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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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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파스타 두 가지 시도, 성공했습니다!!!

깍뚜기 조회수 : 2,250
작성일 : 2013-08-12 22:13:14
더우니 입맛이 참 없네요. 
그런데도 많이 먹는 건 대체 왜죠?;;;;   
자꾸 면만 땡겨서 큰 일입니다. 

어제 오늘 해 먹은 파스타인데요. 

1. 골뱅이 파스타  

테이스티 로드에서 보고 근처에 간 김에 이거 파는 레스토랑에 가봤거든요. 
그럭저럭 괜찮았어요. 가격은 살짝 애매... 요즘 파는 파스타 다 그렇지만요. 
짝퉁으로 시도해봤습니다. 

-면을 삶는 동안
-올리브유에 마늘 편 볶으면서 청량 고추 썬 거 같이 볶음 (이태리 매운 고추가 없어서요ㅋ)
-국물에서 건진 통조림 골뱅이 적당량을 넣고 살짝 볶음
-파는 곳에선 참나물을 넣었던데, 없어서 깻잎 대강 박박 찢어서 넣고
-올리브 절임 몇 개 던져 넣음 
-골뱅이와 올리브 절임에 간이 돼 있으니 면 볶으면서 소금 후추 살짝 넣었어요 

 * 결과 
우아!!! 괜찮았습니다. 골뱅이 넣을 때 화이트 와인 넣어서 불에 날리고, 치킨 스톡 조금 넣으면 감칠맛나겠다고 생각
문제는... 골뱅이? 골뱅이 -> 골뱅이 + (소)면 -> 맥주 안주인데!
맥주가 땡기더군요. 


2. 간장 버터 파스타 

이건 방금 해먹었는데요, 갑자기 갓 지은 밥에 버터 녹여 간장 비벼 먹고 싶은 거예요. 
근데 자취집같은 살림에 밥이 갑자기 있을리가요 ㅋㅋ
하여 마지막 몇 남은 스파게티 한 줌을 일단 삶습니다. 

-면을 삶는 동안
-버터 듬뿍, 다진 마늘 볶음
-굴러다니는 파프리카 손바닥에 얹고 대강 썰어서 때려 넣음
-맛있게 절여진 매운고추 장아찌 국물을 넣어요 
-토핑겸 맛들겸 고추 하나 썰어서 같이 넣고 볶음
-버터와 간장 면이 한 몸이 되도록 다시 볶으면서 모자란 간은 고추 간장이나 소금 앤드 후추

 * 결과 
으흠~ 버터의 느끼한 스멜과 입에 쫙 붙는 매운 고추의 조화!
도마고 뭐고 필요없는 간단 파스타로서 괜찮았어요 


요즘은 옛날 노래를 부쩍 많이 듣는데요. 
아까 한창 더울 때 간만에 토토 노래들으면서 막 박수치고 소리질렀어요. 
너무 좋네요. 연주가 대박이죠. 베이스도 쩔고 신디사이저가 참 알맞게 어울려요. 

Toto - Georgy Porgy 

신곡 하나 
Midlake의 11월 발매 앨범 중 선공개된 곡인데요
포크, 싸이키델릭, 고딕 느낌이 어우러진 화성이 매력적인 곡입니다 
요새 젊은이들인데 참 고전적인 매력이 있어요

Midlake - Antiphon


그럼, 후식으론 뭐가 좋으려나요? 
역시 맥주 ㅠ

IP : 180.224.xxx.11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jiing
    '13.8.12 11:53 PM (211.245.xxx.7)

    와우~ 버터 냄새가 여기 까지 오는거 같네요~
    왠지 부러우이^^

  • 2. 오오~~
    '13.8.13 12:51 AM (183.101.xxx.9)

    간장버터 파스타 진짜 맛있겠어요
    파프리카는 패스하고 고추장아찌가 없다면 뭘로 대체하면 좋을까요?
    그냥 청양고추는 있는데 그거 넣어도 될까요?

  • 3. tara
    '13.8.13 3:57 AM (118.33.xxx.72)

    이제 창작요리의 넓고 깊은...헬게이트를 여시다니. ㅋ
    저는 요즘 집게와 가위로 대부분의 식재료를 가위로 척척 잘라버립니다.
    집게는 필수. 집게로 재료를 잡은 후 가위로 자르는 거죠. 어찌나 편한지.

    간단파스타의 진수라 할 수 있는 "맥 앤 치즈" 응용 파스타도 해보셨나용?
    파스타 삶아서, 팬에 오일 두르고 (있으면 청양고추나 마늘 다진 거 넣고 볶으면서)
    양파 채 썰어서 같이 볶다가 파스타 면 넣고, 슬라이스 치즈 한두 장 척척 비벼주면 끝. 푸하핫.
    소금 후추로 간 맞추고 (후추 많은 게 맛있던데요). 뻑뻑해지기 쉬우니 볶을 때 면 삶은 물 좀 넣어주고요.

    저는 참치 캔이나 고등어, 꽁치 캔도 넣고 파스타도 만들어요.
    이거 이거 잘하면 의외로 고급스럽슴당. (고등어 파스타 짝퉁인 거죠)
    역시 기본 오일(마늘과 고추 옵션) 두른 후에 양파 좀 볶고,
    (있으면 생토마토 좀 썰어넣어도 좋구요. 이건 참치의 경우에 더 어울리죠)
    기름 뺀 참치, 고등어, 꽁치 건더기를 넣어 볶습니다. 너무 휘저어 부서지면...먹기도 보기도 좀 나빠요.
    여기에 깻잎 있으면 북북 찢어서 넣어주시구요. (허브 있으면 넣어도 좋구요)
    삶은 면 버무린 후 소금 후추 간으로 완성. 역시 뻑뻑하면 면 삶은 물 넣으시면 좋죠.
    이 경우엔 올리브유 좀 넉넉한 게 좋아요. 다 완성하고 올리브유 좀 둘러주시면 완성도가 순식간에 업!

    제가 나름 예전에 이탈리아 요리 배운 뇨자인데요. 파스타는 완성된 후에 꼭 올리브유 뿌려서 내가라는 원장님의 가르침이...(취미반이 아니라 살짝 전문적인 강습이어서, 요식업 종사자들이 수강생 중 많았거든요. 그래서 원장님이 요리 가르쳐주면서 적정 판매가, 손님에게 내놓는 방법 등등을 알려주셔서 꽤 도움이 되었다지요...하지만 현실은 이런 비루한 파스타나 뚝딱뚝딱...ㅡㅡ)

    더운데 열혈 요리수행, 장하심다용.

  • 4. 깍뚜기
    '13.8.13 9:24 AM (175.252.xxx.101)

    오오~님/ 청량고추 넣고 진간장 넣음 되지 않을까요? ㅎ

    타라님 / 맥 앤 치즈 맥주 안주로 짱이겠는데요!
    고등어 파스타 맛있더라구요, 직접하면 솜씨없어 비리지 않을까 걱정 ㅠ 참치캔으로 먼저 시도해봐야겠어요~~ 마무리는 올리브유! 기억해야지 ㅋ

  • 5. 깍뚜기
    '13.8.13 9:26 AM (175.252.xxx.101)

    jjiing님도 해보세요~ 간단합니당 ㅎ

  • 6. 초보주부
    '13.8.13 1:48 PM (211.181.xxx.31)

    초보주부에게 넘 필요한 글이에요^^ 한번 해봐야겠네요 감사해요!!!

  • 7. 와우~~
    '13.8.13 2:04 PM (110.45.xxx.22)

    끝내주는 레시피에 BGM까지ㅎㅎㅎㅎ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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