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서운? 개 이야기

나루미루 조회수 : 1,384
작성일 : 2013-08-15 23:16:24

어젯밤에 있었던 일이예요.

저는 나루와 미루라는 포메 두 마리랑 살아요.

요즘 날이 더워 침대를 두고 종종 바닥에서 자고 있죠.

바닥에 누으면 애들이 제 양쪽으로 누워서 같이 자곤 해요.

어제, 나루는 제 얼굴 앞에 눕고 미루는 등을 제 등에 대고 자리를 잡았어요.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눈을 감았는데, 한 녀석이 제 발바닥을 핥고 있네요.

눈을 뜨니 나루는 제 앞에 여전히 있고 그래서 미루구나...했어요.

미루는 제가 의자에 앉아 있으면 꼭 와서 발바닥을 핥는 버릇이 있거든요.

어제는 제가 컴을 안 하고 바로 자서 그래, 하루 한 번 네 일과 마치려는 거구나 계속 누워 있었죠.

아는 척 하면 안 자고 와서 또 살랑거릴 테니까;;

하지만 그 와중에도 여전히 미루의 등은 제 등에 닿아 있었어요....

뭐지 이게? 하면서 눈으로 야광시계를 봤죠.

자리에 누은 지 1분이 지났고 계속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 잠결 착각은 아니었습니다.

익숙한 미루의 핥는 감촉이 맞구요.

등 뒤로 귀를 기울여 미루를 확인했어요. 숨 쉴 때마다 미루는 제 등에 닿고 있었어요.

제가 심령현상을 아주 부인하는 사람은 아니긴 합니다.

동물도 유체이탈을 하나...태평하게 생각할 수 있던 건 미루라고 생각하니 무섭지 않아서였어요. 

그리고 십 여 초 후 핥는 느낌이 그쳐 몸을 움직이니 미루도 화들짝 등을 떼면서 일어났습니다.

어둠 속에서 미루가 저를 응시하는 게 느껴졌어요.

내 발을 핥는 게 미루에게는 꼭 하루 한 번 해야 하는 일인가, 귀여운 마음이 솔솔...

머리를 툭툭 두드려주고 같이 잠들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제 발을 핥고 있네요.

IP : 112.158.xxx.14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8.15 11:22 PM (39.7.xxx.56)

    참 잘쓰시네요 ^^

  • 2. 냠냠
    '13.8.16 12:02 AM (182.219.xxx.225)

    뭐엿을까요?
    미루가 등에붙어잇을등안 발바다할던거...

  • 3. ??
    '13.8.16 4:03 AM (175.197.xxx.37) - 삭제된댓글

    미루 혀가 매우 긴 걸로

  • 4. .....
    '13.8.16 1:24 PM (125.133.xxx.209)

    알고보면 미루가 굉장히 유연한 걸로..

    그런데 유체이탈해서라도 주인 발바닥은 핥고 자야지 라고 생각했다고 한다면 강아지가 무지 귀엽네요^^;;;

  • 5. 나루미루
    '13.8.16 4:33 PM (112.158.xxx.144)

    유연보다는 목 길어지는 일본귀신 생각이 나네요 ㅋㅋ 얘네들 길이 35센티 미만 토이견들이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0937 32살 직장남.한달에 식비만 60정도 쓰는거 같은데,많은건 아니.. 8 ' 2013/08/29 2,147
290936 중학생 현장학습이요 4 다그런가요 2013/08/29 1,223
290935 얇은 원피스 입을때 하체라인 안드러나게 하는 법 4 Line 2013/08/29 2,602
290934 남편이랑 이혼하고 싶어요 18 남편 2013/08/29 7,008
290933 전화영어 핸드폰으로 쉽게쉽게 카페라떼요 2013/08/29 1,198
290932 전자렌지가 꼭 필요할까요?조언 절실ㅠㅠ 28 살림줄이기 2013/08/29 3,785
290931 임산부는 유산균제재 먹음 안좋나요? 4 나라냥 2013/08/29 4,871
290930 내란음모 혐의 입증책임, 국정원에 있다 4 ㅍㅍ 2013/08/29 2,050
290929 근로정신대 할머니 돕는다더니.. 경기도 "예산 없어서&.. 샬랄라 2013/08/29 1,633
290928 부모복 타령하는 사람은 정치사회에 관심가져야 할텐데. ........ 2013/08/29 1,024
290927 공부기계로 사육된 아이 76 .... 2013/08/29 14,812
290926 오선화, 제주도 땅 구입에 누리꾼 “격분“ 1 세우실 2013/08/29 2,850
290925 아이 영어이름 골라주세요~~222 10 햇살 2013/08/29 3,249
290924 곰팡이냄새나는 양복 어떻게하죠? 1 2013/08/29 1,742
290923 즐겨찾기 한꺼번에 삭제하는 법좀 알려주세요!! .... 2013/08/29 1,550
290922 박근혜 지지자 2명 총기로 위협 2 무식한 지지.. 2013/08/29 1,571
290921 옷은 정가주고 사는게 아니라는걸 또 배웁니다. 37 ... 2013/08/29 18,986
290920 오래된 아파트 감가상각 궁금녀 2013/08/29 2,804
290919 샌프란시스코에서 저녁 반나절 가기 좋은 곳 추천해주세요 6 샌프란시스코.. 2013/08/29 1,912
290918 세기의 매력녀 모니카벨루치가 이혼했네요 11 파란 2013/08/29 5,045
290917 자매랑 사이좋으신분들 엄마아빠성격이어떠셨는지? 7 ... 2013/08/29 2,139
290916 다이어트를 하는 원동력-시어머니 6 .. 2013/08/29 3,122
290915 여유돈으로 하나 들까요? 3 변액연금 2013/08/29 1,923
290914 생활비 적게 쓴다고 한소리 들어봤으면 좋겠네요...;;;; 2 .... 2013/08/29 1,531
290913 수원 광교는 어떨까요? 2 수원광교 2013/08/29 2,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