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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가 제사 때 올케들 일 못한다고 욕하길래

에휴 조회수 : 10,836
작성일 : 2013-08-12 01:48:53

"엄마 세대가 너무 부지런하고 자식을 오냐오냐 키워서 그래. 엄마도 딸(나) 키우면서 공부만 하라하고 설겆이 한번 안 시킨 사람인데 올케들 어머니들이라고 달랐겠어? 나는 제사 음식 잘 하나?" 라고 면박을 드렸어요. 움찔하시더니 올케들 험담하시던 것 그만두시더라고요.
IP : 173.89.xxx.87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사는 없어져야죠
    '13.8.12 1:51 AM (202.150.xxx.235)

    그렇게 드리고 싶으면 그 집 자손들이 하면되죠. 아들이요. 며느리가 아니구요.

  • 2. 저도
    '13.8.12 1:54 AM (223.62.xxx.71)

    옛 사고 가진 엄마를 현대식으로 고치려 애 쓰고 있어요. 근데 쉽지 않아요.ㅜ

  • 3. 원글
    '13.8.12 1:54 AM (173.89.xxx.87)

    제사는 엄마까지만 집에서 지내고 절에 올릴거라고 하시더군요. 저도 물론 찬성했죠.

  • 4. 원글
    '13.8.12 1:57 AM (173.89.xxx.87)

    그런데 첫 댓글 다신 분은 제 글의 요점을 잘못 짚으신 듯.

  • 5. ㅎㅎ
    '13.8.12 1:58 AM (122.36.xxx.73)

    제친정엄마는 이젠 너희들도 해야지.하시며 딸도 다 부려먹으려하세요.고치려했다가 피박쓰고있다는 ㅠㅠ 제사는 정말간단하게 하고싶은데 하다보면 하나둘 다하게 되더이다.그냥 좋아하시던 음식으로 차린 밥상올리자해도 안되네요.우리부모님세대까진 이렇게 가나봐요ㅠ

  • 6. ...
    '13.8.12 1:58 AM (122.34.xxx.76)

    첫댓글은 어찌저리 철이 없을까

  • 7. ㅁㅇ
    '13.8.12 2:01 AM (223.62.xxx.71)

    그 집 자식이 아니라 간소화 및 없애야죠.

  • 8. 첫댓글이
    '13.8.12 2:01 AM (14.37.xxx.181)

    사실 핵심이죠.. 불편한 진실이랄까..

  • 9. 세상에
    '13.8.12 2:02 AM (202.150.xxx.235)

    제사가 폐습이라는 주장이 철 운운할 글인지..칠십노인이 아니라면 가부장적인 사고를 뜯어 고치시길

  • 10. 원글
    '13.8.12 2:03 AM (173.89.xxx.87)

    꼭 제사가 아니라도 이런저런 경우에 며느리(올케)를 타박하는 친정 엄마를 허심탄회하게 비판하고 바꿀 수 있는 건 딸(시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 11. 에고고.
    '13.8.12 2:07 AM (125.176.xxx.31)

    저희 엄마는 새언니는 힘드니까 쉬라고 하고
    시집안간 저만 시켜요ㅠㅠ

  • 12. 그냥
    '13.8.12 2:10 AM (211.234.xxx.193)

    제 경우엔 일단 말씀하시는거 다 들어드려요.
    잘못했네 우리엄마 속상했겠다
    그리고 나서 엄마 나도 그런데 고칠께 엄마도 언니 좀 봐줘 그래요.
    갈수록 어깨도 좁아보이시고 얘기들어줄 사람도 줄어들잖아요.
    올케들한테 맘껏 퍼부을 수 있었으면 원글님한테 그런얘기 꺼내시지도 않았을꺼예요.
    그런 세상도 아니잖아요.
    그냥 들어주시면 좋을것 같아요.

  • 13. ㅇㅇ
    '13.8.12 3:57 AM (119.71.xxx.190)

    첫댓글 틀린말 아닌데요
    솔직히 쿨한 시누이 되고싶은거 같은데
    딸자식 오냐오냐 안키우고 빡세게 제사연습했으면
    남의집 제사도 프로답게 척척해내고 모두 행복할까요
    서로들 피곤해하는 제사형식이 빨리 없어졌으면...

  • 14. rosa7090
    '13.8.12 4:53 AM (116.121.xxx.187)

    첫 댓글이 왜 문제인지.....저도 근본적인 문제 중 하나를 지적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집 가서 일 척척 잘해야한다는 옛 사고가 근본에 깔려있으니 불만을 말씀 하시는 거 잖아요.

  • 15. 원글
    '13.8.12 4:58 AM (173.89.xxx.87)

    네. 친정에 있는 동안 쿨한 시누이 되려고 나름 노력했어요. 알아봐 주셔서 고마워요.

    제 마음 같아서야 현대 가족의 화목함에 치명적인 방해물인 제사 따위 당장 집어치우라고 엄마에게 얘기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40년 넘게 그 귀찮은 제사를 혼자서 챙기고 지내면서 집안을 추스렸다는 엄마의 종교같은 자부심을 알기에 차마 그말은 못드렸네요.

    엄마도 본인의 세대에서 제사는 끝난다고 이미 각오하고 계시더라구요.

    지금도 서너개 있던 제사를 아버지 기일에 맞춰 모아서 일년에 딱 한번만 지내시라구요.

    음식 준비도 언제나 100% 엄마 혼자 하시고 남동생 둘과 올케들은 상에 음식 나르는게 전부에요. 딴에는 혼자서 타협을 보신건데도 오랜만에 본 외동딸에만 슬쩍 털어놓고 싶은 얘기가 많았던 듯 해요. 잠자코 듣고 있을 수도 있었는데도 쓴소리를 했네요. 저말고 누가 엄마에게 올케들 두둔하는 소리를 하겠어요?

  • 16. 원글
    '13.8.12 5:14 AM (173.89.xxx.87)

    시집에 와서 일을 척척 해내는 며느리에 대한 선망을 아직 포기하지 못하시니 딸에게 면박을 받으신거죠.

    첫댓글 쓰신 분이 틀린 말 하신 건 아니죠. 맞는 말씀 하신 거에요. 단지 제가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딸은 손가락에 물 묻히지 않고 살기를 바라고 공부만 하라고 했던 엄마가 역시 남의 귀한 딸인 며느리에 선망하는게 매우 이율배반적이라서 그걸 단도직입적으로 꼬집었다는 거에요.

  • 17. ...
    '13.8.12 7:07 AM (182.208.xxx.100)

    저랑,같은 분이시네요,,,ㅋ 엄마한테,같이,사는 올케가,제일 힘들다,,,,ㅎㅎ항상,,말해줘요,

  • 18. 이런 시누
    '13.8.12 7:13 AM (116.36.xxx.34)

    있으면 너무 감사한거죠
    더불어 나도 저런 시누가 되도록

  • 19. 제사는 안없어질듯
    '13.8.12 7:24 AM (180.65.xxx.29)

    딸만 있는집이 더 악착같이 제사 지낼려 하는것 보니 제사는 앞으로도 안없어지겠다 싶던데요

  • 20. 맞는 말씀
    '13.8.12 7:48 AM (115.140.xxx.99)

    모든 며느리들은 모든 엄마들의 딸인데 말입죠.

    첫댓글님도 옳은말이구요..
    제사는 남자들위주면서 왜 그 치닥거리는 남의집 딸들이 해야하는지원...

  • 21. 다음대 찾지 말고
    '13.8.12 8:39 AM (211.207.xxx.180)

    그냥 나 자신부터 제사는 없애거나 최소간소화 시켜야 되는거지요.원글님 어머님도 말로는
    나까지만 제사 지낸다고는 하셔도 막상 고생스러우니 며느리탓 하게 되잖아요.그게 누적 되다보면
    보상심리 발동 해서 나중에 어떻게 말이 달라질지 모르는거니까요.악습의 고리를 끊으려면 당장
    정리를 해나가야 됨.

  • 22. .......
    '13.8.12 10:28 AM (203.249.xxx.21)

    원글님 멋지시네요^^
    몇십년 제사 모셔온 자부심...알아요. 저희 시어머니,시아버지도 그러시거든요.
    제사를 없앤다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실거예요...ㅜㅜ

    그러나
    제 눈에는 너무 미.......련........해 보이시는...ㅜㅜ
    편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그 편함이....제사의 부담을 며느리에게 넘기는 걸로 하시려하지 말고...생각을 좀 바꾸시는 걸로.
    본인이 좋아서 하시는 거면 다른 사람 원망도 마시고 말이죠.

    요즘 세대도 집안 문화에 따라 제사를 지내는 방식도 다양하더라구요.
    좀 깨이신 분들은 자식들에게 안 물려주려고 쿨하게 딱 정리하시고
    아직도 많이 집착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그로 인해 서로 부담스러워하고 싸우고..

  • 23. 원글님 짱^^
    '13.8.12 4:53 PM (124.53.xxx.87)

    원글님 쿨~~하셔요...
    글도 공감가고, 저도 그런 좋은 시누이가 되어야겠네요..
    더운데 유쾌한 글 감사합니다^^

  • 24. ~~
    '13.8.12 7:02 PM (119.207.xxx.145)

    시대상이 충돌하는 과도기여서 그런가보다 합니다.
    딸로 자랄 때는, 공부 잘하고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꿈꾸며 남자와 동등하게 살라고 집과 학교에서 가르침을 받는데.. 며느리에 대해서는 갑자기 100년 전으로 회귀해서 잣대를 들이대지요.
    그 딸과 며느리가 동시대에 비슷한 사회에서 자란 사람들인데..
    그래서 어떤 여자들은 갈등하다 충돌을 일으키고...
    어떤 여자들은 대충 수긍하면서 살고...
    또 어떤 여자들은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단면만 골라서 박쥐처럼 이용하죠.

  • 25. 저도
    '13.8.12 9:19 PM (114.200.xxx.150)

    이런 시누이 있으면 좋겠구만 저 뽀족한 댓글들은 뭔가요?

    객관적으로 본인과 다른 사람에게 똑같은 잣대를 대는게 매우 어려운 일이에요.
    원글님 화이팅!

  • 26. 으왕
    '13.8.12 11:31 PM (1.243.xxx.32)

    이런 시누 있으면 감사.. 사촌시누라도 감사..
    전 사촌시누만 있는데 대학생이라 철이 없어선지 명절에 일 하나도 안해요 ㅎㅎ
    착하고 좋은 시누지만 나도 대학생때 그랬나? 싶지만 전 어릴 때부터 우리 집 제사나 명절에 온 사촌 새언니들 숙모들 손에 물 안묻히게 하려고 제가 일했던 듯..ㅋㅋ

  • 27. 근데
    '13.8.13 12:31 AM (121.169.xxx.195)

    원글님 마치 시누의 탈을 쓴 올케가 쓰신듯하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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