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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장례 치르고 우울해서

night 조회수 : 4,080
작성일 : 2013-08-13 21:00:30

엄마 장례 치르고 마음이 힘든데요 어떻게 하면 여기서
빨리 벗어날 수 있을까요?
때로는 억지를 부려서 힘들게 한 적도 있는 엄마지만 아프다가
돌아가셔셔 마음이 아픕니다.
내가 잘 못 한 들이 생각나서도 마음이 아프고 또 전 이별하고
마음 떼는 걸 유난히 잘 못하는 성격입니다.
누구랑 정들고 하면 이별하기 어려워 하고 감정적으로 감정이입도 잘하고 어떤 무서운 이야기나 영상을 보면 바로 생생하게
눈 앞에 떠 올리고 잔상도 오래 남아서 끔찍하거나 잔인한 건 아예 보지도 못하거든요.
처음으로 가까운 사람 엄마 장례를 치르고 나니 이제야
없다는게 실감이 나고 마음이 너무 무거워요.
여기서 여러분이 얘기해 주신대로 시부모님께는 내려가면서
말씀드렸는데 장례식에는 오시지 않으셨어요. 집에 아픈 사람이 있다거나 결혼 날 받아 논 사람도 없고 두 분도 정정하시고
저하고 무슨 조금이라도 안 좋은 사이도 전혀 아니기 때문에
잘 모르겠습니다. 그때 여러분들은 서로 사돈간에
왕래 잘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래도 이런 일은 양 쪽에서
서로 자식을 나눠 가진 사람들로서 가보는 건 너무도 당연한거다 하셨는데 전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전 그냥 그게 알고
있을만한 일 정도로 생각했는데 그때 제가 그런 생각에
무척 질타를 받았었는데 막상 이렇게 되니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시부모님께만 말하긴 했지만 남편쪽 형제들쪽에서도 아무도 안 왔죠. 아버지가 좀 섭섭하게 생각하셨을까요?
동생 배우자의 어머닌 오셔셔 사돈이지만 화장하고 봉안하고
다 끝날 때까지 계시다가 아버지한테 얘기하고 가시긴 했습니다만.
같은 서울 사는 다른 친척들은 다 내려오신 걸로 보아 4시간 거리 멀지만 차표가 없어서는 아닌 것 같고요.
내일 모임 있는데 모임 사람들은 제가 주말에 상당한 줄 아무도 모르거든요. 모임을 가야할지 말지 모르겠어요. 원래 간다면
뭔가 준비해 갈 것이 있는데 하나도 안 돼 있는 상태라도 불성실해서 안 해온걸로 하고 가서 어울리는 것이 뻘리 일상으로 돌아
올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하루 정도 사람 안 만나고
감정에 솔직해지는 시간을 갖는 것이 더 나을 지 모르겠어요.
만약 나간다면 연극을 좀 해야겠죠.
어울리는 것아
IP : 203.226.xxx.13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3.8.13 9:04 PM (175.125.xxx.67)

    저는 제 주위에서 돌아가신 분이 없어서...
    정말이지... 엄마가 가끔 돌아가신다 생각하면...
    그 순간 패닉상태더라구요.

    너무 힘드시죠...
    토닥토닥 안아드릴께요...

  • 2. ㆍㆍ
    '13.8.13 9:08 PM (119.71.xxx.188) - 삭제된댓글

    무슨 모임걱정을하세요
    상 당해서못 간다고 문자 보내시고 쉬세요
    그리고 시댁에서 아무도 안왔다니 인간성 보이네요
    앞으로 시댁에 마음 거두세요ㆍ

  • 3. 위로
    '13.8.13 9:08 PM (116.32.xxx.51)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져요 어머니라 특히 더 오래 빈자리가 느껴질거고...
    그래도 남아계신 아버님이 계시니 너무 슬퍼마세요 아무렴 배우자를 잃은 아버지 심정만 할까요
    안사돈이 돌아가셨는데 어째 아무도 안왔는지 시댁이 좀 이상하네요 어른들이 못오시면 누구 하나라도 대표라도 문상했어야 해요
    어쨌든 얼른 마음 추스리길 바랍니다

  • 4. ..
    '13.8.13 9:13 PM (222.107.xxx.147)

    안사돈 돌아가셨는데
    당연히 와보셨어야죠.
    두 분이 힘드시면 하다 못해 남편 형제 중에 누가 대표로라도 와 보든지,
    그 분들 성품이 그것밖에 안되는 거네요.
    두고 두고 서운하셔도 될 일같고요,
    시집 식구들 일에 거리 좀 두셔도 뭐라 할 말 없을 듯합니다.

  • 5. 00
    '13.8.13 9:19 PM (223.62.xxx.25)

    모임은 미리 일정을 정할 수 있는 플랜이지만,
    죽음은 사전에 예정할 수 없죠.
    그러니까 예정된 모임에 안가도 됩니다.
    일원 한 분께 며칠전 친정어머님이 임종하셔서 당분간 모임에 못나간다고 문자 보내세요.

  • 6.
    '13.8.13 9:30 PM (203.226.xxx.133)

    원래 제가 맡은 파트가 있는데 그걸 펑크 내게
    되서 미안한 마음이 있어요.
    전혀 표 안 내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정말 안 될 것
    같네요. 사실을 말하고 안 가야지 가서 뭔가말하기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 분위기도 좀 불편할테니까요.
    왜 말 안했냐고 하겠지만 다들 엄청 바쁜 사람들이고
    너무 먼 거리라 전 제가 누군가의 부담이 되거나
    나 때문에 뭔가 일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걸 싫어해서 그런건대 너무 지나친건지 아니면 사람들이
    말은 그렇게 해도 부담 안 주는 걸 좋아하고 남 일엔
    별 관심 없다고 아직은 그렇게 믿게 되네요.

  • 7. 아..
    '13.8.13 9:38 PM (1.11.xxx.139)

    제언니 장례에 시댁, 시누이들 누구 하나 위로 한마디, 문상 한번 없었어요.
    그후로 시댁에 마음 닫아 버렸구요.
    왕래도 끊었습니다.

  • 8. 속상하시겠네요
    '13.8.13 9:46 PM (58.126.xxx.96)

    시어른이랑 형제들 당연히 가봐야 하는 자리에요
    다들 무심하시네요
    바쁘면 대표로 몇분이라도 가셨어야해요
    부의금은 다들 내시는게 맞구요
    섭섭하실만 합니다
    빨리 추스리시고 일상생활 하셔야죠

  • 9. .......
    '13.8.13 9:54 PM (39.7.xxx.39)

    어떤 모임인지는 모르나 어떤 그룹이던 모친상 이해 못해줄 사람은 없어요. 당분간이라도 추스릴 시간이 필요하실텐데요. 시부모님들이 너무 하셨네요. 당연히 오셔야 할 자리인데 섭섭할만한 일입니다. 남도 그러진 않아요.

  • 10. 탱자
    '13.8.13 9:57 PM (118.43.xxx.3)

    돌아가시기 전에 어머님 옆에 가서, 가시는 길 편안하게 가시라고 마음속으로 기도라도 하라고, 그 마지막 순간에 마주보고 이승의 인연을 정리하라고 뎃글들이 있었는데, 그리했다면 지금 마음이 덜 아프셨을 것입니다--- 어쩋든 대부분 우리는 소중한 사람들을 보내고 나서야 후회하는 멍충이들인데요. 그래도 여기 사이트의 많은 분들이 어머님의 편한한 길을 빌었으니, 편안히 가셨을 것입니다.

  • 11. 아뇨
    '13.8.13 11:52 PM (203.226.xxx.133)

    제가 말하지 말자 그랬고요 이유는 너무 먼거리인데
    번거롭게 할까봐 그리고 저의 어머니의 운명이
    제 가족한테나 슬프고 절실하지 생전 왕래없던
    시부모님한테는 그냥 한 가지 새로운 사실 정도로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보니 어릴 때 살던 동네 친구들도 오고
    심지어 손자들 친구여서 어머니한테 밥한끼 얻어
    먹은 중학생 애들도 구석에 있는 곳에 택시타고 온 거
    보고 내가 생각한 그런 것만은 아니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부모님 상이라도 엄마가 안 계시니까 아픈 사람이라서 뭘 잘 못해줘도 엄마가 계시면 친정엘 가겠는데 이젠 안 계시니까 친정이 없어져 버린 느낌이대요.

  • 12. 효도는 지금부터
    '13.8.14 6:06 AM (221.149.xxx.108)

    딸아 , 엄마다. 사돈 안 오신 거 나는 신경 쓰지 않는다.내 딸이 슬픈데 그게 뭐 대수라고. 지금 나와 헤어져서 슬프지. 하지만 나는 너보다 덜 힘들다. 넌 날 못봐서 괴롭지만 엄마는 널 멀리서 지켜볼 수 있거든. 그런 면에서 내가 너보다 유리하구나. 그리고 나도 외할머니 살아계실 때 효도 못했다. 너도 그런 마음이겠지.엄마는 외할머니 돌아가신 뒤부터 바로 효도했다. 잘 먹고 잘 자고 나 자신을 천금같이 여겼다.너도 그렇게 효도할 거라고 엄마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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