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은 저의 이런점을 정~말 싫어해요.

ㅠㅠ 조회수 : 13,042
작성일 : 2013-08-14 21:00:36

사이좋은 부부이고 서로 사랑하는데요,
남편이 저의 어떤점을 진짜 싫어하는데요.
남편이 말로 표현은 안하지만 속된말로 아주 돌아버리는것 같아요. ㅎㅎ

예를들면
둘이 싸워요.
쌩하니 내방 들어가서 문 닫아요.
좀있다 남편이 와서 사과해요.
전 대답안해요.

여기서 남편이 못견뎌해요.
본인이 먼저 사과하는데 왜 안푸냐고.

전 정말 감정이 확확 안변하거든요.
아직 열받은 상태인데 금방 못풀겠어요.

또다른 예.
어딜 가기로 했어요.
근데 싸웠어요.
그럼 제가 그러죠.
나 안가!
(중요한 약속이나 그런건 아니고 외식이나 놀러가는거? )
이럼 남편이 또 돌아버려요. (험한말 죄송ㅜ)
너무 유아적이고 미성숙하다고
근데 또 전 이런상태로는 절대로 기분이 안나요.


저도 제가 좀 철이 없고 미성숙하다는걸 인정은 해요.
다른분들은 이럴경우 마인드콘트롤 하고 다시 기분좋게 시작하시나요?
저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 걸까요? 방법 좀 알려주세요.
고치고 싶은데 진짜로ㅜㅜ

IP : 220.124.xxx.131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8.14 9:02 PM (183.98.xxx.29)

    남편도 금방 기분이 다 풀려서 사과하고, 가려던데 가고 그러는거 아니예요.
    참으면서 하는 거지요.

  • 2.
    '13.8.14 9:04 PM (114.201.xxx.2)

    남편이 언제까지고 봐주고 참아주지않아요
    지금몇년차 부부신지요?
    정떨어지는거 한순간에 그러는거아니고
    차곡차곡쌓이다가 확떨어져요
    있을때잘해야죠 부부는 돌아서면남이예요

  • 3. 역지사지
    '13.8.14 9:04 PM (220.117.xxx.64)

    둘이 싸웠는데 남편이 원글님처럼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기분이 어떨지...

  • 4. 중요한 약속은 가세요
    '13.8.14 9:05 PM (122.36.xxx.73)

    님네가 싸운것과 남과의 약속은 별개에요.

  • 5.
    '13.8.14 9:06 PM (218.235.xxx.144)

    님이 뭐가 잘못인지 모르겠어요
    감정이 안풀렸는데
    사과 한마디면 바로 풀릴수 있나요?
    좀 기다려줘야죠
    싸우고 놀러가는것도 마찬가지구요

  • 6.
    '13.8.14 9:08 PM (39.118.xxx.210)

    남편은 갑자기 기분이 다 풀리고 유쾌해져서 그럴까요? 같이싸웠는데 왜 누군 빌고 누군 튕겨야하나요 화해하고싶어하면 화해해주세요ㅎㅎ

  • 7. ...
    '13.8.14 9:08 PM (112.155.xxx.92)

    이런 분은 어차피 역지사지가 안되요. 됐으면 진작 고쳤죠. 애초에 자기 기분이 먼저고 남편이 자기 때문에 안달복달하는 모습보며 우월감도 느끼는거죠. 님이 어찌해야 고쳐지는 게 아니라 남편이 같이 개무시를 하면 되요. 근데 또 남편 성격상 지쳐 정떨어지기 전까지는 그게 잘 안될걸요.

  • 8. . .
    '13.8.14 9:09 PM (203.226.xxx.227)

    사과는 하는데 진정성이 안보여서요? 남편도 화는안풀렸는데 말할사람이없어서 심심하니까 입으로만사과. 뭐이런건가요? ㅋ

  • 9.
    '13.8.14 9:13 PM (121.99.xxx.255)

    제 일기장 보는 줄... 저도 기분 안 내키는데 얼어죽을 약속이 다 뭔가 싶어서 줄곧 그래왔는데, 문득 윗님들 말씀처럼 사랑하는 내 남자도 한 순간 내게 오만정 떨어져서 에라 나도 할만큼했다 모드로 나와버림 어쩌지 싶더라구요. 그 후론 저도 손발 오그라들게 어색해도 일단 싸우고 '응 이게 뭐하는 자존심 싸움이지?'싶은거엔 제가 가서 사과해요. 남편 좋아죽어요 ㅎㅎ 그럼 맛난거 해줘서 같이 쩝쩝 먹고 풉니다. '이건 아무래도 당신이 심했으니 내 지켜보련다'싶은거엔 끝까지 꽁하다 남편이 바로 그렇게 저자세로 사과모드 들어오면 바로 와락 안아주고 고맙다고한다음 장난스럽게 등짝 한번 갈기고 맙니다. 님 손발 오그라들어도 나름 기준을 갖고 시작해보세요. 나중에 남편이 정떨어졌다고 아예근처도 안오게됐을때 슬퍼하지 마시구요. 인간관계 상호 노력해야 유지됩니다.

  • 10. ..
    '13.8.14 9:13 PM (115.178.xxx.253)

    성향이 다른거에요. 남편분은 빨리 풀고 정상모드로 가고 싶은거고, 원글님은 화는 풀렸어도
    마음이 동하려면 시간이 걸리는 타입인거에요.

    서로 다른걸 서로 인정해야합니다. 분위기 좋을때 남편분과 대화를 하세요.

    싸우고 사과하면 사과는 받지만 나는 마음이 풀리는데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 11. 역지사지
    '13.8.14 9:15 PM (220.117.xxx.64)

    남편이 먼저 시비 걸고 소리지르며 열불내다가
    잠시후 미안하다 사과하고 왜 내 사과 안받아주냐 너의 그런 점이 싫다,
    라고 한다면 남편이 사이코죠.

    근데 원글님 글 쓴 것만 봐서는 그런 이상한 남편은 아닌 거 같고
    어쨌든 둘이 싸웠는데 남편이 사과 하고 나는 안 풀렸다면
    그럴 땐 원글님이 일단 말로는 사과를 받아주세요.
    하지만 나 지금 혼자 있고 싶다고 하세요.
    그것조차 남편이 펄펄 뛰며 너의 그런 점이 싫다고 난리친다면
    서로 대화를 좀 하셔야죠.
    나는 당신처럼 기분이 금방 풀리지 않는다.
    그럴 땐 나 혼자 생각하고 풀릴 시간이 필요하다. 라고요.

    근데 원글님은 혼자 기분이 풀어지는 쪽이신가요?
    아니면 남편이 빌고 빌고 납작 업드려도 기분이 안 풀어지는 쪽이신가요?
    전자냐 후자냐에 따라 다를 겁니다.

  • 12. 꼭 고치세요.
    '13.8.14 9:19 PM (80.226.xxx.2)

    대화로 성숙하게 푸세요.

  • 13. 에겅~
    '13.8.14 9:23 PM (58.232.xxx.3)

    저랑 똑같네요
    근데 고치셔야해요
    결국 님손해라는거. .
    나중엔 사과조차안할걸요?해봣자
    안풀어지는거알고
    열은있는대로 받고ㆍ그러니 풀어줄때 푸세요ㅎㅎ

  • 14. ...
    '13.8.14 9:24 PM (119.70.xxx.72)

    싸움의 이유가 안써있네요. 100퍼센트 남자 잘못으로 싸우다가
    도저히 말이 안통해서 머리 식힐려고 문닫고 방에 들어갔는데
    쉽게 사과하고 끝내려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 더 화가 나겠죠.
    근데 둘다 잘못해서 싸운거고 자기 성질 못이겨 방에 들어간거고
    그냥 양보하는 차원에서 남편이 사과했는데 무시한거면 원글님이
    잘못하신거고요.

  • 15. 스노피
    '13.8.14 9:32 PM (211.209.xxx.37)

    왜 다른사람이 기분 풀어줄때 풀려야하는지..
    예전 제 남친이 그랬는데..
    넌 내가 기분풀어주려고하는데 안풀리냐고요

  • 16. 저도..
    '13.8.14 9:32 PM (118.216.xxx.156)

    그런데 남편분 같은분들..
    뒷끝?없고 빨리 풀고 싶어하는분들
    좀 부담스러워요
    괜히 나만 속 못 쓰는 사람같고....

  • 17. ...
    '13.8.14 9:57 PM (175.194.xxx.226)

    다른건 모르겠고(원글님이 좀 늦게 풀어지는거) 약속에 안간다고 하시는거는
    고치셔야해요
    제동생이 걸핏하면 싸우다 집인행사에 안간다고 하던데
    제부가 결국 마음의 문을 닫아버려서
    몇년을 고생했는줄 몰라요
    지금도 동생은 여전히 남편이랑 싸우면 약속이고(꼭 가야하는 약속) 뭐고
    "난 안가"하고 홱 토라져 버려요
    사실 정떨어지죠

  • 18. 좀 성숙하세요
    '13.8.14 9:58 PM (101.114.xxx.25)

    나중에 님 자식이
    삐졌다고
    나 입학식 안가!
    나 엄마 생일 파티 안가!
    나 학교 안가!
    나 외할머니 생일 안가!

    ....
    어대요?

  • 19. 원글
    '13.8.14 10:07 PM (220.124.xxx.131)

    네. 고치고싶다고 썼어요.
    맘먹은대로 잘 안되니 도움될 방법이 있나 여쭤본거구요.

    싸운 이유는 뭐 별거없이 사소한거죠.
    진짜 크게 싸우면 남편도 말없이 그냥 나가버리지 사과하지 않거든요.

    어쨋든 맘이 상했는데. 다시 기분좋게 돌리기가 넘 힘들어요. 다른분들도 이건 불가능한가요? 그냥 기분은 안좋지만 내색안하고 좋은척 하시는건지.
    누구와의 약속. 같은건 어기지 않아요. 인상쓰고 나갔다가 사람들 만나면 연기하죠.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풀리고.
    근데 우리가족끼리 계획된거면 쉽게 안한다. 해버리네요.
    에휴..

    남편이 그러거든요.
    왜 자꾸 다 틀어졌다 생각하냐? 지금가서 해도 괜찮다. 지금상황도 나쁘지않다. 기분좋게 할 수있다.

    근데, 전 계획대로 안되고 다 틀어져버린것 같아 기분이 안풀리고..

    더 많이 노력해야겠어요.
    그리고 다투지말아야겠네요. 차라리 그게 더 쉬울거 같아요. 남편이 이유없이 시비걸고 화내는 사람이 아니니까.

  • 20. ...
    '13.8.14 10:28 PM (119.70.xxx.72)

    이게 연애때 이러면요.. 이러다가 몇번 차이면 고쳐져요.. 제가 그랬거든요.
    나에게 정떨어져서 이별까지 갈수있는 큰 문제라는 인식이 우선잡혀야 하고요.
    그 다음에 화를 푸는 방법을 생각해보시는게 좋고요. 제가 선택한
    방식은.. 입을 닫아버리고 싶으면 말을 해요. 나는 시간을 좀 둬야 기분이
    풀리니까 한 20분 동안은 그냥 놔뒀으면 좋겠어. 라고 얘기하고 들어가요.
    그럼 시간을 딱 정해 놓으면 상대도 어지간해선 기다려줘요... 그리고
    진정하고 다시 얘기하죠. 가벼운 문제면 싸우다가 한쪽이 타임을 외치면
    무조건 5분 휴식이라던지 이런 룰도 만들었어요.
    여자는 화가 풀려야 이해를 하고 남자는 이해를 해야 화가 풀린다는
    말도 있죠. 화푸는 개인적인 방법 잘 찾으셨으면 좋겠네요.

  • 21.
    '13.8.15 5:04 AM (24.98.xxx.237)

    저희 집과 정 반대 상황이군요.
    원글님 제 남편 같으시고...
    저는 원글님 남편 같은 성격...

    다투거나 자기 기분 안 내키면
    그 다음 일정 다 소용 없고
    "나 안가!" 로 소통 단절.

    유치하고...정말 보기 싫어요.
    자기 기분 밖에 모르는 부류들...

  • 22. dd
    '13.8.15 11:10 AM (175.212.xxx.141)

    타협가능한 타이밍을 서로 조율해야죠
    전 님만 잘못했다고는 생각안해요
    상대방과 다퉜을때 상대방 기분 풀렸다고 내 기분도 풀어지는거 아니니까요
    하지만 대신 그 기분을 1차원적인 감정표현으로 하지마시고
    말로 조근조근하세요...사과해준건 고마운데 난 아직 화가 풀리지 않았으니 내 감정이 차분해지면 그때 내가 당신한테 말해주겠다...
    전 이 방법 써왔는데 몇년 계속하다보니 화해 타이밍이 얼추 맞아가네요

  • 23. ....
    '13.8.15 11:38 AM (121.183.xxx.182)

    그게 싫다고 고쳐지나요.. 저희집은 남편이 그럽니다..
    그런데, 그러다가 꼭 가야할 데는 가더라구요.
    저는 그걸 화를 풀기 위한 스스로에게 부리는 어리광 같은 걸로 해석하고 그냥 둬요...
    어른이지만, 누구나 아이처럼 행동하고플 때 많잖아요.
    화를 푸는 방식은 폭력적인 것 아니면 고칠 필요성이 크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그보다 , 화나지 않고 친하게 잘 지내시는 방법을 서로 연구하심이 어떠실지....^^

  • 24. ...
    '13.8.15 11:48 AM (112.146.xxx.148)

    원글님이 뭣때문에 화난건지 알아서 진짜 미안한것이 아니라
    현재 닥친 사태를 해결하려고 '이유는 모르지만 무조건 미안하다'하는게 싫다는거죠?
    이해 돼요.
    그런데 그럴 때 원글님 상태를 이해시키지 않고 무조건 문닫고 소통을 거부하면 남자들 미치려고 해요.
    그런 일이 반복되면 나중에 남편이 문닫고 들어가 버리는 일이 생길수있어요

  • 25. ~~
    '13.8.15 11:50 AM (119.207.xxx.145)

    본인이 자신의 문제를 잘 알고 계셔서 거기에 덧붙일 말은 없네요.
    다만 화가 나는 순간, 무엇이 더 중요한가 다시 생각해 보세요.
    "남편의 기분-내 기분"이라는 도식을 두면 당연히 내 기분이 당장은 더 중요하니 조절이 안되죠.
    좀 넓게, 그리고 길게 생각하세요.
    "앞으로 결혼생활의 행복-당장의 감정해소"

    그리고 화가 날 때는, 무작정 입닫거나 행동을 거부하기 보다는 적절한 수준에서 자기상태를 설명하려고 해보세요.
    예를 들어, 화가 풀리는데 시간이 걸리는데 남편의 사과를 받아주지 않는 것도 곤란하다는 걱정..
    원글님이 걱정하는 건, 만약 사과를 받아들이면 화가 풀린 것으로 잘못된 응답이 전달되는 것 아닐까요?
    사과를 받아들이는 것과 화가 풀리는 건 사실 별개니까요.
    느끼는 그대로 담담하게 자기를 설명하는 연습이 필요해요.
    "나는 화가 풀리는데 오래 걸리는 사람이다.
    그렇지만 먼저 사과하는 당신 마음을 외면하기도 어렵다.
    먼저 사과해줘서 고맙고, 한 가지만 더 부탁하자면 내 기분이 스스로 풀릴 때까지 조금 기다려달라.
    사람이 하루아침에 바뀌기 어려우니 이해해줬으면 좋겠고,
    당신이 나를 아껴서 먼저 사과해 주 듯이 나 또한 소중한 당신이라서 쿨 해지도록 노력할 마음을 먹고 있으니까 미안하지만 기다려줘."

  • 26.
    '13.8.15 12:02 PM (58.236.xxx.74)

    원글님같은 패턴이 좀 많지 않나요 ?
    저도 모든 전환이 잘 안 되서 고민하는 문제인데요,
    미안해 ? 정말 미안해 ? 그럼 내 기분이 풀릴 시간을 인정해줘.
    그게 나에겐 최대의 사과야, 이렇게 말해요,

    그럼 꽁하니 사과 안 받는 것보다는, 일단 말이라도 했고 사과는 접수했기 때문에 좀 분위기가 나아져요.
    배우처럼 급하게 하하호호 하지 않더라도 말이죠.
    살짝만 내 감정을 다독이고, 남편에게도 덜 풀린 감정 살짝 이해 구하고.
    내감정 100% 고수하는 것보다 낫더군요.
    신랑말로는 제가 입 꾹 다물고 굳은 표정으로 있을 때보다 산뜻한 마무리라 그래요.

  • 27. 남편이 이기적인 겁니다.
    '13.8.15 12:38 PM (183.102.xxx.20)

    한 사람은 금방 욱해서 화내고 금방 풀어지는 성격인데
    다른 한 사람은 그런 성격이 아니라면
    서로 화를 내는 방식도 다르고
    마음이 누그러지는 시간도 달라요.

    저는 싸우고 나서 자기가 사과했으니
    원글님의 마음도 금방 남편과 같아지기를 바라는
    남편이 오히려 이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좀 놔두면 되잖아요.
    싸우고나서 속상한 기분을 원글님 혼자 다스릴 시간을 주는 게 뭐 어려운 일이라고..

    그리고 외출 전에 싸우면 외출하기 싫어지는 건 누구나 그렇지만
    원글님이 중요한 약속을 그런 이유로 깰 것 같지는 않지만
    그 외출이 두 사람의 데이트 같은 게 아니라
    사무적인 일이거나
    타인과의 약속이라면 싫어도 하셔야 할 것 같아요.
    그러니 외출 전에는 서로 부딪히지 않도록 신경을 쓰면 되겠죠.

  • 28. ...
    '13.8.15 1:14 PM (59.15.xxx.184)

    저도 한 자존심 하는지라 맘으론 미안해도 사과가 입 밖으로 나온다던가

    먼저 말 건다던가 이런 게 쑥스럽기도 하고 해서 거의 안 했어요

    별로 사람과 싸울 일도 없었고 싸워봤자 형제들?

    근데 결혼하고 나니 평생 안한 싸움 삼대몫까지 하는 기분이었어요

    좋아해서 결혼한 거랑 달리 같이 산 역사가 짧기 때문에

    싸워도 회피하거나 내 맘대로 하거나 이런 건 좋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고 무엇보다 아이가 불안해했어요

    또 내 기분에 따라 일방적으로 약속 취소하는 걸 보고 아이도 일관성 없는 부모 밑에서 자라 불신과 이기 회피를 배울까 걱정오 되었고요

    근데 남편이 딱 원글님처럼 나오는데

    첨엔 어안이 벙벙했어요

    파르르 화 냈다 푹 꺼진 것도 아니고 나도 상처 받았지만

    부부끼리는 그러는 거 아닌 거 같아 용기 내어 손 내밀었는데

    자기 기분 앞세워 손 탁 쳐버리는 느낌...


    벤댕이 속알딱지도 아니고 받아주는 것도 한두번이지

    어느 정도 시간 흐르니 제 맘이 닫혀요

    얼마전 말도 안 되는 걸로 남편이 또 소리를 지르길래 그냥 입 다물고 밥 다 먹고 일어났어요

    가슴은 아팠지만 저 인간은 원래 저런가보다 하니 저도 금방 가라앉고

    두어시간 지난 후 남편이 미안하다하는데

    글쎄... 아무 감흥 없더라구요

    진즉 했더라면 아이구 우리 00 씨 사과도 할 줄 알 고 많이 컸네~ 이젠 하산해야겠다, 치맥으로 축하파뤼?~~ 하며 저도 받아줬을텐데 ...


    처음 같은 경우,

    먼저 사과해줘서 고맙다ㅡ 그렇지만 난 아직 마음이 가라앉지 않았다, 좀더 시간을 달라

    인정할 건 인정하고 솔직하게 님 마음을 표현해보시구요

    두번째는 글쎄요,,,,

    싸움 안 하는 것보다 님 기분을 어른답게 콘트롤하는 게 더 빠를 거예요

  • 29. ........
    '13.8.15 1:16 PM (58.231.xxx.141)

    남편이 이기적이라는 사람들은 서로 마음 풀릴때까지 부부가 얼굴도 안 마주치고, 말 한마디도 안하고 기 약한 사람이 어떻게든 숙이고 들어올때까지 기다리다가(그게 1년이든, 10년이든) 상대방이 먼저 그만하자. 하면 내 화는 안 풀렸어도 난 맘이 넓으니까 봐줄께. 이러고 끝내나요?

    자존심은 나만 있는것도 아니고, 상대방이 무슨 죽을 죄를 지은것도 아니고 먼저 숙이고 들어오면 '그래 나도 잘한건 없다.'이런 식으로 풀어가야지, 남편이 이기적이네, 먼저 숙이고 들어오면 내가 봐주네 마네...가관들이네요 아주.

    자기 팔자 자기가 만든다고, 저런 사람들은 자기한테 정떨어지게 만들어놓고, 상대방이 나중에 너 질려서 못살겠다 하면 또 비련의 여주인공 빙의되서 눈물 질질짜겠죠. 진짜 이기적인 인간들이에요. 상대방 감정소모 다 시켜서 지칠대로 지치게 만들어놓고 자기는 잘못한거 없다고 발뺌.

  • 30. 182.210.xxx.36 님
    '13.8.15 1:16 PM (76.113.xxx.172) - 삭제된댓글

    정답!!!!!!!!!!!!!!!!!!!!!!

  • 31. ...
    '13.8.15 2:05 PM (31.19.xxx.59) - 삭제된댓글

    제가 원글님같은 남편이랑 사는데 오만정이 다 떨어졌어요.
    이젠 저도 화나면 말 안하고 똑같이 해줘요. 그럼 스스로 힘들어서 죽을려고 해요. 그러거나 말거나 냅둬요.

  • 32. dd
    '13.8.15 2:19 PM (61.74.xxx.243)

    싸움의 기술 화해의 기술 다 필요하네요.

  • 33. ...
    '13.8.15 2:44 PM (119.201.xxx.199)

    원글님은 공주 아닌데 공주과로 노니까 남편이 힘들어 하는거에요..김태희 처럼 생겨서 그렇게 하면 되는데 이영자가 그러면 미워요.

  • 34. 상남자
    '13.8.15 3:10 PM (219.255.xxx.51)

    허허.. 언젠가 크게 터집니다.

  • 35. ..
    '13.8.15 3:59 PM (121.168.xxx.52)

    그러면 남편이 특별한 사과 없이 일상으로 돌아와 있다면요?

    그냥 또 어물쩍 넘어가버리는 거라면요?

    제가 원글님 스타일인데
    그동안 제가 제 기분만 생각했나 싶네요

    이런 행동 차이를 보이는 건 무엇 때문일까요
    좀더 많은 설명, 꾸지람.. 부탁드려요

  • 36. 사소한 다툼
    '13.8.15 5:23 PM (119.192.xxx.139)

    이후, 한쪽에서 사과를 했는데,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행위는 어른다운 행동은 아닌 것 같네요.
    자신의 마음을 컨트롤하지 못한다는 것은 유아기적 행동일 수도 있지요.
    만약 사회생활을 하면서 누군가와 다툼이 있었다고 했을 때, 지금 원글님처럼 행동을 하면
    그 누구도 이해하기 어려울 거에요.

    심리적 문제가 있는 사람들인 경우
    대개 자신을 받아주는 가족들 중에서도, 나보다 약자로 보이는 이에게 화를 내고 투정을 부리거든요.

    사과를 했는데도, 내 마음이 풀리지 않았다면 그건 자신에게 심리적 문제가 있다는 것일 수도 있어요.
    대개 작은 일로 자주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는 분들은 무의식에 그와 관련된 풀리지 않은 심리적
    문제가 있을 때가 많아요.

    현재 일어난 일은 그렇게까지 화를 낼 일이 아님에도 자신도 모르게 불쑥 화가 치민다면,
    그리고 화가 났을 때 쉽게 풀리지 않는다면, 자기를 자꾸 들여다 보세요.
    뭔가 꼬인 실타래가 있을 거에요.
    하지만 이런 것은 무의식에서 일어나는 일이기때문에 쉽게 알 수 없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화가 난 순간 자기 마음을 자꾸 들여다보다보면, 정말 별 일 아닌 걸로 화를 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거에요.

    원글님이 자신의 그런 성격을 고치고 싶다고 하셨으니, 우선 남편이 사과를 하면 어떻게 행동을
    하겠다는 다짐을 해두세요. 그리고 한번쯤은 남편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연습도 해보세요.

  • 37. 그거
    '13.8.15 8:33 PM (211.234.xxx.8)

    정서적폭군이예요.. 제 남편이 사소한 언쟁도 수틀리면 일주일이고 한달이고 말안해요.. 그러면서 문자로 온갖 협박 늘어놓습니다 .. 전형적인 수동적공격성향..
    같이 사는 사람 피말리고요.. 집안 정서폭군으로 자기 기분 맞춰주려 절절매는걸로 우월감 보상심리 느끼며 배우자 가족 정서 학대하는 거요..
    아주 미성숙하고 유아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편협한 인간성인데.. 같이 사는 배우자 성인군자라 늘 참고 한없이 포용 안해줍니다
    참다 참다 남편 돌아서면 그래도 가정파탄 안날것같죠?.. 성질 다듬으세요

  • 38. 이 글
    '13.8.15 9:34 PM (211.202.xxx.240)

    남자 여자 바뀌면 정말 백퍼센트 댓글 달리죠.
    그런 놈 못쓴다고 님을 사랑하지 않아 그런다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6912 홀몬의 세계... 6 갱스브르 2013/08/16 1,750
286911 대학 탐방 어디가 좋을까요 3 중학교 숙제.. 2013/08/16 1,281
286910 같이 내기로 하고 카드결제했는데, 연락이 없는 경우? 18 소심 2013/08/16 4,247
286909 아이한테 도움이 안되는 글이네요 5 너누구야 2013/08/16 949
286908 이력서 사진 어디서 찍나요? 5 이력 2013/08/16 941
286907 싫어하는 사람이 자꾸 쳐다볼때 어떻게 하세요? 6 ee 2013/08/16 1,551
286906 장윤주 엉덩이 진짜 예쁘네요 25 미둥리 2013/08/16 15,455
286905 지금 수박 맛없어질때인가요? 8 수박 2013/08/16 1,803
286904 요새 어떤 반바지를 입어야 하나요?ㅜ애엄마 구제해주세요 15 2013/08/16 2,613
286903 피아노커버 예쁘게 만드는집 아시나요? 피아노 2013/08/16 681
286902 열도많고 혈압이 130인데 어쩌죠 5 엄마 2013/08/16 1,396
286901 메추리알 장조림, 맛있게 하는 방법좀 가르쳐주세요~~~~!!!!.. 6 반찬 2013/08/16 2,702
286900 책임지는 자세란 이런거죠. 1 ... 2013/08/16 959
286899 안과 방면에 유명하신 선생님 좀.. 5 시신경 2013/08/16 1,299
286898 이불 가격에 따라 얼룩제거도 차이가 나나요? 얼룩 2013/08/16 714
286897 고신대 의대와 부산 복음병원이 어떤가요? 3 부산 2013/08/16 4,252
286896 김치마마 4 인간극장 2013/08/16 2,015
286895 몇년동안 연락없다 딸 결혼하니 오라고하네요 19 아메리카노 2013/08/16 8,249
286894 이병헌씨 나오는 영화를 보고.. 2 코스코 2013/08/16 1,415
286893 에어컨 낮은 온도로 반짝 트는것과 높은 온도로 밤새 트는것 전기.. 8 Jo 2013/08/16 4,024
286892 평소 맘에 안들던 사람에게 할말 했어요 ^^ 8 자두나무 2013/08/16 2,604
286891 황금의 제국 8 황금의 제국.. 2013/08/16 2,658
286890 오늘 서울 촛불집회 장소는 어딘가요? 6 아진짜 2013/08/16 1,281
286889 시급(계약직)...어떠세요? 4 로사 2013/08/16 1,120
286888 전을 냉동 보관해도 되지요? 12 여름제사 2013/08/16 3,5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