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진짜 남편이랑 남이 되어가네요... 어떻해야 되죠??

사랑 조회수 : 2,891
작성일 : 2013-08-13 20:28:53

남편은 술, 담배, 친구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능력도 있어요.

결혼해서 서울로 왔을때...

저는 완전 낯선 곳으로 왔고, 임신한 상태여서...

아기 낳고 기르고 이 생활만 했습니다.

유일하게 교회에 가구요.

 

그때는 돈도 없고, 운전도 못 하고...

궁상맞게 살았습니다.

제가 원래 우울기가 많은 사람이라 또한 힘들었구요.

 

물론 남편은 유학후 바로 회사 생활 시작이라

매일매일 술이고, 주말엔 정말 잠만 잤고...

저는 남편에게 그 흔한 재활용 쓰레기, 음식물 쓰레기 같은 것도 시키지 않았습니다..

 

그러고 형편은 계속 좋아졌고...

남편은 계속 바빴고...

아이들도 지금은 셋입니다.

저는 항상 힘들었고, 체력이 약한지라 몸과 맘이 다 힘들었습니다..

 

그 와중에 저는 일요일만 대충 다니던 교회를

아이들과 갈 곳도 없고, 의지 할 곳도 없었고,

거기가면 사람도 만나고, 아이들 친구들도 많고...

그러면서 신앙도 생기고...

저랑 아이들이 넘 밝아졌어요...

 

물론 아이들은 아빠를 너무나도 좋아합니다.

 

남편은 어느새 저희들의 빈자리가 느껴진 걸까요??

툭 하면 삐지고, 말 안 하고....

교회 안 다니면 더 잘 해 준답니다.

그러나 믿지 않습니다.

 

항상 저희는 뒷전이었으니까요...

그런 사연들은 구구절절 적기도 싫을 정도입니다.

내가 왜 그렇게 바보처럼 살았나??싶을 정도니까요.

 

그렇다고 제가 남편은 나 몰라라 하는 건 아닙니다.

남편과 다정하게 지내고 싶고...

정말 또 잘 해 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또 저에게 차갑게 구는 남편을 보면 저도 무심하게 대하게 됩니다.

휴...

 

남편은 제가 항상 집에서 부지런히 움직이고...

쉴 틈없이 움직이면 좋아하는 거 같습니다.

 

지난주도 시댁모임으로 지방 갔다왔다가

남편은 계속 자고...

저는 밤늦게 까지 집정리 빨래하고 해서

그 다음날 늦잠 잤더니...

 

벌써 표정이 싸늘합니다.

 

그냥 정말 남자랑 사는 게 뭔가 싶네요...

 

IP : 175.125.xxx.6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13.8.13 8:42 PM (39.121.xxx.22)

    돈은 잘벌어주니 기본은 하네요
    애들 어릴땐 님이 좀 맞춰주고사세요
    애들크고 늙으면 어차피 남편은 힘빠져요
    그냥 직장다닌다 생각하세요
    요샌 서비스직서 일하는 주부들 봄
    섣불리 남편한테 불평도 못 하겠어요
    글구 전업아내가 남편에게 집안일 이것저것 시키는게 일반적이지는 않아요

  • 2. ...
    '13.8.13 8:52 PM (175.125.xxx.67)

    저도 항상 그랬습니다.
    그러나 저는 항상 말 한마디라도 따뜻한 걸 원했는데...
    제가 출산 일주일 남겨두고 남편 친구랑 시내에 나갔죠.

    남편이랑 친구는 선유도에서 친구들 만날꺼라며...
    서울온지 한달도 안 된 저보고
    거기가 어딘지도 모르는 저한테 혼자서 들어가라 더군요...
    그냥 넘 그런 것들이 서운하더라구요...

    그리고 저 집안일 이것저것 시키는 여자가 아니라...
    이것저것 하나도 시키지를 못하는 여자입니다.
    이제는 전등이며, 차 와이퍼며...
    제가 다 한답니다...

  • 3. 그게요
    '13.8.13 9:13 PM (39.121.xxx.22)

    애가 셋임 어쩔수가 없어요
    애들한테 맘주고 남편은 월급주는 직장상사라 생각하고 맘다지세요
    그래도 님이 남편분좋아하니 셋이나 낳았겠죠
    막내 초등이라도 됨 파트타임알바라도 해서 사람만나세요
    솔직히 애셋낳은 엄마들은 본인인생을 거의 저당잡힌거같더라구요 그래도 애들은 이쁘잖아요

  • 4. 정말
    '13.8.13 9:23 PM (175.125.xxx.67)

    애들한테 맘 주고, 직장 상사처럼 그런게 답일까요?
    그냥 씁쓸하네요.
    휴가인데... 정말 같이 있는게 힘들고...
    제가 물으면 기본 3번 물어야 답하고...
    저는 바로 답 안 하면 또 얼굴에 쌍심지네요...휴...

  • 5. 네...
    '13.8.13 9:32 PM (39.121.xxx.22)

    어쩌겠어요??
    지금 그나마 잘나가니 다행이네요
    저런타입은 자기일안됨 만만한 마눌잡는 타입이라서요
    저런 사람 가족중에 있어 잘 압니다
    최소한 님 악의적으로 괴롭히지않고
    돈벌어오란 소리 안하니
    다행으로 생각하시고
    애들이랑 남편버는돈으로 재밌게 사세요
    어차피 저런타입 새벽에 나가 새벽에 들어와요
    요령있게 남편있을때 집안일열심히 하고
    없을땐 그냥 대충 하고사시든가
    몰래 도우미도움받으세요
    자기는 일해서 넉넉히 생활비주는데
    님이 편하게 있는건 못볼타입이에요
    결혼전 직장다녀보셨을테니
    그때처럼 요령껏 일하시고
    절대 무리하지마세요
    님아프면 ㄱᆞ

  • 6. 이어서
    '13.8.13 9:33 PM (39.121.xxx.22)

    갖다버릴 남편이거든요
    그래도 돈잘벌어주고
    시댁스트레스는 막아주는 타입이니
    그부분은 얼마나 감사한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6302 햄스터...털 깎아주고 싶은데.. 3 ... 2013/08/14 1,149
286301 진짜 귀신이 있을까요? 9 ... 2013/08/14 2,661
286300 변산반도에서 초보가 낚시할수 있는곳 어디가 좋을까요? 강태공흉내 2013/08/14 994
286299 보네이도..대신 저렴한 공기순환기는 어떤가요? 4 ,,, 2013/08/14 1,837
286298 남편 자랑 31 2013/08/14 5,581
286297 대구 사제단 "대통령 고향서 첫 시국선언 까닭은…&qu.. 7 샬랄라 2013/08/14 1,151
286296 미샤 CC크림 잘못산듯 3 .. 2013/08/14 2,717
286295 지금 양재동 투니페스티벌 왔는데요 2 배고프니 화.. 2013/08/14 1,320
286294 붙박이장 서랍많이 넣으면 가격이 얼마나 올라갈까요? 1 붙박이장 2013/08/14 1,706
286293 후라이팬을 닦았는데도 약간 미끌거려요 6 슈가버블 2013/08/14 1,281
286292 남편이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연월차 챙겨서 쉬나요?? 3 다른 남편은.. 2013/08/14 1,950
286291 요즘 갤럭시3 할부 원금 아세요? 3 핸드폰 2013/08/14 1,463
286290 나주성폭행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파기했다는데 18 미친대법원 2013/08/14 3,338
286289 속이 부글부글 끓어요... 1 긍정녀 2013/08/14 1,129
286288 오래전~헬기사고로 사망한 변배우 ,,,,,,,,,,,,,,,.. 11 생각은 안나.. 2013/08/14 5,918
286287 저와 같은 성격인 사람은 어떤 업종이 좋을까요? 2 창업 2013/08/14 821
286286 [전문]현오석 부총리 세법개정안 수정 공식발표 外 세우실 2013/08/14 668
286285 미스터피자, 런치메뉴 있나요? 1 피자 2013/08/14 997
286284 얼음 쉽게 빠지는 얼음통 있을까요? 7 힘들다 2013/08/14 2,099
286283 종아리 보톡스요 4 경험자 계심.. 2013/08/14 1,898
286282 [현대차] 24만대 미국 리콜 4 인정사정없는.. 2013/08/14 742
286281 "국정원 직원, '오유'에서 ID 분양해 댓글 공작&q.. 2 샬랄라 2013/08/14 912
286280 옥수수 보라색 섞인거 맛있나요 3 ㅁㅁ 2013/08/14 1,262
286279 이사업체랑 청소업체 추천 좀 해주세요~ 심심이 2013/08/14 949
286278 드림렌즈 어떨까요? 4 드림렌즈 2013/08/14 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