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늙으면 애가 된다는 말

준비 조회수 : 1,707
작성일 : 2013-08-16 10:34:56

늙으면 애가 된다는 말이 있지요.

저희엄마도 늙나봐요.

아이처럼 변하고 계세요.ㅜㅜ

좀있으면 엄마생일이세요. 현찰만 드릴때도 있고, 가방, 화장품, 구두, 목걸이 등 그동안 여러가지 사드렸던거 같아요.

한참때는 연봉도 좋았었으니 가방이며 목걸이며 큰 고민없이 해드렸어요.

그런데 이번 생일에는 가방을 사달라고 하시네요. 그럴수 있어요. 그런데 좀 고가의 브랜드네요.

엄마표현으론 "엄마친구 00이도 이번에 거기서 가방 샀다더라, 나도 거기서 가방 사고 싶다. 너혼자 사면 부담되니까 올케(엄마한테 며느리)한테 전화해서 같이 사도록 해"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틀후 전화가 왔어요."너,올케한테 말했니? 괜히 이상한 시어머니 되는거 아닌지 몰라~. 나 그냥 짝퉁살까?"

그말을 듣는데, 가슴이 먹먹하더군요.

우리엄마 왜이러시지......

이제 60대 중반이신데말이죠. 

 

IP : 112.153.xxx.1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애가되니
    '13.8.16 10:39 AM (202.150.xxx.71)

    애들도 욕망의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듯, 어르신들도 자식들이 그렇게 해야하는거 같아요.
    애들도 사달라는대러 다 사주고 해다바치면 애들 망치게 되잖아요. 부모님도 똑 같은거 같더라구요.
    나와 내 가족이 시달리지 않는 범위에서 허영에 찬 요구를 적절히 커트해야할거 같습니다.

  • 2. ㅇㅇ
    '13.8.16 10:41 AM (218.38.xxx.235)

    ......................남일이 아니라 저도 슬쩍 한숨 한번 내려놓고 갑니다...ㅠㅠ

  • 3. 그정도로 뭘..
    '13.8.16 10:45 AM (58.236.xxx.74)

    전 어린애처럼 치매왔다는 글인 줄 알았네요.
    글 읽다보니 원글님이 예전에 연봉도 세고 되게 잘 나갔나 봐요.
    엄마 내년엔 싼 거 사드릴 거니 각오하세요, 그러고 비싼 거 사드리세요.
    드물게 비싼 거 사드리면 생색도 나고 나중에도 내가 00 해드렸지 그렇게 나도 자기만족 되고.
    저희는 북유럽 비싼 여행 보내드렸는데, 평소에는 거의 아무것도 안 해드리지만 두고두고 이야깃거리 되더라고요.

  • 4. 역으로 망나니짓 해보셈
    '13.8.16 10:55 AM (121.141.xxx.125)

    이제부터 망나니 딸이 되도록 노력해보셔요. 훗.
    저는 사실 성격이 엄청 어둡고 고집도 세고 우울증도 심했는데..
    서울서 직장생활 하면서 집에 몇년동안 내려가지도 않고
    그냥 배째라 식으로 살았네요.
    사실 그때 집안환경에 대한 울분이 좀 있었어요.
    내가 왜 가난한 집에 태어나서 이 개고생이야, 이런 마인드?
    저희집에서 아무도 저한테 뭐라 못해요.
    연락끊고 살까봐.

  • 5. 준비
    '13.8.16 2:21 PM (112.153.xxx.16)

    제가 거절을 못하는 성격도 한몫하는거같아요.
    환갑때도 천만원해달라는말씀에 제가700,남동생이300만원 내놓고, 뉴타운으로 이사하실때 냉장고,김치냉장고,밥솥해드렸었어요.
    나이드시면서 갖고 싶어하는게 많아지세요. 그럴때마다 제게 말씀하시니,,,..
    남동생은 결혼하면서 중소혛어파트와 중형차를 받았지만, 전 10원도 안받았으니 이제는 동생보고 알아서 하라고해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2542 아들 스포츠 바지가 딱 좋네요 1 좋다 2013/08/30 1,456
292541 어린이집원장님께 질문합니다 5 ??? 2013/08/30 2,079
292540 좌훈기 혹은 좌욕기 추천 좀 해주세요. 1 훈훈 2013/08/30 2,979
292539 통화 연결음 2 지금 2013/08/30 1,669
292538 중등수학 무료 인강좀 추천해 주세요 2 초6맘 2013/08/30 4,578
292537 아이폰쓰시는분들 ㅠㅠ 님들도 그러신가요? 7 해킹? 2013/08/30 2,227
292536 중고 가전제품 얼마 정도에 팔면 적당할까요? 4 냉장고 2013/08/30 1,844
292535 시어머니여서 이런기분 드는건 아니겠죠? 19 ...., 2013/08/30 4,535
292534 e-라이브러리 가구...초등 책상 구입~ 3 책상 2013/08/30 2,262
292533 딸이 23살 꽃다운 나이에 직장에서 병을 얻어 죽게 된다면 레보 2013/08/30 2,430
292532 방콕 호텔 잘아시는분 계시나요?~~ 3인가족 (노부부와 과년한 .. 3 당장예약필요.. 2013/08/30 2,225
292531 삼겹살에 갈비찜 양념으로 해도 괜찮을까요? 3 55555 2013/08/30 2,854
292530 화장하면 제사 안지내는 거라는데 13 맞나요? 2013/08/30 8,532
292529 음악 좀 찾아주세요 5 .. 2013/08/30 1,169
292528 왜 절임배추는 절이다 말고 보낼까요? 2 이상 2013/08/30 2,234
292527 손선수 기사가 제대로 흘러나오네요 53 이제야 2013/08/30 11,773
292526 님들이라면 어느쪽으로 가시겠어요? 5 취업고민 2013/08/30 1,719
292525 온니들~ 가방 좀 봐주세요~ 7 가방 2013/08/30 2,470
292524 치과 나빠요 3 핑크 2013/08/30 1,842
292523 이석기 사건 너무 웃기네요 65 2013/08/30 13,292
292522 애가 있으니 저에게 쓰는 돈이 없네요 3 바보 2013/08/30 2,289
292521 김연아, 소치올림픽 시즌 프로그램 발표, 해외팬 반응 6 그녀는 여신.. 2013/08/30 5,511
292520 이사짐 보관해보신 분 여쭤요 3 상담 2013/08/30 3,477
292519 잡채에 시금치가 갑인가요? 부추는 어때요? 24 잡채 2013/08/30 4,150
292518 표창원씨도 말하고있네요 통진당이 조작이라고 말하는건 문제있다고,.. 12 표창원 2013/08/30 3,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