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형편으로 서울 가서 전세 가서 사는 게 괜찮을까요?
제 남편이 어제 오늘 소득세 증세 문제로 말 많은 바로 그 고액연봉자에 속하네요;;
(여기에 "중산층 증세"라는 이름을 붙여놨던데, 저희 지금 전재산이 경기도 외곽에 대출 몇 천 낀 1억원대 소형 아파트 전세가 전부에요. 저희가 중산층일리가 없잖아요?ㅠ.ㅠ)
저나 남편이나 둘다 집안 형편 어려워 학자금 대출 받으면서 대학교, 대학원 다녔고 결혼해서도 몇 년 동안 학자금 대출 갚았어요. 결혼할 때 보증금이 없어서 보증금 전혀 없는 월세 원룸부터 시작했구요. 그래도 워낙 성실하고 착한 남편이라 알콩달콩 잘 살아 왔어요.. 그동안 연봉 꾸준히 올라서 지금 삼십대초중반인데 1억 천 받고 있으니 샐러리맨으로선 잘 받는 거라는 거 알아요.(고소득일수록 세율이 높아서 세금 떼면 월 700정도 들어와요)
아무튼 하나도 없는 데서 시작해서 그렇게 모아서 이제 경기도 외곽에 2억 안 되는 아파트 전세에 전세대출 몇 천 끼어서 살고 있어요.
저는 아기를 낳으면서 휴직했어요. 지금은 전업이에요. 당분간 아이는 키우고 다시 일하고 싶구요.(이건 저나 제남편이나 생각이 똑같아요)
남편 회사가 강남에 있는데, 어제 퇴근을 두 시간 반 걸려서 하는 걸 보니까 이렇게는 못 살겠더라구요. 차 밀리고 시달려서 버스 타고 두 시간 반 걸려서 집에 오니까 본인도 시간 낭비고 체력낭비고 저도 보기 힘들구요.
서울로 이사를 가고 싶단 생각 중이에요.
2호선 강남역으로 지하철로 연결 가능한동네에서 (한 시간 거리까진 괜찮아요)
1억 8천 정도 전세로 살 수 있는 곳 없을까요? 아파트가 어렵다면 깨끗한 빌라 같은 것도 괜찮아요. 신림이나 관악도 안 되나요?
저는 서울대 입구 쪽만 잘 알아서 자꾸 신림, 관악 이런데만 생각되는데 그런데 말고 제가 모르는 동네 중에서라도.. 지하철로 한 시간 안 정도 거리면 다 좋아요. 4호선 라인 있는데도 괜찮고.. 지하철역에서 나와서 15분 정도 걷는 건 감안하겠어요.
이사를 간다면 꼭 서울로 가고 싶어요.
빌라도 좋고, 나홀로 단지 하나짜리도 좋아요. 깨끗했으면 좋겠구요ㅠ.ㅠ(요건 그냥 바람이에요)
(근데 저희 지금 형편에 서울로 이사가는 게 무리일까요? 그냥 경기도 외곽에서 살아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