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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937
작성일 : 2013-08-13 08: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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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살아야 한다는 근사한 이유를 생각해 봤습니다.
근데 손뼉을 칠 만한 이유는 좀체
떠오르지 않았어요.
소포를 부치고,
빈 마음 한 줄 같이 동봉하고
돌아서 뜻모르게 뚝,
떨구어지던 누운물.
저녁 무렵,
지는 해를 붙잡고 가슴 허허다가 끊어버린 손목.
여러 갈래 짓이겨져 쏟던 피 한 줄.
손수건으로 꼭, 꼭 묶어 흐르는 피를 접어 매고
그렇게도 막막히도 바라보던 세상.

세상이 너무도 아름다워 나는 울었습니다.
흐르는 피 꽉 움켜쥐며 그대 생각을 했습니다.
홀로라도 넉넉히 아름다운 그대.
지금도 손목의 통증이 채 가시질 않고
한밤의 남도는 또 눈물겨웁고
살고 싶습니다. 나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 있고 싶습니다.
뒷모습 가득 푸른 그리움 출렁이는 그대 모습이 지금
참으로 넉넉히도 그립습니다.
내게선 늘, 저만치 물러서 저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여,
풀빛 푸른 노래 한 줄 목청에 묻고
나는 그대 생각 하나로 눈물겨웁습니다.


                 - 여림, ≪살아야 한다는 근사한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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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13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8월 13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8월 13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599285.html

2013년 8월 13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8/h2013081220271275870.htm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지만 가렸다고 믿게만 하면 그만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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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체할 수도 있지만 시간은 그러하지 않을 것이다.”

                        - 벤자민 프랭클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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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8.13 9:51 AM (211.46.xxx.253)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수고많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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