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펌)장`한`나의 하`버`드 대의 읽기와 쓰기

건강 조회수 : 1,577
작성일 : 2013-08-16 11:25:55

하`버`드대를 비롯한 미국 명문대 인문대학의 커리큘럼은

한 학기에 과목당 20권 이상의 책을 숙독하도록 요구한다.

또 각각의 주제를 학생 자신의 관점이 들어간 보고서로 완성할 수 있도록

연구의 깊이와 넓이를 중요시한다.

내가 다니고 있는 하`버`드대 철학과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하`버`드대의 경우 보통 50명 이상이 수강하는 강의는 렉처(Lecture),

그 이하는 세미나(Seminar)로 구분된다.

세미나에서는 토론과 발표 등 학생 각자의 참여가 중시되는 반면

렉처에서는 교수의 강의가 더욱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렉처 형 강의를 준비하는 데도 ‘읽기’를 소홀히 할 수는 없다.

 


강의 계획표에 주어진 책의 내용을 학생 각자가 이해하고 있다는 전제 아래

교수가 주제의 핵심에 바로 접근하기 때문에,

준비를 하지 않으면 강의내용 자체를 이해하기 어렵다.

게다가 강의 당 5∼15명에 이르는 조교(Teaching Fellow)들이

 

학생들에게 강의 관련 논점을 미리 연구하도록 지도하고 있기 때문에

강의를 듣기 전 대부분의 학생들은 수많은 토론과 독서를 통해

주제를 철저히 이해한 상태로 무장된다.

 


세미나의 경우 주제에 대한 발표와 토론에 소극적일 경우

교수 방으로 불려가 더욱 활발히 참여하도록 ‘격려’를 받기 때문에

수많은 관련 문헌의 자발적 선행연구는 더더욱 필수적이다.

 


각 과목의 성취도를 평가하는 주된 방법은 당연 ‘글쓰기’다.

강의 중간 중간 요구하는 보고서의 평가가 엄정할 뿐 아니라,

과목마다의 학기 최종시험이 대부분 3시간씩을 들여

그동안 습득한 지식을 최대한 완결된 형태로 정리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 결과 미국 명문대 인문학 전공자의 학기생활은

하루 최소 5시간의 집중적인 독서를 필요로 한다.

 


이런 치열한 과정을 거쳐 얻게 되는 것은 무엇인가.

학생 각자는 세계의 어떤 문제와 논점에 대해서도 종합적 위치에서

자신만의 ‘조감도’(Bird’s Eye View)를 가질 수 있게 된다.

세계를 이끌어나가는 리더로서의 판단력을 갖춘 가운데 개개인의 삶,

나아가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영위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는 종합적 지식인을 배출하고자

미국 명문대들은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

웬지 부럽단 생각이 들고

조감도란 말이 다가오네요..

IP : 211.212.xxx.11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우
    '13.8.16 11:32 AM (58.236.xxx.74)

    좋은 글이네요, 저런 좋은 시스템 안에서 적극적으로 쓰고 읽고 발표하면
    나중엔인 문학적인 깊이가 모든 걸 연결시키는 그물이 될거 같네요,

  • 2. 감사
    '13.8.16 12:45 PM (1.227.xxx.83)

    이런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제가 늘 느끼는데 표현하지 못한거
    아이한테 에둘러 이야기 하는데 핵심은 이거였네요...
    저 자신또한 아직 못하고 있는거 같아 덥고 몽롱해지는 정오에
    정신이 번쩍 드네요.
    감사인사 드리려고 로그인 했습니다.
    다음에도 좋은글 나눠주실거지요~.~

  • 3. 토토
    '13.8.16 3:22 PM (175.200.xxx.115)

    글이 좋아요

  • 4. ...
    '13.8.16 4:31 PM (119.148.xxx.181)

    미국에서 어학연수 과정중에 실제 강의 참여하는게 있었는데
    학부 교양과목인데도 텍스트가 어찌나 어렵던지...

  • 5. ㅇㅇ
    '13.8.17 3:25 AM (220.117.xxx.64)

    하버드가 다르긴 다르겠죠?
    저런 게 진짜 공부지 싶네요.

  • 6.
    '13.8.17 10:04 AM (211.234.xxx.160)

    하버드의 교육, 책읽고 글쓰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6774 당귀맛사지& 스킨질문 질문자 2013/08/18 1,183
286773 이번주말 속초날씨 어떨까요? 1 사랑스러움 2013/08/18 790
286772 얼마정도 돈을 모아두면 만족하시겠어요?^^ 24 . 2013/08/18 5,460
286771 전세가귀하니 집주인이 세입자를 가리네요 9 에휴 2013/08/18 4,398
286770 화장품. 옷. 어느부분에 욕심있으세요? 6 ㅇ ㅇ 2013/08/18 1,542
286769 요즘 더워서 그런지 입맛이 없네요. 3 라벤더07 2013/08/18 938
286768 매번 배달 물건 빠뜨리고 오는 인터넷 장.. 5 시어터진 자.. 2013/08/18 1,508
286767 오늘 아빠어디가에서 준이 ㅜㅜㅜㅜ 49 무명씨 2013/08/18 18,050
286766 보이차 끓이는 법 좀 가르쳐 주세요 ^^; 2 헌댁 2013/08/18 8,420
286765 백화점에서 맛있는 전라도김치를 먹었는데요 1 ㅣㅣ 2013/08/18 1,698
286764 김대중 대통령 4주기를 추모합니다. 8 설라 2013/08/18 1,191
286763 완두콩이 많이 생겼는데 3 mis 2013/08/18 929
286762 길냥이 먹이문제 여쭤봅니다. 18 냥이들 2013/08/18 1,181
286761 일베충들 면상 깠네요 11 ㅣㅣ 2013/08/18 3,191
286760 바뀐애 정부 대북송금 600만달러,북한측 승인 2 우리는 2013/08/18 1,259
286759 유럽이나 다른 지역에서 추천해 주실만한 커피 체인점 있나요? 3 추천 2013/08/18 999
286758 둘째 낳을 산모에게 한우선물 어떨까요? 9 출산선물 2013/08/18 1,129
286757 삐지면 문닫고 말안하는 남편 18 주부 2013/08/18 7,803
286756 82 자유게시판에 시스템 에러 있었나요? 4 방금 2013/08/18 730
286755 입셍로랑 틴트 13호요 5 +_+ 2013/08/18 6,997
286754 냉장고에 음식에 살얼음이 껴요 . 2013/08/18 593
286753 방 머리카락 청소 매일 하시나요? 21 adfusl.. 2013/08/18 8,418
286752 조금 전 쪽지를 받았는데 발신인이 ()로 나오네요 1 ^^ 2013/08/18 664
286751 퇴직금담보대출 어떡해 2013/08/18 2,051
286750 윈도우 7 포맷했더니 오피스가 ! 2 발렌타인 2013/08/18 1,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