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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번 세금개편보니 개천용 + 애없는부부 = 호구네요.

어휴 조회수 : 4,408
작성일 : 2013-08-12 18:53:04

 

네. 접니다.

개천용 + 애 없는 부부 = 저희 부부 네요.

 

남편은 전문직이라 불리는 직종이에요.

고시공부 4년 하고 합격해서 소위 말하는 고액연봉자가 됐습니다.

연봉은 1억 중반대구요.

 

영업직이라 연봉을 다 갖는 것은 아니고 일부 영업비로 씁니다.

그리고 개천용입니다. 시댁 노후보장 안되어있고 연세가 있으셔서 일도 못하세요.

한 달에 시부모님 생활비로 60만원 씩 드려요. 그나마 다른 형제가 있어서 부담이 좀 덜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 시작하기 전에는 H중공업에서 일을 했는데

미리 벌어두었던 돈은 고시생활로 다 써서 결혼할 때 집 얻으면서 마이너스로 시작했죠.

중간에 회사에 출자하면서 또 억 대 빚을 얻고..

그렇게 대출받아서 1달에 대출이자로 내는 돈도 꽤 됩니다.

그래서 연봉 1억 중반대인데 차도 12년된 차 타고, 아직 집도 없습니다.

돈은 많이 버는데 재산은 정말 0원이에요. 가진 차 하나가 다네요.

 

저는 건강문제로 수술을 하고 관절장애로 장애 4급 판정을 받았어요.

그렇지만 고액연봉자니까 아무런 혜택을 못받아요.

그래도 괜찮아요. 나보다 몸이 더 불편하고 더 힘들게 사는 분들 도와주면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혜택 못받아도 별 생각 안했어요.

아. 혜택받는 거 딱 하나 있네요. 소득공제 때 과세표준에서 장애인 공제 해주는 거.

뭐 그것도 감사하죠. 워낙 소득세율이 높은 구간이라서요.

 

그런데 결혼한지 꽤 됐는데도 아기도 안생기더라구요.

난임판정을 받았는데 시술을 하려고 보니 정부지원금 제도가 있다는 걸 알게됐어요.

그치만 역시 소득제한에 걸려 아무런 혜택도 못받아요.

시술 한 번 할 때마다 몇 십 만원 ~ 몇 백 만원 씩 내면서 아이 낳겠다는데 아무 지원도 못받으니까 좀 속상하긴 했어요.

매달 시술할 때마다 그만큼씩 지출하고 나면 정말 가계가 휘청거려요.

0세부터 양육비 보육비 주고 무상교육이네 뭐네 하는 마당에

나는 둘도 아니고 셋도 아니고 애 한 명만 낳겠다는데 그 것도 지원 못받는구나... 싶었어요.

그러고나니까 우리 부부가 낸 세금으로 도대체 복지혜택 받는 게 뭐가 있나 싶어서 좀 속상하기도 했구요.

소득공제 받으려고 아이 낳겠다고 하는 건 아니지만, 소득공제 때 자녀 공제, 교육비 공제도 많이 되잖아요.

솔직히 그런 것도 하나도 공제 못받으니까 내는 세금이 더 많기도 하고... 기분이 썩 좋지는 않죠.

 

이번에 고등학교 무상교육 실시한다는 기사 나오고 다음날 세금증세 얘기 나오니까

아.. 세금 뜯어서 고등학생 무상교육한다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좀 씁쓸했어요.

아기 안낳고 싶어서 안낳는 것도 아닌데.. 내 돈 내서 다 누구 도와주나 싶은 생각이 든 것도 사실이구요.

남편이랑 얘기하면서 그렇게 0세부터 19세까지 돈 대줄꺼면

차라리 애 낳으면 0세부터 애들 다 걷어가서 19세까지 키워서 돌려주지 뭐하는 거냐면서 우스갯소리 하기도 했어요.

 

요 며칠 세금 증대 얘기 나오는데 정말 세금 낼 돈 생각하니 깝깝하네요.

집 한 칸도 없고. 지금 사는 전셋집도 80%가 대출인데.

이 돈은 언제 갚고. 또 돈은 언제 모아서 집은 언제 사나. 집도 50%이상 대출받아야할텐데.

이런 생각에 밤잠이 안와요. 돈 걱정에....

 

온국민이 모여서 제비뽑기해서 가진 직업인데 운좋게 걸려서 고액연봉자가 됐다 그러면 진짜 세금 왕창 내라고 해도 할 말 없겠죠.

그런데 그런 건 아니잖아요.

피눈물 흘리며 버티고 노력해서 얻은 결과인데 

왜 돈 많이 버니까 니 돈은 더 뜯어도 돼. 라고 뉘앙스의 정책을 제시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래, 고액연봉자도 내고, 재산많은 사람도 내고, 비과세였던 사람도 내고, 다 같이 조금씩 더 내서 잘살아보자 라고 하면 좀 덜 서운할 것 같은데

그냥 너희가 돈 많이 버니까 너희가 더 내. 라고 하니까 반발심만 생기네요.

그렇게 세금 많이 내면 혜택이라도 주든가.

돈 많이 번다고 복지혜택에서는 다 제외되면서, 돈 많이 번다고 세금 더 내라고 하니까 그냥 한숨만 나와요.

이렇게 하소연한다고 해도 정책 바뀌기는 힘들겠지만

그냥... 고액연봉자라고 해서 모두다 여유있게 사는 건 아니라고 하소연하고 싶었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IP : 118.219.xxx.77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8.12 7:35 PM (119.199.xxx.42)

    저는 그 정도도 아니고 고작 연봉 6천 정도인데 결혼할 때도, 곧 출산 예정인데 애 낳고도 나라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네요.
    그나마 남편이 기본급이 3500이하라 남편 명의로 신혼부부 전세 자금 대출 간신히...

  • 2. 눈사람님
    '13.8.12 7:38 PM (118.219.xxx.77)

    노블리스 오블리주 말씀하시는 거에요?
    저희 처지가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요구당할만한 처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렇다고 세금 못내겠다고 하는 것도 아니구요.
    내라면 내야죠. 근데 이정도 불만도 말 못하나요?
    한심하다구요? 제가 지금 고등 무상교육 배아파하는 걸로 보입니까?
    혜택을 받는 사람이 잇으면 희생하는 사람도 있는 법이에요.
    희생하는 사람 입장에서 이런 하소연도 못하나요?
    억 넘는 수입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거 아니에요. 제가 님 돈 뺏어서 제 뱃속 불렸나요?
    댓글 정말 기분 나쁩니다.

  • 3. ㅡㅜ
    '13.8.12 7:47 PM (180.224.xxx.207)

    우리보다 훨씬 여유롭게 누릴거 다 누리고 살면서 재산 명의 요리조리 빼돌려 갖은 혜택 다 빼먹던 이웃집.
    세금 탈루해서 어린이집 유치원 지원 최대치로 다 받으면서 주말마다 잘도 놀러다니더군요.
    어차피 어린이집 전액 무료니까 등록해두고 자기 필요할 때만 잠깐씩 맡긴대요.

    우리애들 2004, 2007년생
    유치원비 지원 한 푼 못 받았고요. 십년된 자동차와 대출 갚고 있는 작은 아파트가 전부였지만 월급 오백 이상 받으면 지원받을 가능성 0라고요.
    지금은 병설유치원 다녀서 그나마 유치원비는 절약되는데
    이것도 종일반 맡기면 방과후교실 전액 지원
    반일반 하면 방과후 교실 본인 부담이라는 희안한 제도 때문에 한 달 몇만원씩 내고 있습니다.

    지금도 연금이니 세금이니 해서 한달에 삼사백씩 떼입니다.
    해외여행요? 신혼여행 이후 한 번도 가본 적 없어요.
    대한민국은 성실납부자만 등신되는 나라 맞아요. 혜택은 없고요.

  • 4. ...
    '13.8.12 7:58 PM (61.102.xxx.151)

    뉴스 좀 보고 사세요! 전면 원점으로 돌아가 재검토 한대요. 아직 정해지지도 않았는데 왜 미리 열내시나요? 날도 더운데...

  • 5. 부산좌빨
    '13.8.12 7:59 PM (218.154.xxx.126)

    제가 저쪽 사람들이 말하는 좌빨이다보니 할말이 조금 있네요 복지 정책은 좌파측이 맞는거 같네요 복지는 평등하게 누리고 과세는 소득에 따라 차등 징수한다는거 정확하게 원글님 케이스네요

  • 6. 100%
    '13.8.12 8:05 PM (111.91.xxx.78)

    공감합니다. ㅠㅠ 우리나라 같은데서 연봉 1억이라 한들 세금내고, 이래저래 치이면 백화점서 맘껏 옷 한벌 못사는 수준인데..어찌하란건지..

  • 7. 원글
    '13.8.12 8:14 PM (118.219.xxx.77)

    네.. 뉴스 봤어요. 전면 재검토해서 연봉 5천 이상은 증세하고 3천~5천 사이의 중산층을 배려하겠다고..
    그 뉴스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러나 저러나 증세한다는 것은 변함없으니 저는 해당 없네요.
    그래서 걱정하는 거구요.

    억대 연봉 자랑하는 것도 아니고, 푸념하고 싶은데 할 곳이 없어 하소연했어요.
    남들보다 잘 버니까 많이 내야지 하면서 사는데 내년 소득공제 때 200만원 이상 더 토해내야한다고 하니
    이제는 세금내려고 적금들어야되나 싶은 마음에 좀 욱한 것도 있네요.
    저같은 처지도 있다고 위로도 좀 받고 싶고 그랬어요. ㅠㅠ

  • 8. 공감
    '13.8.12 8:18 PM (121.169.xxx.158)

    그리고 이해합니다.
    뻘댓글은 무시하시구요... 참 어찌살아야 하는건지...

  • 9. 솔직히
    '13.8.12 8:19 PM (182.209.xxx.106)

    연봉 1억 지금도 세금 겁나게 뜯어갑니다..미친정부

  • 10. ~~
    '13.8.12 8:33 PM (180.224.xxx.207)

    개천용의 연봉 일억은 절반은 나라에 갖다 바치는 돈이에요.
    봉급 이삼백 받아서 복지 혜택 알차게 챙기면서 뒤로 부모에게 서포트 빵빵하게 받는 집이 누릴 것 다 누리며 속 편하게 살더군요.
    이래저래 부가 대물림 되는 계급사회...
    계층 이동의 사다리는 사라진 지 오래.

  • 11. 절망
    '13.8.12 8:38 PM (124.49.xxx.173)

    저랑 상황이 너무 같네요

    애는 하나 있는데 워낙 빚 이억 가까이 시작해 아무리 벌어도 0이 안되네요

    남들은 시댁이나 친정에서 수억씩 받아 시작하는데

    그냥 빚없는 샐러리맨이 낫구나 한적도 한두번 아니에요

    결혼할때 부모한테 지원받은거 증여세 냈다 소리 들어보셨어요??

    가난하게 시작한 사람들 정말 근로소득밖에 없는데 이렇게 뜯어가는 거 보고 있으면 정부가 깡패라는 소리가 절로 나와요

  • 12. 저희도
    '13.8.12 8:59 PM (14.52.xxx.59)

    각종세금에 의료보험까지 이중으로 내는데
    정작 바빠서 병원도 못 가다가 병 생기고 보니
    소득높아서 정부에서 주는 혜택을 많이 못 보네요
    그냥 하루종일 정형외과에서 노는 분들 의보료도 내준다 생각하고 살아야 할까봐요
    좀 허탈하긴 하죠

  • 13. 캬바레
    '13.8.12 9:10 PM (116.126.xxx.151)

    이해는 합니다만 같은 상황에 연봉 5000만원짜리한테도 증세하니 더 문제죠 정말힘들어요

  • 14. 백퍼동감
    '13.8.12 9:11 PM (121.167.xxx.197)

    님 마음 백퍼 이해해요
    코피 터지게 공부해서 좋은대학 좋은과 나와
    열심히 사는데
    저희부부는 세금 내다 볼일 다 봅니다
    오늘도 정말 엄청나게 내고 왔네요
    고소득자라고 손가락질만 받고
    세금으로 뜯기고
    이럴거면 공부를 왜했나 싶네요

  • 15. ,,
    '13.8.12 9:21 PM (114.204.xxx.187)

    세금을 더 걷는 타겟이 직종과 관계없이 고소득자가 아니라 오직 급여생활자중 고소득자니 문제가 되는거 아닌가요?
    자영업자들 탈세를 적발해서 소득 투명해지고 나서 그때가서 소득에따라 공평하게 부과해야지 급여생활자들도 찍소리 없이 따르죠. 기본적으로 그건 안하고 무조건 보이는 지갑부터 터니 반발을 하는거죠.
    급여생활자들 중에 자영업자들이 버는 대로 정직하게 소득 신고한다고 믿는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 16. ..
    '13.8.12 10:31 PM (115.137.xxx.234)

    연봉 5천 넘어가도 지원 받는거 거의 없어요. 세금도 무지막지하게 떼가요.
    기준이 3천이든 5천이든, 그거 벌어가지구 10년을 꼬박 모아도 서울에 아파트 한채 마련하기가 힘든데
    고소득자라니.. ㅠㅠ
    종부세, 법인세나 같이 올려대면서 소득세 운운 했으면 좋겠어요.

  • 17. ...
    '13.8.12 10:43 PM (118.223.xxx.222)

    고소득자라고 다들.. 많이 내도 된다 생각하는데...
    이런 구조는 사회적 계층의 고착화를 강화해요. 급여 생활자 중 고소득자들은 대부분 공부한 연구 하나 열심히 해서 그 자리에 오른 사람이 많은데 이런 증세는 이런 계층을 상류로 올라가는 걸 막죠.

    건물임대나 증여, 상속... 정말 어마어마하게 부를 가진 계층은 그대로 두고 하나씩 쌓아서 올라가려는 사람을 제자리에 묶어두는 것 밖에 안되요. 세금을 거두어서 어떻게 쓰는지도 문제지만 정작 거둬야 할 곳은 감면하면서.. 좀 어이가 없습니다.

  • 18. ..
    '13.8.12 11:30 PM (182.250.xxx.160)

    무료급식 때도, 왜 세금으로 부잣집 애들 먹이냐했었는데요
    세금 낸 만큼 혜택 받아야 마땅하다고 봐요.
    조세정의를 실현 못하는 정부 잘못이지 돈 많이 버니까 암것도 받지마! 이건 아니죠

  • 19. 저희집역시..
    '13.8.13 1:19 AM (222.251.xxx.43)

    비슷한처지라 님 이야기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진짜 세금 내려고 적금들어야 할판입니다.
    그래도 일반 회사원들보단 낫지 위안하며
    지지난달 수입이 다행히도 세금 감당할만큼
    간신히 맞춰진 것에 감사하며 보냈습니다만..
    우린 언제 집 사고 노후대비하고 이제 뱃속에 있는
    애 기르나 생각하면 갑갑하네요.

  • 20. 탈세 불로소득
    '13.8.13 2:23 AM (182.210.xxx.57)

    임대업 전문직 자영업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요.
    제일 유리 봉투에 있는 월급쟁이들의 평균임금 200정도에서 제일 제대로 내고 제일 투명하게 많이 걷힙니다.
    님아 1억 5천가지고 고등학교 의무교육을 뭐라고 하면 안돼죠.
    그리고 대출 이런 거는 다 님 개인의 선택이고 그거가지고 얘기하면 님보다 소득 적은 사람들 얘기는 구구절절입니다.
    닥통이 하는 감세하면서 복지 늘리겠다라는 공약 자체가 말이 안되는 거였으니
    하려면 부자증세를 해야지 제대로 하는 거죠. 어중간한 월급쟁이 고소득자 가지고 난리치지 말고
    딱히 님 푸념으로 여겨도 되지만
    님ㅂ다 못한 수입에 사람들이 훨씬 많고 더 뜯기고 있는데도 님만이 제일 많이 희생하는 호구로 여기는 거 같아서 댓글달아요. 그리고
    우리나라 간접세가 훨 많습니다.

  • 21. 원글
    '13.8.13 8:46 AM (118.219.xxx.9)

    윗님, 전문직이면 다 사업자인 줄 아시나봐요.
    회사 소속 월급쟁이에요. 님이 말하는 그 유리지갑이요.
    평균임금 200 정도에서 제일 제대로 내고 제일 투명하게 많이 걷힌다고요?
    대신 혜택도 많이 받잖아요.
    같은 월급쟁이인데 저희보다 못한 수입에 저희보다 더 많이 세금 떼이는 사람이 있나요?
    저보다 못한 수입의 사람들이 훨씬 더 뜯긴다는 건 정말 단 1%도 이해가 안되네요.
    다 많이 버는 만큼 많이 내는 거죠.
    님이 말하는 그런 분들보다 저희는 세금도 몇 배 씩 내고 혜택도 하나도 못받아요. 그런데 좀 억울해하면 안됩니까?
    저희가 전문직이어서 탈세와 불로소득이 뭐 하나라도 있으면 말을 않겠네요.

    대출이 제 선택이라고요?
    물론 제 선택이죠. 그렇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에요. 길거리에 텐트치고 잘 순 없잖아요.
    그렇게 따지자면 님이 말하는 저희보다 소득적은 사람들의 구구절절한 얘기들도 다 본인들의 선택이에요.
    소득 적은 사람들의 사정은 부조리한 사회의 굴레이고 소득 많은 사람의 사정은 배부른 투정입니까?
    제가 뭐 여기서 고등학교 무상교육한다고 배아파 죽겠으니까 세금 탈세하는 법 좀 알려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 22. 원글
    '13.8.13 8:52 AM (118.219.xxx.9)

    다른 분들도 말씀하셨지만, 정말 이럴꺼면 공부 왜 이렇게 열심히 했나 하는 생각 듭니다.
    왜 가난한 서민들의 돈만 떼가냐, 돈 많이 버는 사람 돈 뜯어라. 단순히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세금 걷어서 복지 혜택 받는 거, 그냥 꽁돈생기는 거다 좋아하지 뭐 세금 낸 사람들 고마워요 하면서 받지 않잖아요.
    뭐 한 마디라도 하면 '너네는 그래도 돈 잘벌잖아' 이런 대답이 돌아오니까 별 소리는 안하긴 하지만
    돈은 돈대로 다 내고 혜택은 하나도 못받고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주인이 가진다는 말이 절로 실감됩니다.
    내 돈 10만원이 아까우면 남의 돈 10만원도 똑같이 아까운 법이에요.

  • 23. 구구절절
    '13.8.13 10:08 AM (211.198.xxx.67) - 삭제된댓글

    저는 원글님 글 구구절절 와닿아요.
    선거 전 모든 후보들이 별의 별 복지공약 내세울때
    (이건 여야가 따로 없었죠.)
    '아, 또 애먼 중산층('소위'고소득 전문직, 고소득 연봉자들) 삥 뜯겠구나'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더군요.

    그런데 여기서,
    저는 전문직 자영업자입니다.
    탈세의 주범으로 불리우는 업종의 하나이죠.
    근데 많은 사람들이 아시는 것 과는 달리
    이 세금정책이 발표되기 전 부터
    자영업자들에게도 세금의 칼바람 불고 있었어요.
    세무조사 생각지 않았던 영세해 '보이는' 업종도
    세무조사 받는 곳 많이 생겼고
    이번 세금 신고때 수정신고 하라는 문서도 많이 받았고,
    (이게 뭐냐면 작년 소득신고 내역을 보니
    네 소득에 비하여 적게 신고한 것으로 의심되니
    이번엔 제대로 신고하도록 하라는 일종의 경고죠.
    이거 무시하면 되지 하지만
    대담하게 무시할 수는 없어요.)
    세무검증제 때문에 더 옴짝달싹 못하게 되었어요.

  • 24. 맞아요
    '13.8.13 10:19 AM (14.52.xxx.59)

    여기는 맨날 임대업자 탈세얘기 나오는데요
    임대들어온 사람도 경비 신고하기땜에 탈세 못해요
    그사람들이 다운계약서 써주기 전에는요
    근데 공실 넘쳐나는데 누가 해주나요
    세무서에서 시세 다 알아요
    식당 현금장사 못하게 카드 열심히 쓰세요
    적금들어 세금내고 끝나는거 몇년째에요
    왠만한 부자는 탈세 못해요
    국세청이 바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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