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처음부터 안 주고 안 받음 좋지 않을까요?

생색 조회수 : 835
작성일 : 2013-08-12 09:05:06
남편 얘기에요.
저흰 같은 일 하고 수입도 같고 출퇴근도 같아요.
(혹시나 궁금해하실 분 계실까봐 미리 밝혀요)
당연 집안일 같이 하죠.

근데 남편이 일을 더 하려고 해요.
전 뭐 굳이 그래줄 필요 없고, 필요하면 내가 부탁할때
더 해주면 되는거니까 굳이 내가 하던 일 까지 뺏아가며
해 줄 필요 없다 주의 거든요.
근데 남편이 절 쫒아내고, 몸씨름 하면서까지 절 못들어오게 하고 자기가 할테니 가서 쉬라고 하고..
그럼 마지못해 들어가 먼저 쉬는 경우 종종 있었어요.
당연히 고맙다고 하죠.

그런데 이걸 점점 부부싸움할때 들먹여요..
자기 기분 좋을 때는 다 잘해 줘 놓구서..
자기 기분 안 좋을 때는
내가 너 보다 이것도 더 하고 저것도 더 해줬는데...

참내.......
저 집안일로 잔소리 단 한번 해 본적 없구요.

특히 남들 앞에선 같이 식사대접할때 주방 잡일돕고
후식먹고 배두드릴때 잽싸게 자기가 일어나 설거지해요.
아내는 요리 이 많은거 다 차려냈는데 자기 놀면 안된대요.
그럼 남들은 역시 ##씨야 어우 자긴 애처가 둬서 좋겠어 하고..
제가 부엌 들어가면 몸씨름 하면서 몰아내요.

솔직히 잡일이란거 제가 하는게 더 빠르고
설거지도 제가 요리하면서 중간중간 다 해놔서
나중에 할건 딱 밥먹은 그릇 뿐이거든요..

이런걸, 부부싸움할때 무기삼아 들먹거리며
내가 너한테 얼마나 잘하는데 이런거 가지고 뭐라하냐
이런 구도로 몰고가요.
현재 사건에 집중이 안 되죠. 본인이 그리 잘했던 과거 물고 늘어지며 억울해만 하니..

이게 뭐라고 해야하나.
자기 방어기재를 먼저 쟁여놓는(?) 기분마저 들게해요.
오케이 여기서 내가 우위 몇 점 획득. 뭐 이런 식?

너무 기분 나빠요..
아무것도 받고 싶지도 바라지도 않으니까
그냥 너 앞가림 할 몫만 하고 살라고 하고 싶어요......

이젠 뭐 해주겠다고 나서면 무서워서 됐다고 됐다고 소리질러버려요.
속상하네요..
IP : 121.99.xxx.25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8.12 9:12 AM (203.226.xxx.239)

    전 인정해줘요
    내가 이렇게 너한테 잘 하잖아----->응 맞아 고마워
    너 편한 거 맞잖아------->응 맞아
    이러면 더 이상 말 안 해요
    제가 아니라하면 더 말을 하지만 뭐 그런 걸로 진을 빼나싶어 다 인정해줘요
    저라도 우쭈쭈해주자싶어서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6570 노력대비 매우~맛있는 레시피 공유해요 243 뚝닥뚝닥 2013/08/15 17,422
286569 짝 프로그램 망하는 소리가 들리네요 9 .. 2013/08/15 4,539
286568 집을 나왔다.......그 뒷 이야기 3 불꽃 2013/08/15 2,546
286567 '천주교 주교들'도 시국선언 나선다 2 샬랄라 2013/08/15 1,066
286566 특별생중계 - 8.15 철야 촛불집회, 시청광장 심야집회 열기가.. lowsim.. 2013/08/15 1,184
286565 29살 선택의 갈림길............ 3 2013/08/15 1,640
286564 답답하네요 3 결혼 11년.. 2013/08/14 1,018
286563 당근하고 사과하고 같이 갈아먹음 괜찮나요? 2 mmm 2013/08/14 1,821
286562 83세 할머니 푹신한거 뭐 깔아야(넘 말랏음) 17 /// 2013/08/14 1,826
286561 남자2호 치과의사라는데 13 청정 2013/08/14 5,484
286560 체크카드 결제했다 취소하면 통장에 어떻게 찍히나요. 5 -- 2013/08/14 1,675
286559 대장내시경 결과 후 시부모님이 전화를 안 받으세요.. 3 ........ 2013/08/14 2,565
286558 초등 5학년 여자아이~ 6 어떻게 2013/08/14 1,461
286557 영화(감기)보신 분~~~ 3 그해 여름 2013/08/14 1,583
286556 초등학교6학년 남자아이 일자목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5 필통 2013/08/14 1,255
286555 교회 다니면 사람들 많이 만날수 있나요? 20 ... 2013/08/14 4,935
286554 친환경젓병 알려주세요 5 선물 2013/08/14 624
286553 주군의태양 오늘 처음본건데 넘 슬픈공포드라마네요 ㅠㅠ 17 sogood.. 2013/08/14 5,871
286552 병원 무슨과를 가야 하나요? 가슴 통증 코를 통해 비릿한 피냄.. 4 가슴통증 2013/08/14 4,624
286551 공무원도 보험연금(연금보험?) 들 수 있나요? 7 연금 2013/08/14 1,339
286550 연말정산 생각해서 지금이라도 체크카드 쓸까요? 2 체크카드 2013/08/14 1,659
286549 허벅지 셀룰라이트가 줄었어요. 2 우왕 2013/08/14 22,585
286548 아 도와주세요 방금 드라마 주군의 태양에서.. 8 궁금 2013/08/14 2,214
286547 옥스포드 리딩트리 1+단계, 그리고 워크북.. 2 초1엄마 2013/08/14 5,076
286546 초5. 잡월드 친구없이 혼자 가면 영 재미가 없겠지요? 8 그만한때는친.. 2013/08/14 1,7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