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제주 다녀왔어요..
8월 초라서 너무너무너무 더웠어요.. 찜질방에서 걸어다니는 느낌^^
2박 3일이지만 3일째 아침 일찍 올라왔으니 일정은 그다지 길지 않았어요..
첫날 6시 30분 비행기로 제주 내려갔는데, 비행기는 한적해서 좋더군요..
일단 용머리 해안을 들려서, 우도로 갔습니다.
우도에서는 버스로 관광만 했어요.. 우도봉에 올라가서 경치를 봤어야 했는데, 정말 푹푹 찌는 더위에
도저히 갈 수가 없어서 패스했구요.. 검멀레는 좋긴 했는데, 바다바퀴벌레 너무 많아서 좀 징그러웠고,
서빈백사나 홍조단괴 해변이 너무 아름다워서 하루쯤 길게
해수욕하고 왔으면 좋았을뻔 했다는 아쉬움이 남네요.. 한여름이라 자전거나 카트는 안 빌리길 잘했구요..
차를 가져가는 것도 타는것 시간 많이 걸리는데다, 우도 길이 비좁아서 안 가지고 간것이 다행이다 싶었어요..
한가지.. 땅콩 아이스크림.. 그저 평범한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에 땅콩가루만 뿌려주고 비싸게 받더군요 ㅠㅠ
같이 갈아서 만든다는 집도 있었는데...
우도에서 나와서 어멍횟집이라는 곳에서 회를 먹었어요.. 쯔끼다시도 정갈하게 이것저것 잘 나오고, 깔끔한
맛이었어요.. 무리해서 하얏트 호텔에 묵었는데, 나머지 시간들은 너무 더워서 해변에서 보냈구요..
중문해수욕장 사람 많이 노는 곳과 호텔이 조금 떨어져 있었지만 한가하고 좋았구요.. 파도가 좀 너무 세서
위험해 보인다는 것만 빼고요.. 시원하게 놀다가 물이 점점 들어와서 호텔 수영장에서 놀다가 어부와 농부에서
오겹살과 제육볶음을 먹었는데, 오겹살이 맛있더군요.. 제가 결혼 전에는 맛없는 집만 찾아다녔는지 그다지
음식이 맛있다고 못 느꼈었는데 이번에는 참 맛있었답니다.^^
둘째날 아침에는 숙박에 조식이 포함되어 있어서, 부페로 먹었구요.. 가짓수는 많지 않았지만 괜찮았던 것 같아요..
오전에 천지연 폭포를 들리고, 아이가 원하는 소인국테마파크에 갔었어요.. 세계 여러나라의 건축물들을 축소시켜
놓은 곳이었는데, 볼만하긴 했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서리... 에어콘 나오는 실내인 줄 알았었는데 ㅠㅠ
점심은 절물휴양림으로 이동하다가 대학 근처에 있는 꽤 맛있는 분식집에 갔었구요, 그 옆 파리바게뜨에서
빙수를 먹고 떠났습니다. 휴양림이 시원하다고 해서 간 건데, 앉아있으면 땡볕 거리보다 시원하긴 했었지만 그래도
4-50분씩 걸을 만큼 시원하지는 못해서, 바다로 행선지를 바꿨어요..
숙소가 공항 근처 오리엔탈 호텔이라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이호해변을 골랐지요.. 그런데....
물이 얕아 모래가 한가득 밀려오는 잿빛 바다에 물도 미지근하더라구요.. 또 바다 바닥에 툭툭 튀어나온
돌이 많고 미역 같은 것이 많이 떠다녀서 저는 비추합니다. 가시려면 아쿠아슈즈 준비하시는 것도
좋을 듯 해요.. 제가 돌 디디고 다니다가 발을 베었어요..
제주가 세번째이니, 웬만한 유명한 곳은 다 들러 보았기때문에, 날 더운데 관광하러 돌아다니는 것 보다는 시원하고
좋았어요.. 샤워장에 온수도 나오구요^^
이번에 제주 종마 목장이랑 제주 오일장을 들리고 싶었는데, 넘 더운 관계로 못 가서 아쉽습니다.
봄 가을에 아이들 학교 빠지게 하고 가는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좀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역시 제주는 참으로 아름답고 훌륭한 관광지인 것 같습니다.
다음 달 카드값이 걱정되긴 하지만, 기회되면 또 가서 못 돌아본 곳도 돌아보고 올레길도 걷고
한라산 등반도 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