못하는 그런게 있어야 하는데
제 인격 수양이 덜 된 탓에 잘해주고 내 사람이라고 더 막 하게 되네요
1. 저도 미국
'13.8.17 6:48 AM (70.208.xxx.212)제 남편도 기계공학 방가~ㅎㅎㅎ
근데 성격은 반대구요
전 그냥 냅둬요 알아서 하시라고...
님 남편께도 그리 조언하고 싶네요.
(근데 혼자하다 또 혼자한다고 짜증냄...어쩌라고...ㅎㅎㅎ)
대신 제가 전공 상 집 관련은 더 많이 아는 편이라
컨트렉터 다루는건 대신 제가 다 해줘요. 남편 일체 신경 안쓰게...
자신 있으시면 그냥 남편없을때 해결해 두세요.
결혼생활서 잘 하는 걸로 역할 분담하고 터치 안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2. ..
'13.8.17 6:49 AM (58.122.xxx.217)답답하시더라도 남편이 할 수 있게 기다려 주세요. 기회를 주고 기다려 주는 게 님이 해야 하는 일이에요. 혹여나 아이에게도 이러실까 겁나네요. 울 엄마가 꼭 님 같았어서 마구마구 감정이입돼요. 가슴도 답답해 오네요.ㅠㅠ
3. 제남편이 한번씩 그러는데
'13.8.17 6:54 AM (180.65.xxx.29)그때마다 결혼 잘못했구나 싶어요. 정말 답답하고 뭐라 설명할수 없을 정도로 사람에게 실망스러워요
남자들은 더 하겠죠 근데 평생 못고치고 살것 같아요 그것도 성격이라4. 휴
'13.8.17 6:59 AM (166.147.xxx.36)아이는 아직 없어요. 참을성이없어서 육아가 두렵네요.. 이런 성격 고치고 싶어요
5. 휴
'13.8.17 7:03 AM (166.147.xxx.36)제가 좀 협동이 안되는인간은 맞거든요. 회사에서도 팀으로 일하는건 못하겠어서. 부서 옮겨 혼자 일하는거 하니 훨씬 좋더라구요. 책임자(과장) 된 후에도 데리고 일하기 편하게 말잘듣고 맡긴일 잘하는 직원이 있고 넘 신뢰안가는 뺀질이가 있어서. 전자하고만 거의 일했고요..뺀질인 일 안 가르쳐 주고..
6. 저두 미국
'13.8.17 7:26 AM (99.9.xxx.122)저두 미국맘이에요...할거 많죠 미국 주택이면...
기계공학전공이든아니든여긴남자들 할거 참 많아요..
근데 여기 여자들도 함 보세요...남자들한테 맡기지많은 않아요...같이 해요...
예를들어 지붕고칠때도 남자들한테만 맡기는게 아니라 여자들도 같이하더라구요....
원글님 속마음은 아는데요...남편일이라하지마시고 같이할일이라 생각하시고.....
서로 같이 하는일이라 생각하심..........좀 더 마음이 편해지실라나.,.
참고로 제 남편 기계공학 20년차 남편인데요.....아직 집안 소소한 잡동사니일 제가 더 잘해요...ㅠㅜ
전 당당하게 남편한테 큰소리치구요....ㅠㅜ7. 그러다가
'13.8.17 8:59 AM (118.209.xxx.210)그 착하고 귀엽고
돈 성실히 잘 갖고오시는 남편 떨구시고
후회하게 되십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87349 | 영국입니다. 기저귀 관련... 86 | titi | 2013/08/17 | 14,255 |
287348 | 애기는 어릴때만이라도 엄마가 키워야하는게 맞는거같아요. 30 | 보티블루 | 2013/08/17 | 5,176 |
287347 | 수시 원서 접수가 임박한 시점에서 마음이 정말 착잡합니다 10 | 애타는 고삼.. | 2013/08/17 | 2,884 |
287346 | 남편이랑 싸웠어요..제 잘못. 7 | 휴 | 2013/08/17 | 2,740 |
287345 | 다리 쥐가 나서 검색해보니 종아리맛사지 7 | 쥐 | 2013/08/17 | 2,377 |
287344 | 슈스케 박재한이라는 출연자 한경일이네요 10 | 오늘 | 2013/08/17 | 4,353 |
287343 | 시각장애견을 돌보면서...애틋함 10 | 패랭이꽃 | 2013/08/17 | 2,509 |
287342 | 마늘에서 쌀벌레가 나오네요 3 | 궁금 | 2013/08/17 | 2,187 |
287341 | 냉전 13일째. 미치기 직전. 43 | 답답해 | 2013/08/17 | 16,098 |
287340 | 영동세브란스 병원 | ..... | 2013/08/17 | 2,687 |
287339 | 기저귀말 나온김에... 8 | 치사한 인간.. | 2013/08/17 | 1,743 |
287338 | 이 글 보셨나요? 3 | 페북 | 2013/08/17 | 1,719 |
287337 | 난인간 쓰레기인거같아요 38 | 죽순이 | 2013/08/17 | 13,997 |
287336 | 서울에서 4시간 정도 할 수 있는거 추천 8 | 질문 | 2013/08/17 | 1,254 |
287335 | 카지노딜러. 지금시작해도 될까요? 3 | 잉여여인 | 2013/08/17 | 2,515 |
287334 | 증거분석 나오기도 전에... '댓글 없다' 보도자료 초안 만들었.. 4 | 뉴스 | 2013/08/17 | 730 |
287333 | 전국에 유아동 금지 식당이나 카페 리스트 같은 거 있나요 29 | 리스트 | 2013/08/17 | 2,930 |
287332 | 올케흉 좀 봐야겠습니다. 30 | .... | 2013/08/17 | 7,994 |
287331 | 동생 상견례 자리에 나가야 합니다. 옷을 어떻게... ㅠ.ㅠ 23 | 에혀... | 2013/08/17 | 5,950 |
287330 | 냥이 키우시는 분들...도움이 필요해요 8 | ㅇㅇ | 2013/08/17 | 1,039 |
287329 | 모기가 무는걸까요? 도대체 뭘까요??ㅠㅠ 11 | 미치겠네요 | 2013/08/17 | 4,460 |
287328 | 식당에서 3 | 아기엄마들 | 2013/08/17 | 1,025 |
287327 | 칩 먼데이 란 청바지 아세요? 1 | 청바지 중 | 2013/08/17 | 2,691 |
287326 | 주말 집회일정 - 문재인, 민주당 장외투쟁 합류, 하나의 머릿수.. 14 | 우리는 | 2013/08/17 | 1,496 |
287325 | 스마트푼으로 음악들을때요 2 | 태현사랑 | 2013/08/17 | 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